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럴 의도는 없었는데 기분이 나빴다면 미안해." 우리는 종종 사과를 하는데 주로 나의 말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줬을 때이며 상대방을 다치게 할 마음이 없었는데도 때로 상대는 화를 참지 못합니다. 나쁜 의미로 전하지 않아도, 듣는 이에게 상처가 되는 말이 있는 것입니다. 한번은 동료 앞에서 별생각 없이 "잠은 죽어서 자면 되지" 라는 농담을 한 적이 있었는데 수면 시간이 모자라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 그는 "그런 말 하는 사람 진짜 싫다" 라며 화를 냈고, 나는 화들짝 놀라 머쓱해했고, 남들이 하는 말을 생각 없이 받아서 쓰다가 그만 동료에게 상처를 준 셈입니다. 그래서 나는 불편한 이야기를 하기로 하고 누구나 큰 고민 없이 쓰는 표현을 잘못됐다고 지적했고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가 완벽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며 나 역시 성인군자도 아니고, 흠이 없는 사람도 아니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나쁜 단어들을 한 번쯤은 입에 담기도 했고, 주변 사람들이 사용할 때 웃기도 했고 책을 쓰면서 겨우 잘못임을 알게 된 단어도 있었으며 그 정도로 미숙했다고 고백합니다. 그런데도 불편한 단어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이유는 누군가를 신경 쓰이게 만들기 위해서라 말하는데 바지가 찢어진 줄 모르고 입었을 때는 불편함을 모르지만, 알게 된 순간부터는 신경이 쓰여 수선하지 않고는 입기가 꺼려지는 법이니 다시 말해 누군가가 불편해할 거라고 생각도 못 했던 표현들은, 내막을 알게 된 순간부터 신경 쓰여 고칠 수밖에 없을 거라는 작은 기대가 있습니다. 즉 말에는 힘이 있고 같은 의미라도 어떤 단어를 써서 말하느냐에 따라 상대에게 주는 영향이 다르고 나는 단어에 담겨 있는 약간의 불편함을 꺼내놓고자 했고 불편함을 인지하는 것만으로 그 단어가 미칠 영향력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악플러에게는 선처 없다"는 연예인의 단호한 선언에는 모두가 두 팔 벌려 환호하지만, 우리는 정작 일상 속의 악플에는 무심하며 신조어, 유행, 재미라는 핑계 아래 누군가에게 상처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쓰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그 시작이 되길 바라며 다른 사람이 들이미는 단호한 잣대에 당황하고 머쓱해하기 전에 스스로의 언어 습관을 돌아보면 좋겠고 자신의 언어 습관에 가장 단호해야 하는 사람은 우리 자신일 테니까 " 라고 말씀하시는 작가님의 설명을 듣고 여러분들도 평소에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말 아무런 불편함 없이 생각하고 말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을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