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의미가 뭐지? 도대체 '왜 사는 지 모르겠는 요즘'
자주 만나던 동갑남한테 질문을 던졌다. "넌 삶의 의미가 뭐야?" (내 질문이 너무 쌩뚱맞았나;;)
내딴에는 심각했던지라 다른 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궁금했고, 마침 가장 가까이 있길래 물었던 건데,
이런 걸 생각해 본 적 없단다;; (우왓씨...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봐 ㅠㅠ)
그럼 난 왜 이런 질문을 던지며 답을 못찾아 몇 날 며칠 우울늪에 빠져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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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를 괜히 읽었나 싶고,
안 읽었더라면 '삶의 의미'에 대해 심각하게까지 생각하진 않았을 거 같고,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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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는 우리가 얻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을 위해 행하는 것이다." p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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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도 입사 현재까지 같은 회사 16년차/회사원/일반 사무직
나의 커리어는 뭐지? 도대체 뭐가 남았지? 무엇을 얻었지? 그만두면 연결해서 할 수 있는 건 뭐고,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왜 하는 거지?
무슨 의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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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울의 늪의 원인은 일이었다.
답도 일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내가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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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현재 있는 이 곳은 나를 놓을 곳이 아니라는 강한 감정이 벌써 몇 년 짼데
나오지도 못하고 안 나갈 수도 없겠고 미치겠는 상황. 다시 원점. 체념과 고민의 끝없는 반복,
현실과 이상의 딜레마.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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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의미 있는 일이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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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대로 쓰여지는 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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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정체성이 흔들릴 때 정말 힘들다
는 것을 뼈 저리게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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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의미다. 중요한 일을 하는 것, 사람들이 우리가 사라졌을 때 우리를
그리워 하는 것이다. 이는 존중받고 존재를 인정받으려는 보편적인 인간의 욕망이다"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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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가 사라졌을 때 아무도 나를 기억하지 않아줘도 상관 없는데, 정말 상관 없는데.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던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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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의 시대>는 조직의 리더들이 읽으면 좋을 거 같다.
현재의 조직에 리더다운 리더가 있나 의문스럽다.
리더다운 리더를 만난 적 있었던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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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리더가 돼야 할 상황에서
나는 당장 무엇을 해야할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