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할매는 왜 다시 산티아고에 갔을까 - 두 번째 까미노, 포르투갈 길을 걷다
이윤 지음 / 푸른향기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산티아고순례길 #까미노 #까미노데산티아고 #산티아고순례포르투갈길 #산티아고 #까칠한할매는왜다시산티아고에갔을까



나이 육십을 넘어 발가락 염증, 골다공증, 궤양, 식도염, 아킬레스 건염을

달고서도 한번이 아닌 두번이나 산티아고 순례실에 도전한 멋진 까칠할매라니!

이 솔직하고 까칠한 할매는 젊은 사람이 도전해도 쉽지 않은 그 길을

어쩌면 마지막 순례길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또 한번의 도전을 하셨단다.


23일간의 순례길을 통해 삶에 대한 성찰, 본연의 얼굴을 마주한 내용으로

처음에는 단순한 스페인 여행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읽어보니 즐겁기만한 여행기가 아닌 어머님을 떠나 보낸 허망함과 상처, 여러 사람을 만나며 인연을 만들고, 그로 인해 마음의 회복과 다시 삶을 배우는 태도로 마음을 울리게하는 책이었다.


책 속에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그때그때의 사진도 함께 실려있어서 더 빠져들어 읽었던 것 같다.



읽어보니 이 까칠한 할매는 두번째 순례길임에도 불구하고 출발하고 이틀째부터 사고의 연속이다.


순례자 증명서 발급을 헤매고 있는 일행을 우연히 도와주게 되어 선두로 함께 걷기 시작했지만 정상 루트가 아닌 잘못된 길로 그들을 인도(?) 하기도 했고, 이 곳까지 왔으니 샹그리아를 마셔야겠다는 생각으로 주문하여 마셨지만 고된 피로함과 술기운때문이었는지 바닥에 발이 걸려 그대로 얼굴을 바닥에 내리꽂아 치아가 제대로 붙어있는지부터 걱정을 해야했던 이야기는 앞으로의 여정도 순탄치 않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길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로 새로운 생각의 전환의 계기도 되고, 어떤 직업인지, 나이는 몇살인지 따지고 대화를 시작하는 한국과는 달리 순례자와 순례자로써의 만남의 이야기는 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여행길이 진행됨에 따라 다리의 고통도 심해지면서 어머니에게의 속죄로 떠난 순례길은 눈물로 시작하게 된다. 


느려도 나만의 속도로 결국엔 끝까지 해내는 이 대장정의 길은 괜한 오기로 잡고있던 미운 마음들을 내려놓게 되는 중요하고 소중한 고행길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꼭 산티아고가 아니더라도 내가 서 있는 이 길도 많은 고민과 내 삶에 주어진 중요한 무게로 이 또한 순례길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책은 이미 산티아고를 다녀온 분도, 언젠가는 가야지 가야지 버킷리스트로만 계획해둔 분도, 해외여행은 질색이지만 마음만은 함께 체험하고 싶은 분도 모두모두에게 어울리는 한 권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까칠한 할매는 왜 다시 산티아고에 갔을까 - 두 번째 까미노, 포르투갈 길을 걷다
이윤 지음 / 푸른향기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이미 산티아고를 다녀온 분도, 언젠가는 가야지 가야지 버킷리스트로만 계획해둔 분도, 해외여행은 질색이지만 마음만은 함께 체험하고 싶은 분도 모두모두에게 어울리는 한 권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타인의 구두
조조 모예스 지음, 이나경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장편소설 #조조모예스 #마법같은위로 #타인의구두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작가 조조 모예스의 신간이라니!


미 비포 유, 애프터 유, 스틸 미로 한 여자의 사랑과 상실, 진정한 자아를 찾는 3부작 소설로 한동안 흠뻑 빠져 지냈었다.


​15년전 짧게 썼던 단편이야기에서 출발한 [타인의 구두]는 작가의 성공과는 별개로 작가 본인의 어머니의 죽음과, 그로 인한 번아웃으로 개인적으로 인생에서 힘든 시기에 읽고 나면 세상이 조금 더 견딜만해지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반강제적인 명상으로 아직 자기가 행복하다고 되뇌이며 하루를 시작하는 샘. 직장만 생각하면 속이 쓰리고, 우울증으로 우유 한 통 사러 가지 못하는 상태의 남편이 있다.


​딸이 준 일일 스포츠 회원권을 사용하려 들른 스포츠센터에서 갑자기 바뀐 회의시간에 쫓겨 급하게 나와 회사차에 올라서야 가방이 바뀐 사실을 알게 된다. 가방을 다시 찾으러 가기엔 회의까지 시간이 없고, 할 수 없이 바뀐 가방안의 화려한 루부탱 구두를 신고 거래처에서 큰 계약을 따내게 된다.


​한편 니샤 캔터는 투숙중인 고급 호텔의 스포츠 센터가 보수중으로 할 수 없이 싸구려 체육관으로 느껴지는 짐에서 운동을 하다가 평소와는 다른 남편의 전화 속 대화로 쎄함을 느끼고 황급히 옷을 갈아입으려 했지만 가방이 자기 것이 아닌 걸 알게 된다.


하필 그날따라 스포츠 센터 내 직원들도 아무도 그녀를 도와주지 않고, 할 수 없이 안내데스크에서 꺼내 준 슬리퍼를 신고 운동복 위에 샤워가운을 걸친 채 펜트하우스에 돌아갔지만 18년간 같이 산 남편에게 한순간에 버림받고, 카드도 정지당한 채 펜트하우스에서도 쫓겨난다.


