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사람이 되도록 다시 알려주고 자신을 돌아본 책

" 이 표현 써도 괜찮아요?" "이 신조어는 유래가 뭔가요?" 요즘은 회사에서 언어 사용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그만큼 표현 하나하나가 중요해졌다는 뜻으로 단어 하나 잘못 사용했다간 사과문을 써야 하는 건 기본이고, 오랜 기간 공들여 쌓은 브랜드 이미지도 모래성처럼 무너지질 수 있으니 언어를 민감하게 돌아보는 능력, 즉 언어 감수성의 필요성을 나날이 깊게 느끼고 있는 저자 분이 많은 이에게 주목받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동시에 독자 반응에 대한 리스크를 책임지는 일을 오랫동안 해오셨는데 더 많은 클릭과 '좋아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재미있어하는 표현으로 제목을 짓고 유행하는 신조어로 문장을 채워야 하는데 관심을 끌고 싶어 자극적인 표현을 찾아 밀어 넣다 보면 어느새 생각 없이 말하는 사람이 되곤 한다고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기사가 불편하다". "표현이 잘못됐다"와 같은 피드백이 늘어나 농담이 통하지 않는 사회가 야속할 때가 있는데 '저런 거 하나하나 다 지키면 이 세상이 너무 딱딱하지 않나?", "농담과 진담을 구별하지 못하나?' 그럴 때마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들여다보녀 좋았을 텐데, 생각이 짧았다. 그저 유별나고 예민한 반응으로 바라봤고 누군가 항의할까 봐, 사과하라고 할까 봐 늘 걱정이 앞서며 다양한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기 시작한 건 단순히 혼나고 싶지 않다는 마음 때문입니다. 하지만 점차 오랜 투병 생활을 거친 이와 그의 가족들이 질병과 연관된 신조어를 보고 웃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고, 재기발랄한 신조어에 누군가는 상처를 받을 수 있음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그 후로 불편한 표현들에 감정이 겹치는 일이 많아졌고 텔레비전 프로그램 자막을 보면서 '아직도 저런 표현을 쓰냐'며 혼자 답답해하고, 비하 표현을 습관처럼 입에 담는 사람들과는 거리를 두곤 하셨습니다. 이 길이 외롭지 않은 것은 불편함을 감지한 이가 자신뿐만이 아니라는 믿음 덕분에 자신과 마찬가지로 불편함을 깨닫고 전과 다르게 행동하는 이들도 많으며,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들은 이미 언어 감수성이 떨어지는 브랜드나 사람과는 자연스레 거리를 두고 있고 잘못된 표현들로 인해 생겨난 거리감은 결코 쉽게 회복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립국어원은 감수성을 '외부 세계의 자극을 받아들이고 느끼는 성질'로 정의하는데 우리를 둘러싼 사회는 계속해서 변화하니까 그러니 언어 감수성 또한 시간에 따라 업데이트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고 유행을 따라가고 싶어 깊게 고민하지 않고 말을 던지면, 그 표현들은 고스란히 '흑역사'로 남으니 지금은 가벼운 농담일지 몰라도 훗날에는 망언으로 치부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세상엔 낡은 단어들이 참 많이 쌓였고 언어는 고정된 것이 아니기에 시대에 따라 재정의되고, 때에 따라서 폐기되기도 해야 하니까 작가님은 이 책에서 이러한 낡은 단어들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시며 말하는 사람의 의도보다 듣는 사람의 기분을 헤아려, 차별과 혐오를 유포할 수 있는 낡은 단어들을 버리는 것이 언어 감수성을 키우는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고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말을 고르는 시간이 필요하며 이로 인해 누군가에게는 재미없는 사람이라는 핀잔을 듣게 될지도 모르니 조심하고 하지만 적어도 시대가 변했을 때 부끄러운 낙인이 남지는 않을 것이라고 작가님이 이야기를 해주고 조언해 주시는 책입니다.        

[100자평] 나는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나는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 말에 품격을 더하는 언어 감수성 수업
홍승우 지음 / 웨일북 / 2021년 7월

트렌드의 최전선에서 연마한 언어 감수성의 정수를 담은 『나는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는 미디어, SNS, 일상 대화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표현 중 말하는 이의 품격과 호감을 떨어뜨리는 낡은 단어들을 선별해 무엇이 잘못되었으며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준 책입니다.

