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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하는 인류 - 인구의 대이동과 그들이 써내려간 역동의 세계사
샘 밀러 지음, 최정숙 옮김 / 미래의창 / 2023년 7월
평점 :
어떠한 내용이 기대되는가? 그렇다. 인류 역사에서 이주에 대한, 특히 고대인들의 이주에 대한 역사가 펼쳐지리라는 기대감으로 시작된 책 읽기는 서문을 읽으며 흔들리고, 목차를 보며 예상했던 선사시대만의 이야기가 아닌 1970년대까지의 역사와 그 주변적인 상황까지 망라하여 기술하고 있는 내용이었다.
먼저 '이주'의 정의에 대해 살펴보면, 저자는 심리학자 그리그 메디슨의 정의를 채용하였다.
"이주민은 한 문화에서 다른 문화로 옮겨간 사람으로, 그가 경험하는 두 번째 문화는 첫 번째 문화와 크게 다르며,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도전 과정을 겪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기간 동안 머문다." - 본문 중에서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814/pimg_7921071833978186.jpg)
일단 고대 인류의 이동에 대한 이유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왜 인류는 이동을 해야만 했는지. 진짜로 인류의 DNA 안에 이동을 갈망하는 유전자가 포함되어 있는 것인지...
아프리카의 한편에서 생성된 인류는 이동을 했고, 지금은 야간족으로 알려진 초기 이주민 중 가장 멀리 이동한 집단이 수천 년 전에 케이프 혼에 가까운 바람으로 황량한 티에라델푸에고 군도에 도달하게 된 듯하다. 그리고 탁월한 항해술을 가지고 있었던 바이킹들의 세 줄기 이동이 있었다.
바이킹의 이동은 고국의 인구과잉, 새로운 지역으로 진출을 통한 부와 권력 그리고 토지와 지위를 얻을 수 있고, 폭정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 이유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어 새로운 땅을 개척하고 식민지화하기 위한 콜럼버스의 항해이다. 이로 인한 타이노라 불린 원주민들에 대한 이주민의 핍박의 역사가 진행된다.
또한 우리가 미국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노예의 역사이다. 노예들은 아프리카 지역으로부터 본인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이주된 경우라 할 수 있다. 주된 이유는 노동력의 부족이 그 원인이었다. 부족한 노동력을 값싸게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아프리카 노예였던 것이다.
책에 소개된 몇 가지 이주에 대해서 간략한 소개를 했다.
이미 '이주'라는 광의의 개념을 소개하였지만, 현재는 '이주'는 그렇게 쉽지 않다. 국적, 민족, 국경, 여권 등의 까다로운 조건들이 놓여있기 때문이다. 근래의 이주는 사회적인 목적에 따른 이유가 그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세계 1,2차 대전이 끝나고 대량의 이주라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유는 전쟁으로 인한 복구에 많은 인력이 필요한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 공항 등의 이유로 그러한 효용이 끝나는 시점에 그들은 모두 추방되거나 자신들의 나라로 돌려보내지게 된다. 즉 필요에 의해서 상호 간의 이익이 보장되는'이주'만이 허용되는 상황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직도 '이주'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다. 국가 간의 계약에 의해서 또는 멕시코 국경을 넘어야만 하는 개인적인 이유에서 수많은 '이주'는 여러 형태를 띠며 아직도 진행 중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으로 리뷰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