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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오늘도 사랑을 꿈꾼다 조경업체 대표가 들려주는 나무 이야기 2
최득호 지음 / 아임스토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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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오늘도 사랑은 꿈꾼다>

어릴 땐 나무고 동물이건 관심두지 않았었는데 언제부턴가 왜 이렇게 자연에 관심 쏠리는 걸까

맨날 칙칙하고 시커먼 아저씨들 나와서 채널 돌리기 바빴던 '나는 자연인이다'마저 눈에 들어온다.

나보다 인생 선배들에겐 굳이 시시콜콜 설명하지 않아도 이 말 한 마디면, '아 그렇구나' 뭔가 다 이해해 줄 것 만 같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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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님 저는 바오밥 나무입니다'라는 황당한 소리를 한 적도 있었다. 아마도 10년 전일까.

TV 인기프로 <정글의 법칙> 탄자니아 편을 보다가 씩씩한 바오밥 나무를 보면서 불현듯 펑펑 눈물을 흘렸다.

정확히 그때부터다. 나무에게 끌리기 시작했던 시점이

내 마음을 위로해주니까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조차 모를 내 심정을, 나무에게서 위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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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나무

드라마 우영우 때문에 팽나무의 존재가 대중들에게도 알려진 거 같은데,

드라마 이전 개인적으로 최근 4~5년 전부터 눈여겨 보고 있던 나무가 팽나무였던지라 반가웠다.

매일 퇴근길 버스정거장 뒤에 거대한 나무 한그루

'넌 어디서 왔니' 첫 인사와 함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모습을 모두 지켜보면서 친구가 되었다.(음.. 말이 좀 이상한가ㅋ)

'풍수지리적으로 동네 입구의 허한 기운을 막고자 심겨 자라온 것'

'마을 입구에 버티고 서서 드나드는 액운을 막아주고 마을의 안녕을 염원하는 수호신으로서 얼이 서린 나무' -p45

서울시 강동구 고덕자이 앞에 심어진 거대한 팽나무도 이런 의미로 심겨진 거 아닐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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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구나무, 평나무, 달주나무, 게팽, 매태나무, 자단수, 청단, 박자수, 목수과자, 편나무, Celtis 등으로도 불린다. -46

아.. 너무해. 뭐가 이름이 이렇게도 많지?

그냥 팽나무 하나로만 불리워지면 안 되나요ㄷㄷㄷㄷㄷ 모두 알기엔 머리 딸려요~ 버벅버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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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구나무: 염해에 강해 포구 근처에서 잘 자란다고 하여 경상도에서 이렇게 부르고

Celtis: '단맛이 있는 열매가 열리는 나무'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단다.(와씨.. 라틴어는 항상 매력적이야 >.<)

팽나무: 열매를 대나무총에 넣어 탄력을 이용해서 날려 보낼 때 '팽 하고 날아간다'고 해서 팽나무(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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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나무는 당산목이나 신목으로 추앙 받아 보호수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드라마 우영우의 팽나무는 아쉽게도 천연기념물은 아니지만, 지방기념물로 선정되어 보호된단다.

누가 나도 좀 보호해 주면 안 되나? (당근 닉네임이 현재 보호수ㅎㅎ)

*당산목: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셔 제사를 지내 주는 나무

*신목: 




뿌리의 중요성

사람도 뿌리가 건강해야 잘 살아낼 수 있다.

사람에게 뿌리란 뭘까

정서적인 뿌리는 가족, 특히 엄마와의 관계가 무척 중요하다.

뇌 속의 뿌리는 시냅스. 건강한 독서를 많이 하자!



뭐니뭐니 해도 뿌리부터

뿌리가 건강한 사람은 나무처럼 미친성장성을 보이기도.

Q. 사회적 동물로서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서는 나홀로 뿌리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는 없는 걸까. 나약한 닝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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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 하나하나 모두가 귀하고 저마다 세상의 고유한 섭리를 품고 있다.

자작나무는 온몸으로 온유, 은혜, 우아함을 뿜어낸다. 가을 안개 속에서, 폭풍우 속에서, 늙어서도,

죽음 안에서도 자작나무는 언제나 사랑스러고 온화하다. 자작나무는 쾌활한 무용수였다가 지혜로운 마법사로 늙는다.'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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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 숲으로 인해 무척이나 친근해진 나무가 자작나무인데 <나무의 방식>을 통해 몰랐던 사실도 많이 알게 되었다.

