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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의 펜 드로잉 클래스 - 어색한 그림은 이제 안녕! 투시법부터 어반 드로잉까지 배우는 Collect 23
리니(이채린)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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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과의 인연은 서평단 블로그 글을 마주하게 되면서이다. 정말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오래전에 그림 그리기라는 세상에서 떠나온 후로 한 번도 발을 들여보지 않은, 차라리 아예 몰랐으면 향수라도 없었을 그리기라는 욕망이 다시 살아났다. 책 표지의 펜 드로잉은 계산된 차가움이라 해야 할까 그러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저자는 리니(이채린) 작가이다.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고, '클래스 101'에서 세 가지 클래스를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2023년 더 많은 사람에게 펜 드로잉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을 읽은 소감은 그림을 전혀 그리지 않은 사람들이 차근차근 내용을 따라가며 정성을 다해 그림을 그려나간다면 누구나 완성이라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그동안 그림을 그려왔던 사람은 보다 이론적인 면인 취하며 선 하나하나의 정교함을 숙련해 나갈 수 있을 것이고, 그림 한번 그려보고 싶어서라고 생각한 초보자라면 연필을 쥐고 선을 그려 건물을 만들고, 나무와 꽃을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경험을 누리게 될 것이다. 물론 수많은 연습이 동반되어야만 이 책에서 소개된 그림에 비슷한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겠지만 저자가 의도한 대로 따라만 가더라도 만족할 수는 없을지라도 그림을 끝까지 그려 냈다는 성취감만은 분명히 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어떤 과정을 통해 성취감을 이루어낼 수 있을까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 보자.

이 책은 전체 5단계로 구분된다.

Step 0 그림 그리기 전에 - "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 제목만 봐도 그림 그리기전 사전 마음가짐에 대한 글임이 유추된다. 그리고 중요한 또 한가지는 그림을 그리기 위한 도구들이다. 그림을 그릴 준비는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 준비물에 대한 내용들을 읽어나가며 전문가의 포스가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Step1. 펜 드로잉 워밍업 - "오늘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요"

  • 제일 중요한 선 긋기 연습이다. 긴 선, 짧은 선, 기울기를 이용한 선 긋기, 해칭. 그리고 필압을 이용한 선 긋기. 생각보다 어렵지만 따라가다 보면 좋은 선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 선을 긋는다는 것이 쉬운 행동이라 생각하면 큰 오해이다. 직접 그려보라. 어떤 형상의 선이 나타나는지. 연습은 무조건 필요하다. 그것도 그림을 그리기전 해야하는 선행연습으로 말이다.
  • 빛에 대한 이해도 그림을 보다 풍성하게 해주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Step2. 펜 드로잉과 친해지기

  • 평면 그리기, 입체 그리기에 대한 이론을 가르쳐 준다. 마치 설계를 하는듯한 내용들이 펜 드로잉에 대한 견해를 바꿔주었다. 그냥 보이는 대로 따라 그리는 것만이 모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 특히 입체 그리기에서의 1점, 2점, 3점 그리고 다점 투시법에 대한 시선의 위치와 방향 그리고 바라보는 점(소실점이라고 해요)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나열식으로 적었지만 실제 그림을 그릴때 이러한 사항들을 이해하며 적용하기는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책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길 추천한다.

Step3. 어반 드로잉 시작하기 - " 다양한 소재를 섬세하게 그려요."

  • 창문, 간판/표지판, 전봇대/가로등, 나무, 식물 그 외 자연물을 그리는 방법을 소개한다. 섬세하게 그려야 할 부분과 단순화해야 하는 부분 등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 자동차와 인체 비율에 따른 사람의 여러 가지 행동하는 모습도 표현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 여러가지 종류의 창문연습을 통해 전체적인 표현방법, 명암등의 연습이 가능토록 해준다.
  • 이 외의 여러가지 사항들도 창문과 유사하게 연습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Step4. 어반 드로잉 완성하기

  • 스텝별로 배운 내용들을 모두 조합하여 어반 드로잉을 완성된다.
  • 이 책의 표지에 그려진 펜 드로잉, 바로 그런 그림을 완성하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록]편에서는 혼자 그릴 때 도움이 되는 팁들로 알차게 알려주니 꼭 참조하여야 할 부분이다. 차례대로 반복하여 연습을 수행한다면 충분히 어반 드로잉을 완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어나가며 여러 가지 감탄사를 연발하며 읽을 수밖에 없었다. 확실히 그림 그리기라는 영역도 배우고 이해해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다. 이 책을 보며 그리는 법, 순서등을 보니 당장 펜을 들어 그림을 그려도 그릴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이 들지만, 그럴 수 없음은 너무도 명백한 사실이다.

