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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7 ㅣ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7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3년 3월
평점 :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어린이 베스트셀러 「전천당」
이 책은 전체적으로 이어지는 내용이긴 하지만,
짧게 단편으로 읽기에도 재밌고 좋은 책이에요
손에 땀을 쥐고 긴장감 있게 펼쳐진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거든요
17권의 전천당 과자들을 살펴보고 나서
아이들이 궁금한 과자 이야기를 먼저 읽어보곤 해요
행운의 손님들도 많지만, 이번 편에는 불행 손님들이 많더라고요
아이가 기억에 남는 몇 가지 에피소드가 있는데, 그중 하나인 빼앗겠떡!
'빼앗겠떡'의 주인공 아이를 보면서 자신의 모습과 오버랩되었나 봐요
이런 상황에서 전천당에 들어가서 나도 빼앗겠떡을
사 먹게 되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재미있는 상상을 하며 읽어봤지요
다른 사람에게 줬던 물건을 되찾고 싶었던 기요시였어요
자신이 아끼던 목마를 사촌동생에게 줬는데,
다시 되찾고 싶었던 거지요
그 욕망 때문일까요? 전천당을 만나게 되었고, 그곳에서 '빼앗겠떡'을 구매하게 되었어요
깨알 같은 글씨로 빼곡하게 적힌 사용 방법과 주의 사항을
잘 읽어봐야 하는데, 기요시는 읽다 말았었어요
그에 대한 후폭풍이 있을 텐데 말이죠
"그거 나 줘."라는 말 한마디면 무엇이든 내 것이 되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죠
이게 모두 '빼앗겠떡' 덕분이에요
점점 욕심이 커진 기요시는 갖고 싶은 게 있으면
무엇이든 "그거 나 줘."라고 말하며 얻게 되었는데요
어느 순간 보니 쓸모없는 물건이 한가득 쌓였고,
물건을 소중히 간직하지 않고 함부로 다루곤 했지요
그리고 기요시에게는 불행의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사용방법 설명서를 제대로 읽었더라면 안타까운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라며
아쉽고 안타깝다고 말하던 아이였답니다
'무통방통 초콜릿'이야기는 어른인 제가 조금 더 공감하는 내용이었어요
어른이 되어서도 주사가 무서운 남자의 이야기였거든요
저도 이런 재미있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었는데,
이야기로 읽으니 더 재미있더라고요
주사의 고통이 무서운 남자는 전천당에서 고통을 느끼지 않는 '무통방통 초콜릿'을 구매하게 됩니다
이 초콜릿을 먹으면 통증을 참을 수 있게 되거든요
단, 초콜릿을 적당량을 먹어야만 했어요
한꺼번에 다 먹어 버리면 효과가 강해져서 그 어떤 통증도 느낄 수 없게 되거든요
그런데 초콜릿을 구매한 어른 남자 유신은 이런 규칙을 생각지 못하고
한 입에 다 먹어치워버렸지요
그러나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어요
'무통방통 초콜릿'의 효과를 없애고 싶을 땐,
"통증이여, 다 날아가지 마라!"라고 주문을 외우면 힘이 사라진다고 적혀있었지요
아무 일이 생기지 않으면 좋을 텐데, 유신에 사고가 났어요
뒤집힌 버스 안에 타고 있던 유신도 크게 다쳤지만, 초콜릿을 먹은 터라
통증을 인지하지 못하고 슈퍼맨처럼 사람을 구했더랬죠
사람들을 모두 구한 후에 쓰러진 유신은 무려 한 달 만에 눈을 떴지요
유신은 깨달았어요
'무통방통 초콜릿'을 먹었기에 통증을 느낄 수 없었고,
조금만 늦었어도 정말 생명이 위태로웠을 것이라는 걸요
과자의 힘을 없애야겠다고 결심한 유신이에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시리즈는 기기묘묘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야기에서 주는 교훈이 있더라고요 재미있게 읽으면서 교훈과 생각할 거리를 주거든요
내가 선택한 과자로 행운의 순간을 만들기도 하지만, 불행한 순간이 되기도해요
과자를 손에 넣은 사람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지요
어느 날 갑자기 나에게도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이 보인다면,
나는 어떤 과자를 구매하게 될까? 재미있는 상상을 하며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