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11 Season 12 - 메타버스, NFT, 오미크론… 과학이슈 11 12
오혜진 외 지음 / 동아엠앤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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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단어를 싫어하고 게을러서 과학뉴스 보는 것도 싫어하는 (나 같은)사람이라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책.


제일 기억나는 단원을 꼽자면

1. 메타버스

2. NFT

3. IPCC 6차보고서

그 다음으로는 화성에 관한 재미있는 사실들을 알 수 있었던 화성탐사였다.



1. 메타버스

작년부터 가상공간이라는 내용을 선두로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포털사이트 뉴스 제목에 높은 빈도로 보이기 시작했다. 맨 처음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던 주제가 어느새 화제가 되어 자주 보이니 관심이 없던 나도 궁금해서 기웃기웃 거렸었다. 그러다가 결국 아, 그냥 가상공간을 말하는 건가보다, 하고 넘어갔던 메타버스.


항상 이게 가상현실의 어떤 부분을 지칭하는건가 했는데 이번 서적을 계기로 메타버스에는 증강현실(예, 포켓X고), 라이프로깅(우리가 현실에서 돌아다니는 모든 일상 라이프에 전자기기가 함께하는 상태), 거울세계(실제세계를 그대로 똑같이 구현, 산업현장 등), 가상세계 (아바바타, 비대면 가상활동 등)이렇게 4가지의 많은 유형이 있다고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각 종류마다 어떤 한계가 있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제대로 알게 되어서 메타버스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Meta의 의미는 초월.



2.대체불가 토큰, NFT

이것 또한 요즘 메타버스만큼 핫한 키워드. 

이것을 주제로 한 책도 많이 보였다. 메타버스처럼 인터넷기사 제목으로도 많이 접했고 예술시장에서 쓰이는 NFT에 관해 많은 논란이 있는 점도 알고있었다. 그러나 궁금해서 다가가보았다가 블록체인이니 암호화폐니 그저 저작권이랑 뭐가 다른지 헷갈리고 어려워서 모르고 넘어갔던 단어.

이 단원에서는 블록체인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그리고 NFT가 유일성, 한정성을 이용한 가치부여의 기능을 하는 일종의 암호화폐라면 결국 NFT는 비트코인과 무엇이 다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이런 생각을 하리라는 것을 예견한 것인지 비트코인과 NFT의 차이점을 다룬 부분과 NFT와 저작권 사이의 혼란을 다룬 부분이 내 생각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3. IPCC 6차보고서

맨 처음엔 단원 제목을 마주쳤을땐 이건 또 뭐야? 라는 의문이 들었던 제목. 


IPCC는 '지금 우리 지구촌 기후의 현주소는 어디이고, 앞으로 어던 변화가 닥치게 될지'라는 질문에 대답을 하는 보고서라고 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ntergover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통칭IPCC)

사실 제목중에는 제일 친숙하지 않은 주제였는데 내용적으로는 현재 극심한 기후변화의 환경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제일 중요하고 필요한 사실들을 담은 단원이었다.


단원의 마지막 부분에는 모두에게 알려주고 싶은 부분이 있었다. 사실 나는 지구온난화라는 단어가 주는 피로감이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하도 어렸을때부터 불안을 자극하며 이 단어를 반복 접하니 어느새 무의식 속에서 이를 한쪽으로 슬그머니 치워둔 듯도 하다. 그리고 온난화라고 해도, 이제는 그 심각성을 몸소 겪지 않는 이상 별로 와닿지 않을 것같다. 나뿐만 아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그럴 것 같다는 소리인데 사실 이걸 직접적으로 와닿는 미래는 오지 않아야하기 때문에 반드시 위험성을 계속 인지하고 있어야한다는 주장 또한 타당했다.

그래서 '기후변화'라는 말 대신 '기후위기' 또는 '기후재앙' 

그리고 '지구온난화'라는 단어 대신 '지구 가열(Global Heating)이라는 표현을 쓰자고 높아지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게 된다. 이러한 작은 노력이 큰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것이라고 믿고있다.    

[기후의 미래 결정할 '현재'라는 변수]

마음에 들었던 제목. 

우리에게 지금 주어진 것은 암울한 미래이다. 그리고 그것은 오로지 지금 바꿀 수 있다는 말에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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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니스트 - 반드시 팔리는 것을 만드는 사람들의 공식
제이미 머스터드 지음, 이은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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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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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니스트(ICONIST). 제이미 머스터드. 한국경제신문.


 

프롤로그 中

철저한 단순성을 강조

내용도 접근하기 쉽게 잘 풀어주어서 좋았다.