내 주변의 무엇인가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이 책을 펼쳐보기 바란다. 이 책은 펜 드로잉이라는 분야에 대한 이론과 연습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지만 짧은 소견으로 이야기해 본다면 어느 장르의 그리기이건 기본 스케치라는 개념은 충분히 공통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꾸준하고 충분한 연습이 되어야만 본인이 만족할 수 있는 그림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장면을 시각적인 수단인 그림으로 표현해 낼 수 있다면 그렇게 투자한 시간이 아깝지만은 않을 것이란 확신이 든다.

서평단활동을 통해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으로 서평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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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퓨마의 나날들 - 서로 다른 두 종의 생명체가 나눈 사랑과 교감, 치유의 기록
로라 콜먼 지음, 박초월 옮김 / 푸른숲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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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의 교감, 감동적인 스토리, 왠지 틀에 박힌 듯한 구조의 느낌이 든다. 그런데 책이 445페이지로 상당히 두껍다. 야생동물과의 교감을 다룬 책이란 것은 표지를 통해서도 충분히 알 수 있지만 이렇듯 많은 양의 글로써 표현된 내용은 무엇일까라는 궁금증을 유발하며 책은 출발한다.

로라 콜먼. 이 책의 저자이며 환경운동가이다. 2007년 볼리비아의 야생동물 보호구역 (생추어리) 자원봉사자로 일하다 자신의 삶을 변화시킨 퓨마 '와이라'를 만나게 된다. 이후 15년 넘게 야생동물을 돌보고, 그들에게 적합한 생활공간을 마련하는 일을 한다. 또한 2012년 영국 브라이턴에 기반을 둔 환경 예술 단체 ONCA를 설립해 예술가 지원, 지역사회 연대 등 환경보호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첫 번째 저서이며, 회고록이다. 본인이 자원봉사를 한 생추어리의 사진과 와이라, 그리고 생추어리에서 보호하고 있는 여러 동물들의 사진을 보여준다. 마치 자신의 기억 속으로 독자를 초대하는 것 마냥.

방황의 언저리에서 발견한 볼리비아 동물 복지 자선단체의 자원봉사자 모집 홍보물이다. 그 홍보물을 따라 '파르케'라 불리는 동물보호 단체에 합류하여 자원봉사를 시작한다. 낯설고 무서운 야생동물들과의 만남, 문명세계와는 동떨어진 숙소, 샤워장, 음식, 그리고 벌레들. 이러한 혼란스러움을 이겨내며, 적응해 나가는 모습이 눈물겹다. 자신을 내려놓고 동물들의 아픔을 느끼고 그들을 어루만지며 스스로 성숙해 나아간다. 그 중심에 퓨마 와이라가 위치하게 된다. 두려움을 내려놓고 마주하게 된 와이라 와의 교감 속에서 자신이 있어야 할 곳, 해야 할 일을 찾아간다. 그렇게 저자는 15년 넘게 와이라 와의 관계를 이어가며, 파르케를 지켜 나간다. 이렇듯 전체의 줄거리는 복잡하지 않다. 자신의 공허함을 만회하기 위해 찾은 동물보호소에서 삶의 활력을 찾고, 퓨마 와이라 와의 유대감을 바탕으로 자신의 사명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렇듯 간단해 보이는 이야기 이면에 생각해 봐야 할 많은 내용들이 숨겨져 있음을 알게된다.

첫 번째는 자연 훼손 문제이다. 나무를 잘라내고 동물들의 거주지를 파헤치고 도로를 만들고 그렇게 사람들에게 편리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파르케에 머무는 동물들은 인간의 무차별한 개발로 인하여 갈 곳을 잃은 동물들이다. 파르케에서 보호되고 있는 원숭이들 마저도 앞의 도로가 확장됨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이것은 보호구역을 벗어나서는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됨을 뜻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동물 학대 문제다. 애완동물로 키우다 싫증이 나는 경우, 또는 필요성이 사라진 동물을 학대하거나 버린다. 이러한 동물들이 보내지는 곳이 또한 파르케인 것이다. 그러한 동물들은 심리적으로 안정되지 못하여 도움의 손길을 받아들일 때까지 무던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에 소개된 하나의 에피소드. 파르케 외부로부터 침입하여 동물보호소 안의 앵무새를 잡아가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 보인다. 그렇게 잡혀간 동물들은 식량이 되거나 애완동물로 팔린다고 한다.

