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 하나하나 모두가 귀하고 저마다 세상의 고유한 섭리를 품고 있다.

자작나무는 온몸으로 온유, 은혜, 우아함을 뿜어낸다. 가을 안개 속에서, 폭풍우 속에서, 늙어서도,

죽음 안에서도 자작나무는 언제나 사랑스러고 온화하다. 자작나무는 쾌활한 무용수였다가 지혜로운 마법사로 늙는다.'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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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 숲으로 인해 무척이나 친근해진 나무가 자작나무인데 <나무의 방식>을 통해 몰랐던 사실도 많이 알게 되었다.

나무 본연의 특성을 알게될 뿐 아니라, 이 지역 저 지역 문화적 이야기도 읽다보니 마치 인문학 서적을 만난 것 같다. 설레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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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강한 자작나무는 영하 6도의 추위에도 어린잎이 끄덕없단다. 와.. 나의 반려식물들은 영하 근처만 가도 시퍼렇게 얼어죽던데;;

3~4월 추위에도 새순이 돋고 꽃이 핀다는데, 아직 자작나무 꽃을 실제로 목격한 적은 없어서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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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의 씨앗은 까탈스럽지 않아, 거의 모든 토양에서 싹을 틔운다. 요즘 인간 남녀들은 자작나무한테 배울점이 많은 거 같단 생각이 순간;;

어찌나들 까탈스런지.. 불혹의 나이가 지나도록 싹 한 번 틔우지 못하고;;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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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는 약 100종이고, 기대수명이 150년이란다. 나무치고는 무척 짧은 거 같다. 너무 춥게 살아서 그런가?? ㅠㅠ

가장 추운 북유럽에서 최대 250년까지 산다고는 하지만, 역시 나무생치고 너무 짧은 거 같다. 갑자기 안쓰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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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지역에서는 악령을 내보내기 위해 자작나무로 만든 빗자루를 집을 청소하는 풍습이 있다.

지붕에 '마녀의 빗자루'를 매달아 나쁜 마법을 막고 벼락으로 부터 집을 보호했다 해서 '천불 덤불'이라고 부른단다.

지구 어딘가에서는 참 신기한 문화가 있구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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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의 하얀 껍질은 종이로 많이 쓰였고, 방수효과가 있어 식품 저장 용기 만드는데도 쓰였다. 껍질이 질기고 탄력성이 좋아서

지금도 러시아 농부는 자작나무 껍질로 바구니를 만든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고 싶다. 궁금함.

자작나무 공방도 재밌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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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는 수백년 전통으로 마을 중앙에 자작나무를 세우는 풍습이 있단다. '위대한 생명의 전령' 마이바움이라고 불린다.

1년에 한 번 5월 1일에 하는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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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역청이라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접착제로, 껍질을 끓여 증발시켜 만든다. 껍질에 그런 접착력이 있었나??

갑자기 만저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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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설탕이 자이리톨이다. 모르는 사람 반성할 것ㅋㅋㅋㅋㅋㅋ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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