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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 천사와 악마 사이 더 나은 선택을 위한 안내서
마이클 슈어 지음, 염지선 옮김 / 김영사 / 2023년 2월
평점 :
친한 친구가 자신이 고른 이상한 셔츠를 보여주며 예쁜지 물어본다면 당신은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이것을 굳이 표현하지 않고 친구에게 예쁘다고 웃으며 말할 것인가? 아니면 친구더라도 진실을 말해줘야지 하며 이상하다고 말할 것인가? 거기에 더 나아가 만약 이 셔츠를 입고 면접을 보러 간다고 하면 당신은 친구를 말릴 것인가 아니면 그래, 면접 의상이란 게 딱히 정해진 것은 없으니 입고 가라고 말할 것인가?
당신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그 이외에도 ‘아무 이유 없이 친구의 얼굴을 후려쳐도 될까’, ‘고장 난 전차를 그대로 두어 다섯 명을 죽게 할 것인가, 손잡이를 당겨 고의로 (다른) 한 사람을 죽게 할 것인가’와 같은 우리가 한 번쯤은 겪어봤을 만한, 혹은 한 번쯤 상상했을법한 질문들을 독자들에게 던진다.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고. 이 질문을 중점으로 철학에 관해 보다 쉽게 설명하려 한다. 솔직히 책을 읽으면서 과거 중학교에서 배웠던 도덕 시간이 생각났다. 공리주의, 칸트, 벤담 등등 도덕 시간에 배웠던 이야기라서 그런지 훨씬 빠르게 머릿속에 박혔다.
작가님의 거침없는 말투, 피식피식 웃게 하는 유머가 철학을 입문하는 나에게 조금 더 재밌게, 쉽게, 더 오래 기억 남을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작가님이 TV 프로그램 프로듀서이셔서 그런지 자신의 작품인 <굿 플레이스>를 연관 지어 이야기하는데 이 이야기가 너무 재밌어서 읽으면서도 작가님의 이야기가 기다려졌다. 관심 목록에만 넣어놓고 아직 열어보지도 못한 <굿 플레이스> 또한 빨리 시청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님의 말투와 유머, 삽화가 잘 어울려 굉장히 책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철학이라 하면 어느 수준 높은 사람들이 한데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분야라는 생각(나도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이 들어서 손이 안 가는 대표적인 분야였다. 그래서 철학을 읽느니 차라리 다른 책에 더 시간을 쏟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이 책을 입문 책으로 읽어보니 다른 철학 책들도 궁금해진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인생에 관하여 회의감이 든다면, 이 시대에서 과연 좋은 사람이란 무엇인지 궁금증이 든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이 세상에 정해진 답은 없지만 당신이 가지고 있는 혼란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에게 책을 제공 받아 쓴 주관적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