세 번째는 위의 두 가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이러한 어려운 세상에 자신을 희생하며 동물을 돌보는 사람들이 있다. 어떠한 물질적인 보상을 원하는 것도 아닌 사명감과 그들이 아끼는 동물들과의 교감을 소중히 여기기에 자신의 건강이 악화되고, 상처 입고, 열악한 환경에서의 생활조차도 견뎌낸다. 책에서 묘사된 여러 상황들만 보아도 내가 그 상황에 처하면 그러한 봉사를 할 수 있을까라고 되묻게 되는데 그들은 그러한 환경에서조차 동물들을 먼저 생각하는 행동을 취한다. 대단하다는 말 이외에는 더 이상 표현할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자원봉사자들과 상처받은 야생동물들과의 교감이 주는 감동,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 그들의 삶, 자연훼손, 동물 학대에 대한 인간의 욕심.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어 꼭 읽어 보기를 추천하고픈 감동적인 책이다. 마지막으로 힘든 시간을 지나 보호소에 머무는 야생동물들의 모습을 보며 ' 에야 에스 펠리스 (행복해 보여요)'라고 외치고 싶다.

서평단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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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큼 내 삶에 진심인 사람은 없다 - 프로실패러의 '찌그러진 삶을 펴는 도전의 기술'
원하늘 지음 / 니어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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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는 오렌지색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상큼하다는 표현이 적합할듯 하다. 책의 띠지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인쇄 되어져 있다.

"원하는 대로 살고 싶은 당신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책"
"언제나 든든한 내 편이 되어 주는 진짜 나와 만나는 법".

왠지 설레게 하는 글귀이다. '원하는 대로 살고 싶은 당신'이라는 문구가 너무도 강렬하게 마음에 밀착되어 떨어지지 않는 느낌이랄까. 항상 마음은 있지만 그렇게 행동하지 못한 스스로에 대한 로망이라고 한다면 과한 표현일까?

저자는 신문기자로부터 보험 판매원, 학원 가사에서 현재의 공무원까지 그녀가 그동안 거쳐온 직업만도 무려 수십 가지다. 여러 번의 리셋을 거듭하며 쉴 새 없이 꿈을 찾아다녔다.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며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며 조금씩 진짜 '나'를 알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그녀는, 그 누구보다도 자기 삶에 진심이다.

저자의 약력을 보며 부럽다고 해야 할지, 안정적인 삶을 찾아가는 긴 여정을 지나오느라 힘들었음을 위로해야 할지 가름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저자는 책 제목에서 이미 본인의 확고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만큼 내 삶에 진심인 사람은 없다'라고.

 

이 책은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누가 뭐래도, 내 인생
2장 마음을 다잡고, 한 걸음 또 한 걸음
3장 나를 일으켜주는 습관과 선택
4장 나에게 보내는 힘찬 응원
이외에 책 속의 책으로 공부의 기술에 대해 말해 준다.

제목만 봐도 진심으로 '나' 자신을 위하고, '나'를 진심으로 보듬어 주는 '나'라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이다. 한 줄 한 줄이 모두 나에게 보내는 응원의 글이고 위로의 한마디이다.

내 옆에서 나를 위로해 주고, 나에게 앞으로 나아갈 저력을 주는 많은 이들이 있지만, 그 누구보다도 진심으로 나를 위하는 바로 '나'를 만나볼 수 있게 해주는 글이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나'를 진심으로 위하는 이야기를 들어 보자.

  • 타인에게 나를 평가하는 주도권을 넘겨주는 순간 내 삶은 다른 사람의 혀끝에서 좌지우지된다. 가볍게 던진 말 한마디에도 좌절하고, 의욕을 잃고 만다.
  • 설렘으로 시작했지만 막상 들어가서 보면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건 우선 이룬 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
  •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을 모르겠다면 마음에 방향을 물어보자. 그리고 마음이 반응하는 곳을 바라보자. 설레는 그곳에 방긋이 미소 짓고 말하자. "기다려. 내가 곧 도착할 거야."
  • 부끄러운 행동이었음을 깨달았다는 건, 내가 그만큼 더 나은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의미다. 지금의 나는 그때의 나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다.