아이코니스트

요즘같은 자기 PR이 중요한 MZ세대에 상당히 필요하면서도 어울리는 책이었습니다. 프롤로그에서 살짝 내비쳤듯이 저자는 저자가 주장하는 블록에서 그 법칙으로 제일 첫번째 철저한 단순성을 강조하는데, 아이코니스트라는 책은 전반적으로 말로만 강조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저자가 먼저 솔선수범을 하듯 글의 순서에서도 편집적인 면에 있어서도 직관적파악을 위한 단순성, 반복성을 보입니다. 비슷한 내용을 유사한 다른 글로 변주하여 철저하게 그리고 지루하지 않게 자신의 메시지를 반복하는 것이 책을 읽는 내내 느껴졌습니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책 중간중간 큼직하고 한눈에 확 이해되는 그림, 혹은 거대한 타이포그래피를 담은 페이지가 정말 글 읽는 도중 독자의 흐름은 개의치않고 훅훅 나타납니다. 그렇게 방해인듯 방해아닌 페이지 한 쪽 한 쪽은 내가 인식하지 못한사이 우리의 주의를 손쉽게 가져가 버리는데 그게 이 책이 주는 경고와 완벽하게 닮아있어서 의도적인 연출인지 흥미롭기도 하고 궁금해 하기도 했습니다.



자주 읽으려고 꽂아둔 클립 책갈피. 

단어도 어려운 단어 없고 문장도 술술 읽히고 메시지도 일관적이어서 한 권을 다 읽고 났을 땐 오히려 머리속이 내가 해야 할 일로 더욱 명쾌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마지막 요점정리. 정말 끝까지 일관성 있음에 감탄하며 재미있게 덮은 책입니다. 


저자 제이미 머스타드가 궁금해지는 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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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찾아드립니다 - 루틴을 벗어나, 나만의 속도로 사는 법
애슐리 윌런스 지음, 안진이 옮김 / 세계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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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도대체 언제 보았는지조차 모르고 누가 그렸는지도 출처가 어디인지도 모르지만 내 머릿속에는 선명히 각인된 짧은 만화.

그 만화는 빌게이츠는 100달러(내가 보았던 만화속에선 한국패치로 달러가 아닌 10만원짜리 지폐로 묘사되었다는 TMI)를 보아도 줍지 않을 것이란 내용이었다.


왜 빌게이츠는 100달러를 줍지 않을까?

그 이유는 바로, 빌게이츠가 1초마다 버는 수익이 150달러 이상이었으니까.


100달러 지폐를 줍기위해 수백달러짜리 몇 초를 소모하는 것보다 그냥 지나가는게 이득이란 소리였다. 짧은 만화였지만 그 내용은 매우 강렬하게 내 기억 한편에 자리 잡았다. 


나는 그 빌게이츠 만화에게서 내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무엇인가를 배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제 오늘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하게 읽고나니 또 그런건 아니었던 모양이라 조금 반성하는 마음이다.


    

애슐리 윌런스Ashley Whillans. 우리나라로 치면 미국 시간관리계의 오은영 박사님 같은 분이라고 한다.


 후에 여러번 읽으며 자주 되새김하려고 클립으로 책갈피를 끼워둔 흔적들. 이래서 알록달록한 클립을 좋아한다.


97pg 

당신이 동료를 위해 5시간동안 일을 해주었더니 동료가 당신에게 당신이 좋아하는 밴드의 공연 입장권 두 장을 선물했다.

그리고 또 15시간 일을 도와준 동료에게선 그럭저럭 좋아하는 밴드의 공연 입장권 두장을 선물받았다. 

두 공연은 같은 시간대에 공연한다. 

당신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한다.


A : 가장 좋아하는 밴드. 5시간 노동에 대한 보상

B : 그럭저럭 좋아하는 밴드, 15시간 노동에 대한 보상.


저자가 말하길 돈같이 '눈에 보이는 것'들은 계산하기 쉽고 그 가치가 확연히 보인다. 그러나 누구나 당연하게 주어지는 하루 24시간이라는 '시간'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은 그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기 어렵다고 한다. 

이 말을 나는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챕터에서 더욱 확실하게 와닿게 되었다. 저자가 위의 선택지를 주며 어떠하겠냐고 물었을때 나는 당연히 A밴드지! 라고 생각했다. 공연을 보러가는 것에도 시간을 소모하는거니까 이왕 시간 쓰는거면 당연히 좋아하는걸 봐야한다며.

그리고 다음에도 비슷한 질문이 나왔다.


A : 당신은 가장 좋아하는 밴드의 공연을 보기 위해 40달러를 지불했다.

B : 당신은 그럭저럭 좋아하는 밴드의 공연을 보기 위해 200달러를 지불했다.


그러자 이번엔 나는 B를 선택했다. 

40달러와 200달러의 가치는 중요하게 인식했으면서 5시간과 15시간 사이의 10시간의 가치는 가볍게 여겼던 민낯이 절실히 드러난 질문이었다. 