스포츠센터에서 서로의 삶이 정반대인 두 여자가 우연히 서로의 가방이 뒤바뀌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잃어버린 건 구두였지만 결국엔 두 여자 모두 자신의 삶의 결정권을 잃어버린 채 살아온 내용에서는 조금의 고구마 구간도 있었다. 하지만 사건이 흘러감에 따라 사이다 전개도 함께 펼쳐져서 나도 모르게 ' 그렇지! ' 하며 어느샌가 주인공들을 응원하고 있었다.


내 삶의 주인은 결국 나 자신이고, 내가 내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간단한 진리를 이번에도 또 한번 알려준 것 같달까.


​500페이지의 분량으로 처음에는 몇차례에 걸쳐서 차근차근 읽어야겠다 싶었지만 왠걸?

첫부분만 조금 읽어볼까~ 했던 생각은 어디로 가고 책에 흠뻑빠져 앉은 자리에서 빠져들어 다 읽고 말았다. 읽으면서도 빨리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소설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특히나 미국이나 영국 등 외국 소설을 읽다보면 우리나라와는 다른 문화와 말투, 웃음코드 등이 달라서 중간에 음?! 하게 되는 부분이 한 두곳은 꼭 나오기 마련인데, 조조 모예스의 소설에서는 그런 부분이 전혀 없다는 것도 신기하다.

40대에 겪는 숙취의 리얼함이 담긴 구간에서는 나도 모르게 깔깔 웃게 되었다.

책 속에 등장인물의 속마음이 가득 담겨있어서 웃다가도 찡해졌다가, 다시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좋은 봄산책 같은 느낌의 책인 것 같다. 미 비포 유와 같이 꼭 영화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소설이 또 하나 늘어난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타인의 구두
조조 모예스 지음, 이나경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삶의 주인은 결국 나 자신이고, 내가 내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간단한 진리를 이번에도 또 한번 알려준 것 같달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관스님 나의 음식 (백양사 고불매 리커버 양장 에디션)
정관 지음, 후남 셀만 글, 양혜영 옮김, 베로니크 회거 사진 / 윌북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에세이 #사찰음식 #정관스님 #정관스님나의음식



정관스님은 불교 비구니이자 한식 요리사이다. 

한국 백양사 천진암에서 수행하며 스님과 신도, 방문자들을 위해 요리하며, KBS 다큐멘터리 <철학자의 셰프>, 넷플릭스 <셰프의 테이블> 등을

통해서 한국뿐만이 아닌 세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난 정관스님은 대한민국 경북 영주에서 태어나 농촌에서 자랐으며,

어머님이 돌아가신 것을 계기로 출가하여 80년도에 정식 수행자가 되었으며 91년에 비교적 이른 첫 주지가 된 영월 망월사에서 20년을 살며 사찰음식 연구에 기틀을 다졌다고 한다.



사찰에서의 식사는 수행의 일부이다. 식재료를 장만하고 조리해 준 모든 것에 감사하며, 그로 말미암아 더욱 수행정진에 임하는 겸손한 자세가 사찰 예법의 기본 정신이다. 사찰음식의 식재료는 사찰 주변의 토지에서 가꾼 농산물과 제철에 나는 산나물이나 들나물이 주로 쓰인다. 곡식과 채소로 만든 음식은 재료 선택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사찰만의 천연 양념과 향신료로 정갈한 맛을 살린다. 


사찰음식은 이제 사찰 안에서의 음식으로만 머물지 않고 대중을 위한 건강한 음식문화 선도에 뜻이 있는 스님들의 노력에 힘입어 한국의 대표 건강음식으로 인식되고 발전하고 있다. 사찰의 템플스테이를 통한 사찰음식 체험과 사찰음식 전문점도 대중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사찰음식 전문점과 사찰에서 행해지는 사찰음식 체험을 통하여 현대인들의 건강에 좋고 몸에 맞는 자연 친화형 음식을 경험함으로써 몸과 마음이 더욱 건강해지고 생명을 존중하는 삶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나 기억에 남았던 구간으로는 김장철 김장무와 배추로 담는 장아찌는 소금에 절이는 과정이 10일이며, 절여진 무에서 나온 물로 1년간 숙성을 시킨다. 그 다음 햇빛에 꾸덕하게 말리고 다시 절간장과 물로 1년 숙성. 또 다음엔 양념하여 숙성. 최종적으로 5년이 되면 꺼내 먹으며

10년을 두고두고 먹어도 변하지 않는 아주 훌륭한 밑반찬이 되며 이렇게 만든 장아찌는 몸을 살리는 약이라고 하신다.


바깥 외식이나 여러 배달앱들을 이용하면서 단순히 익숙한 메뉴의 맛만 찾아 빠르게 식사를 끝내는데에 익숙해져 있는 현대인에게 스님께서는 본래 음식이란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하는 사람의 에너지가 들어가야 비로소 음식이 완성된다고 한다.


그 정성과 인내를 음식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고, 바쁘게만 빨리빨리에 급급했던 사람들에게 한 템포 쉬어가도 별탈 없이 길을 걸어갈 수 있다는 마음을 받은 기분이었다.


책속에 음식 하나하나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어쩐지 스님옆에서 음식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는 듯한 느낌도 들며, 음식 설명과 함께 촬영된 사진을 보는 재미로 책에 대한 애정이 더 높아지는 기분이다.


이 책 속에 담긴 사계절에 따른 레시피 58편을 통해

단순한 레시피 전달이 아닌 음식 한 그릇을 통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돌 볼 수 있는 삶이 될 수 있도록 조용하게 말씀을 주시는 느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