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이라는 세계
리니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러분의 본인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고 계시나요? 그것은 일기, 기행문, 독후감, 생활을 기록하는 다이어리 등 그 형태는 천차만별이지만 꾸준히 기록으로 남기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인생을 되짚어볼 기회를 스스로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기록이라는 세계를 보다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그러한 것들을 어떻게 기록해야 하는지에 대한 예시까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본인이 적고 싶은 것 일상의 일들을 가감 없이 과거를 회상하며 또는 미래를 내다보며 적어 내려가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기록의 세계에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방법과 어떠한 기록들이 우리 주변에 있을 수 있는지 그 기록들로 인해서 우리의 삶이 얼마나 풍요로워지고 예측적이며 미래를 구상할 수 있는 것인지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그러한 기록을 어찌해야 할지 책에 소개된 내용에 대해 리뷰해 보고자 합니다. 물론 모든 내용을 정리하는 형식은 아니겠죠? 힌트를 제공하고 독자들이 직접 시도해 볼 수 있도록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저자인 라니는 기록이라는 분야를 세 가지로 나누어 정리하고 있습니다.

1장 길이 - 삶을 확장하는 기록에 대하여

2장 넓이 - 관찰과 수집으로 이룬 재발견

3장 깊이 - 기록으로 찾아가는 나의 미래


1장 '길이'에서는 살아가며 만들어가는 생활을 기록이라는 형태로 남기고, 그렇게 쌓인 기록들이 당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 것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습니다. 메모, 일기, 루틴트래커, 건강기록, 만다라트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특히 만다라트는 1년 단위, 10년 단위 그리고 당신의 일생의 목표를 이루어 나가는 목표 설정 도구로서의 기능이 충분히 증명되어 있습니다. 오타니의 만타라트가 그 예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2장 '넓이'는 습관적인 행동반경의 확장이라는 개념입니다. 관찰하고 새로운 세계를 탐색함으로써 말 그대로 삶의 넓이를 확장하는 것입니다. 셀프 탐구 일지, 미지의 세계 노트, 여행 기록, 온라인 기록, 문장 수집 등이 해당됩니다.


3장 '깊이는 스스로의 내면을 살펴봄으로써 당신의 가능성을 일깨울 수 있습니다. 데일리 로그, 영어 필사, 월간 성찰, 미래 일기, 실패 노트 등이 이 범주에 포함됩니다.

어떤가요? 너무 범위가 넓고 추상적이라 느껴지나요? 책을 펼쳐 보세요. 위의 그림에서 보여드린 예시와 같이 추상적이라 느껴지던 내용들이 보다 일목요연하게 그리고 방법론적인 팁들을 저자 본인의 예시로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록이 한 번으로 끝나면 그 의미가 크지 않습니다. 하루하루 쌓아가며 꾸준히 인내를 가지고 적어나가면 어느 순간 당신의 과거가 보이고, 그 과거의 기록들로 인해 나아갈 미래가 보입니다. 무엇보다 쌓여가는 기록들을 마주하며 생각보다 큰 자부심이 자라날 것입니다.


서평단 활동으로 '더 퀘스트'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운동 혁명
외르크 블레히 지음, 이덕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대인은 '유병장수'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병을 가지고 있으되 의학의 발달로 병을 관리하며 장수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다. 책은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된다. '힘들면 안정을 취하고 쉬어라' 이 말은 틀린 것이라 책은 과감히 이야기하고 있다. 오히려 '지금 당장 침대에서 일어나라'라며 조언한다. 왜일까? 우리의 상식은 쉬면서 에너지를 충전하고 노화되어가는 우리의 몸을 관리해야 한다 생각하는데, 왜 저자는 '일어나서 움직여라'라는 조언을 강하게 하고 있는지 책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최종적으로 건강수명 23년을 연장할 노하우 8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어쩌면 당연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8가지 모두를 지키며 23년의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일인이 되시길 제안 드리며 책을 리뷰하고자 한다.


저자는 외르크 블레히, 독일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의학 저널리스트이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 몸의 진화론적 특징과 질병 그리고 건강한 삶과 운동에 대한 관계를 정립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1부 몸과 진화의학 - 우리 몸은 더 움직이도록 설계되었다.

2부 질병과 운동 - 근력 운동만 한 예방과 보약은 없다.

3부 운동과 건강한 삶 - 방패 같은 몸을 만들면 인생이 달라진다.


