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의 펜 드로잉 클래스 - 어색한 그림은 이제 안녕! 투시법부터 어반 드로잉까지 배우는 Collect 23
리니(이채린)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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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과의 인연은 서평단 블로그 글을 마주하게 되면서이다. 정말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오래전에 그림 그리기라는 세상에서 떠나온 후로 한 번도 발을 들여보지 않은, 차라리 아예 몰랐으면 향수라도 없었을 그리기라는 욕망이 다시 살아났다. 책 표지의 펜 드로잉은 계산된 차가움이라 해야 할까 그러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저자는 리니(이채린) 작가이다.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고, '클래스 101'에서 세 가지 클래스를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2023년 더 많은 사람에게 펜 드로잉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을 읽은 소감은 그림을 전혀 그리지 않은 사람들이 차근차근 내용을 따라가며 정성을 다해 그림을 그려나간다면 누구나 완성이라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그동안 그림을 그려왔던 사람은 보다 이론적인 면인 취하며 선 하나하나의 정교함을 숙련해 나갈 수 있을 것이고, 그림 한번 그려보고 싶어서라고 생각한 초보자라면 연필을 쥐고 선을 그려 건물을 만들고, 나무와 꽃을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경험을 누리게 될 것이다. 물론 수많은 연습이 동반되어야만 이 책에서 소개된 그림에 비슷한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겠지만 저자가 의도한 대로 따라만 가더라도 만족할 수는 없을지라도 그림을 끝까지 그려 냈다는 성취감만은 분명히 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어떤 과정을 통해 성취감을 이루어낼 수 있을까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 보자.

이 책은 전체 5단계로 구분된다.

Step 0 그림 그리기 전에 - "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 제목만 봐도 그림 그리기전 사전 마음가짐에 대한 글임이 유추된다. 그리고 중요한 또 한가지는 그림을 그리기 위한 도구들이다. 그림을 그릴 준비는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 준비물에 대한 내용들을 읽어나가며 전문가의 포스가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Step1. 펜 드로잉 워밍업 - "오늘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요"

  • 제일 중요한 선 긋기 연습이다. 긴 선, 짧은 선, 기울기를 이용한 선 긋기, 해칭. 그리고 필압을 이용한 선 긋기. 생각보다 어렵지만 따라가다 보면 좋은 선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 선을 긋는다는 것이 쉬운 행동이라 생각하면 큰 오해이다. 직접 그려보라. 어떤 형상의 선이 나타나는지. 연습은 무조건 필요하다. 그것도 그림을 그리기전 해야하는 선행연습으로 말이다.
  • 빛에 대한 이해도 그림을 보다 풍성하게 해주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Step2. 펜 드로잉과 친해지기

  • 평면 그리기, 입체 그리기에 대한 이론을 가르쳐 준다. 마치 설계를 하는듯한 내용들이 펜 드로잉에 대한 견해를 바꿔주었다. 그냥 보이는 대로 따라 그리는 것만이 모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 특히 입체 그리기에서의 1점, 2점, 3점 그리고 다점 투시법에 대한 시선의 위치와 방향 그리고 바라보는 점(소실점이라고 해요)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나열식으로 적었지만 실제 그림을 그릴때 이러한 사항들을 이해하며 적용하기는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책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길 추천한다.

Step3. 어반 드로잉 시작하기 - " 다양한 소재를 섬세하게 그려요."

  • 창문, 간판/표지판, 전봇대/가로등, 나무, 식물 그 외 자연물을 그리는 방법을 소개한다. 섬세하게 그려야 할 부분과 단순화해야 하는 부분 등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 자동차와 인체 비율에 따른 사람의 여러 가지 행동하는 모습도 표현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 여러가지 종류의 창문연습을 통해 전체적인 표현방법, 명암등의 연습이 가능토록 해준다.
  • 이 외의 여러가지 사항들도 창문과 유사하게 연습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Step4. 어반 드로잉 완성하기

  • 스텝별로 배운 내용들을 모두 조합하여 어반 드로잉을 완성된다.
  • 이 책의 표지에 그려진 펜 드로잉, 바로 그런 그림을 완성하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록]편에서는 혼자 그릴 때 도움이 되는 팁들로 알차게 알려주니 꼭 참조하여야 할 부분이다. 차례대로 반복하여 연습을 수행한다면 충분히 어반 드로잉을 완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어나가며 여러 가지 감탄사를 연발하며 읽을 수밖에 없었다. 확실히 그림 그리기라는 영역도 배우고 이해해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다. 이 책을 보며 그리는 법, 순서등을 보니 당장 펜을 들어 그림을 그려도 그릴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이 들지만, 그럴 수 없음은 너무도 명백한 사실이다.

내 주변의 무엇인가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이 책을 펼쳐보기 바란다. 이 책은 펜 드로잉이라는 분야에 대한 이론과 연습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지만 짧은 소견으로 이야기해 본다면 어느 장르의 그리기이건 기본 스케치라는 개념은 충분히 공통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꾸준하고 충분한 연습이 되어야만 본인이 만족할 수 있는 그림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장면을 시각적인 수단인 그림으로 표현해 낼 수 있다면 그렇게 투자한 시간이 아깝지만은 않을 것이란 확신이 든다.

서평단활동을 통해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으로 서평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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