나는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나는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 말에 품격을 더하는 언어 감수성 수업
홍승우 지음 / 웨일북 / 2021년 7월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를 하면서 각종 표현 논란이 연일 뜨거운 이슈로 제기되는 언어 전쟁의 시대, 모든 말하는 사람에게 요구되는 언어 감수성에 대해 다루는 인문 교양서로 10년 넘게 콘텐츠를 기획하고 글을 썼으며, 현재 가장 트렌디한 미디어 ‘대학내일’의 미디어센터장을 맡고 있는 홍승우 센터장님이 차별과 혐오, 시대착오적 가치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우리 시대에 올바른 언어 사용법을 제안하는데 사람이 살다가도 갑작스럽게 생각을 깊게 하지 않아 갈등이 빈번히 일어나 관계가 틀어질 때 생각하는 말하는 사람이 되자는 마음으로 사서 보았는데 눈길을 끌었던 내용은 2장 / 모두가 평균이길 바라는 사회 튀지 마, 평범하게 행동해 (54~57쪽) 부분이었습니다. " 학생이 수업이나 강연에서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거나, 연예인이 정치적 성향을 밝히거나, 유명인이 사회문제를 다룬 캠페인에 참여할 때 사람들은 그들은 '관종'이라 부르는 경향이 있다. '관심 종자'의 줄임말인 관종은 초기에는 관심을 받기 위해 악의적인 글을 올리는 사람들을 비난하고자 사용되었으나, 지금은 튀는 행동이나 말을 하는 사람에게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었다. 관심을 받고 싶어 저러느냐는 비아냥거림에서 시작하여 그가 주목받는 상황을 막기 위해 아예 무시해 버리는 일명 '먹금(먹이 금지)'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관종은 악성 댓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표현 중 하나이다. 관심을 받아야만 하는 연예인들 또한 관종이라는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며 SNS가 활발하게 사용된 이후로는 더 많은 이들이 관종이라는 비난에 노출되고 있다. 팔로워가 인기의 척도인 SNS에서, '좋아요'를 더 많이 받기 위해 눈에 띄는 게시물을 올리는 사람들에게는 으레 관종이라는 딱지가 붙는다. 이는 결국 관종이나 낙인찍히는 일이 두려워 표현에 소극적으로 임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나 이거 SNS에서 올리면 좀 관종 같아?" 라고 걱정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는 한국 사회에만 존재하는 표현은 아니다. 영어권에서는 어텐션 호어attention whore 혹은 어텐션 시커attention seeker, 일본에서는 가맛테찬かまってちゃん 등으로 부른다. 이외 독일, 이탈리아 등의 유럽 국가에도 남의 눈에 띄거나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명사가 있다고 한다. 즉, 관심에 대한 욕구와 이를 불편하게 보는 시선은 전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관종의 잣대가 조금 과한 면이 있는 것 같다. 우리 사회는 유독 소수가 튀는 모습을 견디지 못한다. 나와 다르게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모습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그럴수록 각자의 개성은 묻히고, 의견을 말하기를 주저하게 된다. 수업시간에 자신 있게 손 들고 질문하는 학생이 많지 않은 것도, 아주 어린 나이부터 영어를 학습하는데도 영어로 말하는 걸 유난히 부끄러워하는 이들이 많은 것도 어쩌면 관종의 압박 때문인지도 모른다. 관종, 모난 돌이 정 맞는 사회의 돌연변이 관종에 대한 거부감은 유별난 한 명 때문에 사회의 안정이 깨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그가 특별하게 주목받는 상황에 대한 시샘이 합쳐진 결과가 아닐까 싶다. 손해 보지도, 뒤처지지도 않겠다는 심리적 방어가 다른 이를 관종으로 치부하고 비난하게 한다. 우리 사회는 무섭도록 경쟁적인 구조라서 관심을 얻어내는 것 자체가 생존의 조건이 되기도 한다. SNS가 역량인 시대에 관심의 정도는 사회적인 영향력과 비례하기 때문에, 누구든 이를 증명받고 싶어 한다. 어쩌면 관종에 대한 비난은 관종에 대한 욕망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건 죄가 아니다. 사회성을 지닌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일 뿐이다. 최근에는 다른 사람의 이목을 끌고 싶다는 건강한 욕구를 인정하고, 더 나아가 이를 하나의 능력으로 인정하는 추세이다. 혼성그룹 샵 출신의 이지혜 역시 '밉지않은 관종언니'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긍정적인 관종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더 많은 '좋아요'를 얻기 위해 재미있는 글을 쓰고자 노력하는 나처럼,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관심을 바란다. 공감을 많이 받는 방식으로 소통할수록 감추기 쉬울 뿐, 우리 대부분이 관심받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그 방법이 나와 다르다고 해서 모두 관종이라 규정하고 비난하면, 이는 결국 스스로를 틀에 가두는 일이 될 것이다. 그들을 조금 너그럽게 바라보는 여유가 필요한 시점이다. "튀지 마"라고 말하는 사회보다는 "색다르다"라고 격려하는 사회가 훨씬 더 매력적이니 말이다. " 위의 글처럼 사람들에게 좋은 관심을 받고 관계를 만드려면 첫째, 관심을 지나치게 구걸하지 않는 것이고, 둘째, 모두에게 인정받는 것에 집착하면 과욕이 되기 때문에 사람의 취향이 천차만별이고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싫어하는 사람은 반드시 있으며 자기를 싫어하는 사람의 비위를 맞추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며, 셋째, 좋아하고 믿음이 가는 사람에게 기대감이 올라가는 건 어쩔 수 없으나 항상 뭔가를 바라면 바랄수록 실망할 일이 많아지니 너무 기대하지 않는 대신 자신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상대를 만나기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고 주위 반응에 일희일비하기보단 항상 자기만족에서 즐거움을 찾으려는 태도가 중요하고, 넷째,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아무리 친한 사이에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고 너무 멀게도 가까에서도 가벼운 행동을 해서는 안되며 어디까지 관심을 가질지 어떤 부분을 넘지 말아야 할지 그 선을 잘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미리 조심하고 서로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고, 다섯째,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의 시선에 초연하고 자존감을 높여야 좋은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 중에 평소에 본인이 다른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교류를 할 때 생각하면서 말하는지 알고 싶거나 이 문제를 극복하고 싶어하시는 분들께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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