책에서 소개한 첫 번째 팁은 '옛날 사람처럼 살아라'이다.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인간은 풍요로운 환경에 맞추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질병에도 취학하며 다른 개체들에 비해 운동신경도 약한 존재이다. 그러한 인간이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아 생태계의 정점에 앉을 수 있었을까? 그만큼 많이 움직인 탓이라는 것이다. 물론 뇌가 발전하여 생각하는 존재이며,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 개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기본 정설이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것들은 인간이 많이 움직인 탓이다.


그래서 두 번째 팁이 바로 '침대에서 일어나라'이다. 쉬는 것이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이고 노화로 인한 피로감을 회복하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첫 번째 팁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진화의학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개체이기에 쉬면서 충전하는 것이 아닌 움직이며 활력을 얻고 노화를 이겨내는 존재라는 의미이다.


세 번째 '그럼에도 근육을 사랑하라', 네 번째 '운동이라는 백신을 맞아라'로 이어지며, 1부 '몸과 진화의학'의 마무리한다. 이러한 사실만 보아도 우리는 운동이라는 백신을 맞고 삶을 보다 윤택하게 영위해야 할 것이라 생각지 않는가?


2부에서는 통증, 당뇨, 암의 효과적인 치료가 수술과 약물치료가 아님을 역설하고 있다. 우리 스스로 우리의 몸을 자정할 수 있는 능력이 내재되어 있고 그것을 활성화함으로써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운동이다.


3부는 식이섬유, 간헐적 단식, 규칙적 운동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론에 대해 설명한다. 그러한 것들이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인지하고 실천한다면 100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가 보다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서두에 이야기했던 8가지 비법을 소개하며 서평을 마친다. 건강한 신체와 정신으로 보다 활기 있고 윤택한 삶을 살아가기 바란다.

  1. 움직일수록 건강해진다
  2. 슈퍼 에이저가 돼라
  3. 자신의 건강은 스스로 지켜라
  4. 30그램의 섬유질을 먹어라
  5. 일주일에 5일 이상 운동하라
  6. 정기적으로 체중을 확인하라
  7. 금연은 필수
  8. 자신감을 가져라


서평단 활동으로 웅진 지식하우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소한 불행에 인생을 내어주지 마라 - 흔들리지 않는 1년을 만드는 52주 스토아 철학
요한 크라우네스 지음, 이상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은 스토아 철학과 그에 관련된 우화, 아포리즘을 한주에 한편씩으로 정리가 되어 있다. 스토아 철학이라는 개념을 완전히 갖추지 않았다 하더라도 우화를 통해서 충분히 전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고 그에 대한 아포리즘을 풀어서 설명해 주고 있어 철학적인 사상을 풀어낸 것이라 할지라도 어려움 없이 읽어 나갈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요한 크라우네스이다. 철학을 읽고 쓰는 독일 작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싶지 않아 오랫동안 필명으로 글을 써왔지만, 철학에 대한 애정과 취향은 숨길 수 없어 이 책을 써냈다. “비록 나중에 잘못되었음을 깨달을지라도, 어떤 상황에서든 일단 스스로를 위해 생각하라는 영국 작가 도리스 레싱Doris Lessing의 말을 인생의 신조로 삼고 있다.

스토아학파에서 말하는 철학의 중요한 세 가지 원칙과 여기서 이끌어낼 수 있는 삶의 규칙은 아래와 같다.

  1. 아파테이아 : 정념에서 벗어난 상태. '당신의 정념과 충동에 굴복하지 말라'
  2. 아타락시아 : 부동심. 스토아적 '평정심'에 도달한 상태를 말한다. '언제나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 부동심을 연습하라'
  3. 아우타르키아 : 자족. '사물과 사람에 종속되지 말라'

그리고 10가지 문장으로 보는 핵심 가르침은 아래와 같다.

  1. 장애물이 곧 길이다
  2. 통제할 수 있는 것에만 신경을 써라.
  3. 내가 느끼는 감정은 오로지 나 자신에게서 나온 것이다
  4. 한 번의 성공이나 실패로 인생이 좌우되지 않는다
  5. 생산적인 사람이 되고 계획한 일은 끝까지 해낸다
  6. 늘 지금 이 순간에 머물러라
  7. 항상 기대치를 낮추어라
  8. 항상 덕을 갖춘 사람이 되어라
  9.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개의치 말라
  10. 감사하는 법을 훈련하라

간단한 스토아 철학의 설명으로 기원전 300년경 생성된 철학을 몇 줄의 설명으로 이해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저자가 수많은 철학의 조류 중에서도 가장 쉽게 적용되는 실용적 처방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아 책을 펴 냈듯이 우리 일상에 적용할 내용들이 보다 쉽게 정리되어 있다.