돈은 수지타산을 따질 수 있지만 시간은 그럴 수 없다. 이 명제를 정말 확 와닿게 이해시켜주는 그런 책.


애슐리 윌런스의 [시간을 찾아드립니다]는 언뜻보면 '그냥 시간관리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겠구나'라고 가볍게 여겨질 수 있지만(나도 처음엔 별 기대 안하고 읽었었으니까.) 의외로 그 뿐만 아니라 얻어가는게 많은 책이었다.


시간 관리는 하면 좋은데 그걸 왜 해야하는지를 나를 설득해주는 말들이 좋았다. 

무작정 이거 좋다고 하라면 당장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나태함에 의지가 소진되기 마련이니까.

단순히 방법론만 읊을거란 편견보다는 이 책은 우리가 저도 모르게 지나쳤던 시간에 대한 잘못된 인지를 재고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틀어 시간의 가치를 다시 재정립한다는 점에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사실 매우 당연한건데 사실 그 당연한 것을 잊고 있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다들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괜찮아 내가 지금 이렇게 사는 건 나중에 행복하게 지낼 시간을 벌기 위해서야. 그때 가서 사람들에게 더 잘하면 되겠지.' 당신의 논리는 타당해 보인다. 내일이 실제로 온다면 말이다." 

본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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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의 전시관
설혜원 지음 / 델피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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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제목부터 눈에 들어왔다. 그 다음엔 표지가, 그 다음엔 출판사와 작가 이름이 들어왔다. 

제목을 읽자마자 그냥 바로 든 생각은 단순히 '재미있겠다'였다. 제목이나 소개글만 읽고 내린 짧은 감상이지만, 이때 나는 아마도 내가 이 책의 글들을 좋아하게 될 거라는 느낌이 들었고(안의 글들이 무슨 내용인지는 전혀 읽은 바가 없었다.) 실제로도 다 읽었을땐 역시 내 느낌이 맞았다며 뿌듯한 마음으로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이거 표지 참 예쁘네. 와 출판사 이름도 예쁜데 작가님 이름도 예쁘다... 대충 이런 생각을 하며 받아보기를 기다렸던 책. 


에피소드 중 제일 귀여운 느낌이 들었던 이야기는 미녀 병동의 콜라 도난 사건.

이 에피소드 만큼은 다음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손을 놓고 읽었다기 보단 '그래서 누가 범인인데!' 불을 키며 읽었다. 정말로 마음 놓고 흐르는 정신으로 읽은 뒤의 에피소드와는 달리 꽤 진지하게 읽었다. 내 생각엔 아마 주인공인 미주가 정말 열심히 범인을 찾으러 다녔기 때문이다. 


처음엔, 아니 고작 콜라가 없어졌다고 저렇게까지 범인을 찾아야한다고? 정말로 이렇게까지? 속으로 외쳐댔다. 귀엽지만 황당한 인물이었다. 마치 그녀를 옆에서 관찰하듯이 읽었다. 그러다가 어느새 한 마음 되어 집중해서 주인공이랑 같이 범인을 찾고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그 이후로는 편안한 마음으로 글에 빠져들었다.  



디저트 식당. 


몽환적인 분위기가 너무 좋다. 달달하고 몽환적인 이야기.  

신기하게 이 에피소드는 읽다가 자꾸 단게 땡겼다. 결국 독서대에 책을 고정해놓고 와그작 와그작 과자를 씹어먹으면서 읽었다.(?) 

소실점이란 소재가 참 재미있고 좋았다. 개인적으로 이 책 중 제일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사실 읽기 쉬우면서 달짠단짠 스낵같은 맛의 장르소설만 선호했던 나로서는 이런 문학적인 글을 그다지 즐겨읽진 않아왔다. 이건 책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내 개인적인 장르 취향문제다.

예쁜 주인공이 없어서. 멋진 결투씬이 없어서. 속 시원한 사이다가 없어서. 

무엇보다 고등학교 국어시간, 선생님이 입이 닳도록 찾으라던 그것. 이야기의 주제와 시사하는 메시지란 정해질 필요가 없는 답을 뇌가 무의식적으로 자꾸 찾으려 들었던 탓이다. 


다만 이 책 이후로 순문학에 대한 태도를 조금 고치게 되었다. 


나는 크게 신경 쓸 이유가 없다면 에피소드 형식은 처음부터 읽기보다 마음에 드는 제목부터 골라 읽는 편이다. 

그래서 세번째로 읽은 맨 마지막 에피소드. 

눈, 꽃 피다라는 에피소드에 아내가 자꾸 "왜 그래야하지?" 라고 묻는 문장이 있었다. 그리고서 쭉 글을 읽어나가는데. 어, 그러게. 내가 왜 자꾸 메시지를 파악하려고 하지? 왜 자꾸 어떤 의도인지 찾아낼려고 할까. 왜 이 다음 어떤 전개가 올지 맞추려들까. 나 지금 글에게 싸움거는 중인가? 라는 성찰을 하면서 점차적으로 편안히 글을 읽게 되었다. 

