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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예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다른 설명이 필요할까 싶은 정도로 유명한 분이다. 짧게 소개해 본다면 여덟 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한 타고난 글쟁이다. 1991년 '개미'를 출간해 전 세계 독자를 단숨에 사로잡으며 <프랑스의 천재 작가>로 부상했다. 많은 베스트셀러를 발간했으며, 그의 작품은 35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3천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천재 작가의 최신 소설이 바로 <꿀벌의 예언 1,2>이다. 2권으로 출간된 책 중에서 1권을 읽은 서평이다.
먼저 인물 관계도이다.
주인공은 '르네 톨레다노' 소르본 대학 역사학을 전공하고 교사를 지냈으나, 그만두고 최면 공연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여자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인 '오팔 에체고엔'은 르네와 함께 최면 공연을 하고 있다.
'알렉상드르 랑주뱅'은 르네의 소르본 스승이자 현재는 소르본 대학 학장을 맡고 있다. 르네와 함께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인물이다.
'멜리사'는 알렉상드르의 딸로서, 이런저런 곡절을 거치며 르네, 알렉상드르와 함께 여행을 하게 된다. 1권에서는 큰 비중이 없지만, 아마도 2권에서는 르네를 적극적으로 보좌하는 인물이 되지 않을까라고 추측해 본다.
이외 기타 인물들이 등장하고 특히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두 주인공 르네와 알렉상드르의 전생 인물들이 등장한다.
르네는 오팔과의 어느 날 저녁 최면 공연에서 관객의 요청에 의해 1인 공연의 형태로 미래로 그를 인도하는 과정에서 미래의 모습에 놀란 관객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사고를 겪게 되고, 그로 인해 법정에 서게 된다. 결과는 더 이상 최면 공연을 할 수 없는 처지가 된다. 하지만 그러한 와중에 그는 미래 존재로부터 '꿀벌의 예언'만이 세계 3차 대전을 막는 열쇠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꿀벌의 예언'이 무언인지 찾아가는 여정을 차근차근 시작하게 된다.
옛 스승인 알렉상드르 랑주뱅을 찾아가 다시 역사를 강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됨과 동시에 퇴행 최면의 세계 즉 과거로의 접속을 가능케 함으로서, 그의 지지를 얻게 된다.
르네와 알렉상드르는 퇴행 최면에 의해 본인들은 십자군 기사 자격으로 예루살렘 점령전에 참가했음을 알게 되고 본인들의 전생의 기억에 한발 한발 깊숙이 다가가게 된다.
그러한 와중에 본인들의 전생에 대한 확실한 상황을 알고 싶어 하는 알렉상드르 학장의 제안으로 이스라엘로 떠나 직접적인 유적들과의 교류를 느껴보려 한다. 커다란 외교적인 문제를 야기하면서..
1권에서는 소설의 전체적인 무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각 인물들의 상호 관계를 보다 명쾌히 정리해 나가고 있으며, 그들이 서로 간에 얽히게 되는 과정, 미래로부터 전해지는 '제3차 대전'과 '환경'에 대한 경고, 그를 풀어나가기 위한 예언, 그리고 그러한 것을 풀어나갈 열쇠를 쥐고 있는 르네와 알렉상드르의 전생 인연까지. 독자적인 이야기가 구심점을 향해 모여가고 있음이 느껴진다.
2권에서는 이러한 파편들이 점차적으로 하나가 되며 결론을 향해 나갈 것이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한 가지 한 가지를 엮어 나갈지가 이 책을 보는 흥미진진한 점이 될 것이다.
흥미진진한 소설이다. 중세와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내용들이 한편의 타임머신 이야기를 보는 듯하다. 그 중심에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예언이라는 판타지 요소와 미래의 환경에 대한 이야기까지 아우르고 있다. 문학적인 글은 글쓰기의 능력뿐만 아니라 작가의 무한 상상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