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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
문경민 지음 / 김영사 / 2024년 8월
평점 :
살아 남아야만 하는 시대.
인간과 인간 사이에 나타난 생체 병기 아르굴을 피해 방벽안에 고립된 삶.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너무 급박한 상황에서 어떻게 되려나 두근거리며 시작한 앤서에요.
유이의 상황과 킨의 상황 그외 인물들의 상황까지 그려지지 않는 장면은 없었어요.
영화 한편 같은 '앤서' 입니다.
이미 저자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아도 다들 아실거라 생각이 드는데요.
<지켜야 할 세계>, <훌훌>, <곰씨의 동굴>, <화이트 타운>, <나는 복어> 등
이미 모두가 알고 계시는 문경민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어요.
작가님 이름만 들어도 두근두근 기대하게 되더라구요.
18년 전 마낙셸터의 공습으로 발안셸터가 무너진 직후 생존자들과 함께 필사의 탈출을 감행했지요.
해안에서 출항한 작은 배 다섯척중 무사히 도착한 것은 유이가 탄 배뿐이었어요.
죽는 것말고는 선택지가 없어 가능했던 탈출이었지요.
' 앤서 ' 에 도착하고, 지구 사람들은 '쿠니'라고 일컬었어요.
앤서에서는 쿠니들이 무임금으로 노동을 하며 일정한 점수를 쌓아야만 앤서의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게 했죠.
대전쟁 이후, 황폐화한 2086년.
사람들은 생체 병기 아르굴을 피해 방벽 안에 고립됐고, 유이 역시 연합 셸터 ‘앤서’에서 삶을 이어가는 중이에요.
유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앤서의 시민이 됩니다.
대통령 파비언이 하이난섬 진출을 선언하고, 얼마 되지않아 앤서 포털에 〈킨의 일지> 마지막 업로드가 되던 날.
킨의 이야기는 파비언 대통령의 의견에 대해 태클이 걸리게 되죠.
앤서에는 미래가 없으니 하이난 섬으로 가자는 대통령,
하이난 섬에는 아르굴이 있어 위험하니 오지 말라는 킨.
그들의 대립이 이젠 앤서 시민들은 서로 자신들의 말이 맞다며 대립하게 되고, 대립은 최고조에 다다르게 됩니다.
이들의 탈출은 어떻게 될까요?
책을 읽는 내내 어떻게 시간이 가는 지 모를 만큼 흥미로웠어요.
한번 읽고 지나버리기엔 너무 아쉬워 자세히 읽고 싶은 마음에 두 세번 반복하며 읽게 되더라구요.
책 읽는 속도가 느려진 만큼, 앤서에 대한 매력은 더 뿜어져 나왔어요.
어린날의 순수했던 킨과 유이가, 30대 중반이 되어 다시 만났을 때 그들의 첫만남에 설레이기까지 했답니다. 아슬아슬 위험하고도 스릴넘치는 앤서.
아이에게 추천하며 바로 넘겨주었는데요.
청소년 SF소설은 초등 고학년에게도 인기인가봅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