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면의 문제가 타인의 고통에 눈을 돌리는 것이라면, 더 이상
‘우리‘라는 말을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 - P23

폭력은 폭력의 피해자를 사물로 뒤바꿔 버리기 때문에 잘못된 것 - P30

그리고 그 다음해에 전쟁이 벌어졌다. - P38

프레임에 고정된 기억, 그것의 기본적인 단위는 단 하나의 이미지이다. 정보 과잉의 이 시대에는 사진이야말로뭔가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자 그것을 간결하게 기억할 수 있는 형태이다. 사진은 인용문, 그도 아니면 격언이나 속담같은 것이다. 우리는 모두 순식간에 떠올릴 수 있는 수백 장의진들을 마음 속에 담고 있다. - P44

자신들의 목적에 맞게 사진을 이용하는 다양한 집단들의 변덕과 충절로 부풀려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사진작가의 의도만으로는 자체만의 이력을 지니게될 사진의 의미를 결정짓지 못할 테니.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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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심원 여러분, 내가 지금심리 분석을 해본 것은 인간의 심리란 마음대로 자유로이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것을 다루는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심리라는 것은 가장 성실한 사람마저도 부지불식간에 소설가로 만들 우려가 있습니다. 배심원 여러분, 나는 심리 분석의 악용과 남용을 감히 경고하는 바입니다. - P379

<노예들은 평등해야 합니다. 독재가 없었을 땐 자유도, 평등도 아직 없었지만, 양떼 속에는 반드시 평등이 있는겁니다.> - P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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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의 찬탈은 그가 궐후(後)에 아무리 좋은 정치를 했다 한들, 정당화될수 없는 것이다. 세조의 찬탈로 인해 훈구파와 사림의 대결구도가 심화되었고, 조선의 지식인 전체에 비굴한 생존의 자괴감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종국적으로는 사림의 경직적 사고를 초래하였다. 결국 조선왕조는 세조의 찬탈로 인한 도덕성의 상실이 연쇄반응을 일으키면서 불운한 역사를 그려갔고 경술국치에까지 이르렀다고도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죄악의 뿌리가 친일파에까지 이어지고, 오늘날 대의(大義)를 생각치 않는 체제아부형의 지식인 · 정치인 상에까지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보한재(保閑齋, 신숙주申叔舟, 1417~1475)의 비굴한 생존보다는 역시 매죽헌(梅竹軒, 성삼문成三問, 1418~1456)의 절개가 우리에게 더 절실히요청되는 것이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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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이라니! 양심이 뭔데? 양심이란 바로 내가 만드는 거야. 그러니내가 왜 고통을 받아야 하는 거지? 관습 때문이겠지. 7천 년동안 지속된 전 세계 인류의 관습 때문이겠지. 그걸 집어 던지면 우리는 하느님이 되는 거야.>ze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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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이 없으면 비평도 존재하지 않을 거야. <비평란>이 없는 잡지가 무슨 소용이 있겠나? 비평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호산나만 있겠지. 하지만 인생은 호산나만으로는 부족한 법이야. 그 <호산나>가 회의의 도가니를 거치도록해야 하지. - P189

하지만 모두 살아가는 거야, 그것도 환상 속에서가 아니라 현실 속에서 말이야. 왜냐하면고통이 곧 인생이니까. 고통이 없다면 인생에서 어떤 만족을느끼겠나? 만사가 단지 끝없는 기도 생활로 변하게 될 테니말이야. 그건 성스러운 일이긴 하지만 따분한 일이기도 하잖아.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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