나무 본연의 특성을 알게될 뿐 아니라, 이 지역 저 지역 문화적 이야기도 읽다보니 마치 인문학 서적을 만난 것 같다. 설레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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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강한 자작나무는 영하 6도의 추위에도 어린잎이 끄덕없단다. 와.. 나의 반려식물들은 영하 근처만 가도 시퍼렇게 얼어죽던데;;

3~4월 추위에도 새순이 돋고 꽃이 핀다는데, 아직 자작나무 꽃을 실제로 목격한 적은 없어서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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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의 씨앗은 까탈스럽지 않아, 거의 모든 토양에서 싹을 틔운다. 요즘 인간 남녀들은 자작나무한테 배울점이 많은 거 같단 생각이 순간;;

어찌나들 까탈스런지.. 불혹의 나이가 지나도록 싹 한 번 틔우지 못하고;;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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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는 약 100종이고, 기대수명이 150년이란다. 나무치고는 무척 짧은 거 같다. 너무 춥게 살아서 그런가?? ㅠㅠ

가장 추운 북유럽에서 최대 250년까지 산다고는 하지만, 역시 나무생치고 너무 짧은 거 같다. 갑자기 안쓰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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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지역에서는 악령을 내보내기 위해 자작나무로 만든 빗자루를 집을 청소하는 풍습이 있다.

지붕에 '마녀의 빗자루'를 매달아 나쁜 마법을 막고 벼락으로 부터 집을 보호했다 해서 '천불 덤불'이라고 부른단다.

지구 어딘가에서는 참 신기한 문화가 있구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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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의 하얀 껍질은 종이로 많이 쓰였고, 방수효과가 있어 식품 저장 용기 만드는데도 쓰였다. 껍질이 질기고 탄력성이 좋아서

지금도 러시아 농부는 자작나무 껍질로 바구니를 만든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고 싶다. 궁금함.

자작나무 공방도 재밌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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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는 수백년 전통으로 마을 중앙에 자작나무를 세우는 풍습이 있단다. '위대한 생명의 전령' 마이바움이라고 불린다.

1년에 한 번 5월 1일에 하는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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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역청이라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접착제로, 껍질을 끓여 증발시켜 만든다. 껍질에 그런 접착력이 있었나??

갑자기 만저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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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설탕이 자이리톨이다. 모르는 사람 반성할 것ㅋㅋㅋㅋㅋㅋ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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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에 다시 이 시집을 읽는다면 그 땐 어떤 느낌일까

지금보다 더 많이 더 깊게 공감할 수 있을지..

솔직히 나에게 <야생 붓꽃>은 만만한 시집이 아니었다. 무척 어렸웠다.

친근한 시집 제목으로 쉽게 이해할거라 생각한 건 섭부른 판단이었다.

누군가의 평을 보면 루이즈 글릭의 시는 난해하지 않다고 하는데,

아직 난 인생을 알기에는 충분히 산 게 아닌 건가..

누구보다도 충분히 슬퍼봤고 인생 절반 이상은 알게됐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혹시 번역이라 그런 건 아닐까..

한국시는 한국어로 읽어야만 느낄 수 있는 그 고유한 맛ㅡ그런거

이 포인트에서 또 한 차례 모국어만 할 줄 안다는게 통탄스러웠다.

문장 이어짐도 알쏭달쏭 했다. ' ; '← 이거 또는 ' : ' ← 이 부분


'살아 있는 것들이 모두 똑같은 정도로

빛을 필요로 하지는 않아요. 우리 중 일부는

우리 자신의 빛을 만들어요'..........................p17, 광대수염꽃


신기했던 건, 중간중간 마음을 툭툭 건드리는 무언가가 있다는 거

눈시울을 뜨겁게 만든다는 거. 아마도.. 시구가 내 마음의 결과 공명.

개인적으로 '눈풀꽃'이 바로 나의 이야기를 말하고 있었다. 울컥


'내 고통의 끝자락에

문이 하나 있었어'................p11 야생 붓꽃


루이즈 글릭은 어떤 개인적 상황 속에서 이런 문장을 썼을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적용해 감정을 더듬어 보기 충분하다.


'끔찍해, 어두운 대지에 파묻힌

의식으로

살아남는다는 건'


시라는 건, 참 묘하다.

그림은 시 같고

시는 그림 같고

그림과 시는, 마음 속 얼음을 녹여준다.


몇 살 더 먹고 다시 읽어봐야겠다.

루이즈 글릭의 <야생 붓꽃>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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