내 인생은 내가 살아가는 것이지 남의 시선이나 의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내가 실수하거나 힘겨워지더라도, 내 스스로 나를 일으켜 세우고 내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깨달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 남에게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건 바로 나를 용서하는 것과 같다. 그렇게 용서를 구한 다음에는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말자. 그렇게 더 나은 사람이 되어 가면 된다.
  • 오늘의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미래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 연습으로 내가 믿는 그대로의 '미래의 나'를 만날 수 있다. 당신의 미래는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아지는 것이 아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인생을 자각했으면 이제는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어렵고 힘든 길이더라도 그렇게 묵묵히 걸어가면 내 미래가 서서히 눈앞에 나타날 것이라 확신한다.

 

이렇듯 저자는 삶에 도움이 될 이야기, 나 스스로를 잡아 일으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키워줄 수 있는 말들을 전달해 주고 있다.

책 속에서 1장과 2장의 보다 상세한 이야기와 3장과 4장의 이야기들을 찬찬히 꼼꼼하게 읽어내려가다 보면 갑자기 '나'와 이야기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미 소개했던 저자가 몸소 실천해서 그 효용에 대해서 검증한 '공부의 기술'이 나를 찾아가는 데 도움을 주리라 믿는다.

저자의 말을 인용한 부분이 많은 것은 그만큼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버릴 것 없이 나의 이야기인 듯 느껴지기 때문이었다. 당신도 경험해 보시고, '나'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를 추천한다.

 

본 서평은 서평단 활동으로 저자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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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예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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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다른 설명이 필요할까 싶은 정도로 유명한 분이다. 짧게 소개해 본다면 여덟 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한 타고난 글쟁이다. 1991년 '개미'를 출간해 전 세계 독자를 단숨에 사로잡으며 <프랑스의 천재 작가>로 부상했다. 많은 베스트셀러를 발간했으며, 그의 작품은 35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3천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천재 작가의 최신 소설이 바로 <꿀벌의 예언 1,2>이다. 2권으로 출간된 책 중에서 1권을 읽은 서평이다.

먼저 인물 관계도이다.

  • 주인공은 '르네 톨레다노' 소르본 대학 역사학을 전공하고 교사를 지냈으나, 그만두고 최면 공연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 여자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인 '오팔 에체고엔'은 르네와 함께 최면 공연을 하고 있다.

  • '알렉상드르 랑주뱅'은 르네의 소르본 스승이자 현재는 소르본 대학 학장을 맡고 있다. 르네와 함께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인물이다.

  • '멜리사'는 알렉상드르의 딸로서, 이런저런 곡절을 거치며 르네, 알렉상드르와 함께 여행을 하게 된다. 1권에서는 큰 비중이 없지만, 아마도 2권에서는 르네를 적극적으로 보좌하는 인물이 되지 않을까라고 추측해 본다.

  • 이외 기타 인물들이 등장하고 특히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두 주인공 르네와 알렉상드르의 전생 인물들이 등장한다.

르네는 오팔과의 어느 날 저녁 최면 공연에서 관객의 요청에 의해 1인 공연의 형태로 미래로 그를 인도하는 과정에서 미래의 모습에 놀란 관객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사고를 겪게 되고, 그로 인해 법정에 서게 된다. 결과는 더 이상 최면 공연을 할 수 없는 처지가 된다. 하지만 그러한 와중에 그는 미래 존재로부터 '꿀벌의 예언'만이 세계 3차 대전을 막는 열쇠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꿀벌의 예언'이 무언인지 찾아가는 여정을 차근차근 시작하게 된다.

옛 스승인 알렉상드르 랑주뱅을 찾아가 다시 역사를 강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됨과 동시에 퇴행 최면의 세계 즉 과거로의 접속을 가능케 함으로서, 그의 지지를 얻게 된다.

르네와 알렉상드르는 퇴행 최면에 의해 본인들은 십자군 기사 자격으로 예루살렘 점령전에 참가했음을 알게 되고 본인들의 전생의 기억에 한발 한발 깊숙이 다가가게 된다.

그러한 와중에 본인들의 전생에 대한 확실한 상황을 알고 싶어 하는 알렉상드르 학장의 제안으로 이스라엘로 떠나 직접적인 유적들과의 교류를 느껴보려 한다. 커다란 외교적인 문제를 야기하면서..

