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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든 먼나라 이웃나라 9 : 우리나라 ㅣ 먼나라 이웃나라 9
이원복 글.그림 / 김영사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새로 만든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 중 9권 우리나라에 대해서 쓴 책입니다. 외국인의 시각으로 본 '대한민국'에 대한 책이 여러 권 나왔지만 여기서는 한국의 민족적인 특징과 근현대사를 거쳐 형성된 여러 가지 민족/집단적 특징을 다루고 있으며, 이러한 분석들이 그 시작부터 한계점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제 양극화, 정부에 의한 언론 및 사상 표현의 규제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보여 좋게 해석되기에는 이른 점이 있었지만, 우리나라가 어떻게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에 왜 속해 있는지 잠시 당황했었습니다. 결코 '남의 나라' 가 아니며, 우리가 태어나 살다가 떠날 우리들의 나라를 남의 나라 보듯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면 적절할지 않을 까 그렇게 봅니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세계는 항상 변하고 있고 얼마나 슬기롭게 급변하는 세계정서에 대처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새로운 출발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현주소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객관적인 눈으로 스스로 되돌아보는 것입니다. 읽어보면서 인상 깊으면서 자신을 다시 한 번 둘러 보게 된 것은 " 4. 한국인의 성공. 한국인의 고민 (한눈으로 보는 한국의 정치와 경제, 이념) 부분이었습니다. 세계 최빈국이었다가 경제력 세계 15위권의 국가로 부상한 것은 그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보겠다는, 다시는 배고픔의 고통을 겪지 않겠다는 ' 헝그리' 정신에서 비롯됬고, 한국인의 부지런함은 세계인들이 인정한 바이고 제법 살 만해진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일부 사람들이 비싼 외제품을 쓰면서 사치와 과소비 풍조, 빈부 격차의 문제가 생겼지만, 거의 모든 한국인은 사치와 낭비를 모르고 성실하고 근면하게 살면서 한 푼이라도 더 저축해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는 한국인의 저축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는 사실이 증명하고 있으며, 아직도 어른들이 음식 남기는 것을 곱지 않게 여기고 낭비와 사치를 죄악시하는 것도 진저리 나는 가난 속에서 고통받아온 과거를 기억하는 헝그리 정신이 있었다는 겁니다. 풍요로움 속에서 자라고 미래를 짊어지고 살아가야 할 신세대들 어른들의 헝그리 정신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러나 오늘의 한국을 이룩한 것은 이를 악물고 일하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절약, 저축해 가난을 이기고야 말겠다는 헝그리 정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세계 경제력 10위로 올라갔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고 과정이 어떤지 궁금하다면 읽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