그러자 더욱 재미있게 모든 에피소드를 읽을 수 있었는데 그 변화가 신기할 정도였다. 

그냥 흐르면서 읽으면 줄거리를 놓치기 때문에 집중해서 읽어야하는 장르 웹소설과 달랐다. 뒤에 무슨 전개가 펼쳐질지 애초부터 내려놓고 읽으니 뇌가 글속에서 휴식하는 느낌이랄까.

몽환속에서의 휴식이 신선했다. 다른 분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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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스토리텔링 -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9가지 스토리 법칙
매튜 룬 지음, 박여진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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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에 답을 해준 책. 매튜 룬의 픽사 스토리텔링.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한 가지 고민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있었다. 바로 지금 쓰고 있는글이 똑같은 글만 수백번 수정했는데도 하면 할수록 점점 알 수 없는 수렁에 빠지는 기분이라는 것.

글을 읽는건 좋아하기나 했지 평소에 글을 자주 써본적이 없던 나는 이미 알고있고 인지하고 있었다. 내 스토리텔링 실력이 상당히 형편없다는 사실을. 그러나 이렇게 몸소 체험한 적은 소설쓰기를 시작하고나서부터다. 대충 '글쓰고 말하는덴 자신 없는 편이기는 해. 나도 이미 알아. 하지만 어쩌겠어?'에서 '와! 나 진짜 글도 못쓰고 말도 못하는구나! 세상에 글이 어떻게 구려!'쯤으로 진화했다는 것. 어쩔줄 몰라하며 계속 쓸까 말까 고민하던 차, 다행히 더 깊은 구렁텅이로 빠지기전에 이 책을 발견할 수 있었다.

책을 피고나면 저자의 이야기가 먼저 나오는데 나는 바로 8초 후크라는 부분부터 읽고들어갔다. '그래서! 스토리텔링은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건데?' 는 생각을 가진 조급한 마음이었다.

사실 첫문장이라던가 로그라인을 설정해야한다 같은 기초적인 이야기는 이미 이전에 구입한 수많은 작법서들에도 나와있는 이제는 팁 아닌 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미 알고 있는 사람 한해서만 적용되는 생각이겠지만 모든 사람들과 작법서들이 제일 먼저 이 부분을 강조하니 이 책만의 독창적인 팁은 아닐것이다. 다만 나에게 픽사의 스토리텔링책은 이 후크를 설명하는 부분에 있어서 다른 작법서들과는 다르게 다가왔다. '이미 그게 뭔지는 알고 있지만 그게 꼭 필요해? 그래 그게 뭔지는 알아. 근데 어떻게 그렇게 hook(고리)모양으로 다듬을 수 있는건데?' 글을 읽기 전의 나는 이런 마음이었다. 그 물음에 답을 하듯 이 책은 자신들이 직접 만든 영화에 사용된 훅과 그 외의 예시를 몇개 소개했다. 그리고 그 예시는 정말 직관적으로 탁탁 느낌이 올만큼 적절했다. '8초 후크는 쓰면 이런 효과가 나타나. 그리고 근거는 이거야' 라고 설명문으로 설득하는것 보단 그 예시를 제시함으로써 설득되는 점이 좋았다. 또 글을 읽으며 즐거웠던 부분은 막연히 대충 이런게 필요합니다가 아니라 이 단어를 붙여보세요. 아니면 캐릭터의 대사를 활용해보세요. 잘 모르겠다면 내가 사용했었던 이 예시를 보세요하며 여러가지 방법을 보여준 점이었다. 여기서부터 나는 똑같은 것을 설명하던 다른 작법서들보다 다르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같은 내용이라도 더 친절하고 더 간결하게 더 쉽게. 나도 바로 내 문제를 가지고 떠올릴 수 있을만큼 아주 접근하기 쉽게 다가왔다.

스토리텔러가 쓴 글이라 그런지 이 책은 딱 필요한 부분만 담아냈다. 어려운 용어도 거의 없이 이해가 쏙쏙 되는게 마치 친절하면서도 담백한 책을 보는 기분. 처음 이 글을 읽는 사람도 바로 시작해볼 수 있을만큼, 그것이 고민이었다면 의외로 아주 쉽게 풀릴수 있을만큼의 실마리를 제공해준다. 간혹 지루하고 어려울 수 있는 부분도 저자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설명해나가는데 그냥 이야기를 읽는 순간 아! 이거구나 깨닫게될 정도.

서평에서는 8초후크를 감상한 부분만 썼다. 이 뒤에 좀 더 접근하기 쉽게 알려주는 많은 팁들이 있는데 자신이 스토리텔링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라면 꼭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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