이미 이야기했든 1 52주를 기준으로 한주에 한 가지씩의 우화와 아포리즘으로 구성돼 있다. 그렇기에 하루에 한 가지씩 아침에 읽어 나간다면 책 표지에 이야기되어 있듯 '나는 매일 아침 내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를 실현할 수도 있을 것이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읽어 나간다면 스토아적인 사상을 우리 생활에 전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지혜를 압축해서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52가지의 이야기는 독자 스스로의 판단으로 읽어나가기를 추천드리며, 이야기 중 몇 가지 소개를 하고 서평을 마치고자 한다.

  1. 2 2주 차 더 빨리 얻으려는 태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 - 내면이 성숙한 자는 우뚝 솟은 산의 깊은 골짜기와 같다
  2. 55주 차 반복되는 습관에 나를 가두지 말라 - 습관의 보호막을 깨면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보인다.
  3. 8 2주 차 누구나 완벽하지 않기에 성장할 수 있다. - 지혜로운 자에게 실수는 새로운 발견으로 향하는 문이다.
  4. 11 4주 차 햇빛이 비칠 때 구름을 대비하라 - 자연스러운 삶이 곧 행복이다
  5. 12 1주 차 오늘이 삶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라 - 의미 없는 일들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매 순간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라

서평단 활동으로 청림출판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로텍터십 - 우리는 서로의 버팀목이다
이주호 지음 / 세이코리아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일 먼저 짚어봐야 할 단어는 바로 이 책의 제목인 '프로텍터십'일 것이다. 먼저 저자가 내어놓은 답부터 살펴보자.


"프로텍트쉽"이란 직원들이 자신의 재능을 힘껏 발휘하는 전문가로서 성장해서 본인은 물론 가족과 동료들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 것. 회사가 직들이 어려울 때 그들을 보호해 주면 회사가 어려울 때 직원들이 회사를 지켜주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 직원들이 회산의 성장을 위한 도구가 되는 게 아니라 회사가 직원들의 성장을 위한 수단이 되어주는 경영 패러다임이다.


우리는 사회의 구성원이며, 어느 곳엔가 소속되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한다. 비록 자영업자라 하더라도 오롯이 혼자만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 나갈 수는 없으며 자신의 역량을 나누어주고 받으며 성장해 나간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는 좋은 직장, 나에게 맞는 일을 찾아 움직이게 된다.


아시다시피 현실은 너무 차갑고 삭막하다. '각자도생'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것으로도 현재의 어려움을 대변하는 것이리라.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서로의 버팀목'이라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기업을 이끌어가는 저자의 이야기에서 상생의 길을 찾아본다.


저자는 이주호,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를 만드는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이다. 회사가 먼저 직원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성장을 도울 때, 직원들도 회사를 믿고 역량을 극대화해 회사와 동료의 성장을 돕는다는 ‘프로텍터십’의 경영철학으로 새로운 기업 문화를 만들어왔다.


책을 시작하며 한 경영자의 성공 스토리일 것이라 지레 짐작했다.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을 만나 회사를 반석 위에 올려놓는 그런 이야기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의 섣부른 판단이었다. 물론 책의 전체적인 틀은 통상적인 성공 스토리를 따르고 있다. 하지만 그 안에 깃들어 있는 경영 마인드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진짜 이유이다.


'프로텍트십'이라는 경영 마인드를 정립하고, 그것을 회사에 뿌리내려 서로의 버팀목으로서 성장을 이루어낸 CEO. 그래서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들어낸 그의 열정에 찬사를 보내며, '성장 - 자립 - 연대 - 1인 기업가들의 공동체'라는 경영 로드맵이 인상 깊게 다가온다.


인상깊었던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지금의 시간은 언젠가 과거가 됩니다. 그리고 과거는 미래에 의해 다시 쓰입니다." : 현재의 어려움의 서사는 미래의 내가 다시 쓰는 나의 역사가 되는 것입니다.
  2. 슬기로운 직장 생활 팁
    • 새내기 직장인에게 : '인사가 만사'입니다. 만나는 사람에게 밝게 인사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린다.
    • 경력 5년 차 직원에게 : 아직 월클 아닙니다. 전 세계 어떤 최고의 팀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10년 차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
    • 초보 리더에게 : 대신 뛰어서는 안됩니다. 유능한 리더는 팀원들에게 성공의 경험을 맛보게 해주는 사람이지 일을 직접 해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 경력직 이직자에게 : 급히 족적을 남기려 애쓰지 마세요. 빨리 성과를 보여주고 싶겠지만 호흡을 가다듬고 길게 보세요
    • 상사 때문에 힘든 직원에게 : 무능한 상사를 차라리 칭찬하세요
    • 모든 상사에게 : '알딱깔센' 하시길
    • 모든 직원들에게 : N 분의 1 만큼만 책임지면 됩니다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들이지만 직장 생활에서 지켜지기가 쉽지마는 아닌 일들이다. 본인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 한 번쯤 다시 생각해 볼 내용들이다.