1권에서는 소설의 전체적인 무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각 인물들의 상호 관계를 보다 명쾌히 정리해 나가고 있으며, 그들이 서로 간에 얽히게 되는 과정, 미래로부터 전해지는 '제3차 대전'과 '환경'에 대한 경고, 그를 풀어나가기 위한 예언, 그리고 그러한 것을 풀어나갈 열쇠를 쥐고 있는 르네와 알렉상드르의 전생 인연까지. 독자적인 이야기가 구심점을 향해 모여가고 있음이 느껴진다.

2권에서는 이러한 파편들이 점차적으로 하나가 되며 결론을 향해 나갈 것이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한 가지 한 가지를 엮어 나갈지가 이 책을 보는 흥미진진한 점이 될 것이다.

흥미진진한 소설이다. 중세와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내용들이 한편의 타임머신 이야기를 보는 듯하다. 그 중심에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예언이라는 판타지 요소와 미래의 환경에 대한 이야기까지 아우르고 있다. 문학적인 글은 글쓰기의 능력뿐만 아니라 작가의 무한 상상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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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하는 인류 - 인구의 대이동과 그들이 써내려간 역동의 세계사
샘 밀러 지음, 최정숙 옮김 / 미래의창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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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내용이 기대되는가? 그렇다. 인류 역사에서 이주에 대한, 특히 고대인들의 이주에 대한 역사가 펼쳐지리라는 기대감으로 시작된 책 읽기는 서문을 읽으며 흔들리고, 목차를 보며 예상했던 선사시대만의 이야기가 아닌 1970년대까지의 역사와 그 주변적인 상황까지 망라하여 기술하고 있는 내용이었다.

먼저 '이주'의 정의에 대해 살펴보면, 저자는 심리학자 그리그 메디슨의 정의를 채용하였다.
"이주민은 한 문화에서 다른 문화로 옮겨간 사람으로, 그가 경험하는 두 번째 문화는 첫 번째 문화와 크게 다르며,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도전 과정을 겪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기간 동안 머문다." - 본문 중에서


일단 고대 인류의 이동에 대한 이유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왜 인류는 이동을 해야만 했는지. 진짜로 인류의 DNA 안에 이동을 갈망하는 유전자가 포함되어 있는 것인지...
아프리카의 한편에서 생성된 인류는 이동을 했고, 지금은 야간족으로 알려진 초기 이주민 중 가장 멀리 이동한 집단이 수천 년 전에 케이프 혼에 가까운 바람으로 황량한 티에라델푸에고 군도에 도달하게 된 듯하다. 그리고 탁월한 항해술을 가지고 있었던 바이킹들의 세 줄기 이동이 있었다.
바이킹의 이동은 고국의 인구과잉, 새로운 지역으로 진출을 통한 부와 권력 그리고 토지와 지위를 얻을 수 있고, 폭정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 이유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어 새로운 땅을 개척하고 식민지화하기 위한 콜럼버스의 항해이다. 이로 인한 타이노라 불린 원주민들에 대한 이주민의 핍박의 역사가 진행된다.
또한 우리가 미국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노예의 역사이다. 노예들은 아프리카 지역으로부터 본인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이주된 경우라 할 수 있다. 주된 이유는 노동력의 부족이 그 원인이었다. 부족한 노동력을 값싸게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아프리카 노예였던 것이다.

책에 소개된 몇 가지 이주에 대해서 간략한 소개를 했다.
이미 '이주'라는 광의의 개념을 소개하였지만, 현재는 '이주'는 그렇게 쉽지 않다. 국적, 민족, 국경, 여권 등의 까다로운 조건들이 놓여있기 때문이다. 근래의 이주는 사회적인 목적에 따른 이유가 그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세계 1,2차 대전이 끝나고 대량의 이주라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유는 전쟁으로 인한 복구에 많은 인력이 필요한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 공항 등의 이유로 그러한 효용이 끝나는 시점에 그들은 모두 추방되거나 자신들의 나라로 돌려보내지게 된다. 즉 필요에 의해서 상호 간의 이익이 보장되는'이주'만이 허용되는 상황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직도 '이주'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다. 국가 간의 계약에 의해서 또는 멕시코 국경을 넘어야만 하는 개인적인 이유에서 수많은 '이주'는 여러 형태를 띠며 아직도 진행 중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으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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