미국 기업인 구글이 기고 싶은 최고의 기업이라 한다. 미디어에 비추어지는 그들의 근무환경은 감히 상상을 초월한 혜택들이 담겨 있다. '나도 저기서 근무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해 보았으리라. 하지만 그전에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것이다. 나의 역량이 구글이라는 회사의 버팀목이 될 수 있을까를 말이다. 회사와 직원의 관계는 때로는 공생이라 하고, 경제가 어려워졌을 때는 사원을 비용이라 바라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프로텍트십'이라는 경영 패러다임으로 회사와 직원은 서로의 버팀목이 되는 관계로 정립되길 바라 본다.


서포터로서 세이 코리아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들이 남쪽으로 가는 날 - 2024 스웨덴 올해의 도서상 수상작
리사 리드센 지음, 손화수 옮김 / 북파머스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의 표지에서 보듯이 '2024 스웨덴 올해의 도서상', '전 세계 32개국 판권 계약', '스웨덴, 덴마크 베스트셀러 1위' 그리고 '미국 서점협회 선정도서'이다. 그리고 책표지의 "감동적이고 따사로운 이야기가 마음속 깊이 전해진다."라는 심사평을 계시하고 있다.


책의 겉 표지에 표현된 무지개, 전원주택, 사람과 개 그리고 한쪽 편으로 날아가는 새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이 겉표지가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품고 있다고 한다면 이해가 되는가? 그렇다. 우리 일상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정말 정감있게 세세하게 묘사한 책이다.


임종을 앞둔 노인의 생각과 눈을 통해서 그가 느끼고 안타까워하는 많은 부분들을 사실적으로 드러내 보이고 있다. 그의 아들과 요양보호사들의 눈으로 보이는 일상이 노인의 모든 것이 아님을 하나씩 짚어 나간다. 때로는 너무도 서글프고, 때로는 기쁘면서 자신의 과거로부터 얼마 남지 않은 미래까지 스스로 하나씩 정리해나가는 노인의 행적이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주인공인 보는 임종을 앞두고 있다. 침해에 걸린 아내를 요양원에 입원시키고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며 아들과 요양보호사의 시중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자신이 살아온 과거들을 하나씩 회상하며 후회했던 일, 즐거웠던 일, 친구와의 우정, 가족들과의 사랑을 품속에 두고 회상하며 지내고 있다.


보 자신의 일상과 요양보호사들의 메모를 대비시키며 현실과의 괴리를 보여주고 있다. 육체는 힘들고 나약해지고 있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애뜻한 심정은 그대로인데 그것을 알아주지 못하는 주변인들 특히 아들에 대한 불만이 가득하다.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소파를 환자들이 편하게 사용하는 침대로 바꾸고, 애완견을 더는 보살필 수 없음을 인식시키고 아버지와 떼어놓는 아들의 결정도 볼 수 있다. 이러한 결정으로 아버지가 어떠한 감정의 변화를 겪게 될지를 예견할 수 있지만 그래야만 하는 그의 아픔도 느껴진다.


소설은 이러한 애뜻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모아서 우리의 가슴에 울림을 준다. 마지막 요양사의 메모에서 평온히 이 세상을 떠나간 보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


'03시 30분. 보는 조용히 마지막 순간을 맞이했음. 그는 옆에 누워 있는 식스텐의 머리에 손을 얹고 고통 없이 매우 평화롭게 잠이 들었음. 촛불을 밝힌 후 한스에게 전화했음. -잉리드'


결코 짧지 않은 아니 오히려 꽤 긴 450여 페이지의 소설이다. 하지만 한 장 한 장 넘기며 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의 아들과의 갈등 그리고 요양사들과의 대화와 생활을 보면서 잔잔하지만 뭉클하고 서글프지만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그러한 묵직한 메시지를 마음속에 담아 가기를 바라본다.


서평단 활동으로 책 읽어주는 남자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