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달콤한 기분 다산어린이문학
김혜정 지음, 무디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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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디지털 감성 e북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2박 3일 동안 출장을 다녀오며 몸과 마음이 지쳐있던 저를 현관에서부터 붙잡고 흔든 것은 다름 아닌 우리 아이들이었습니다. 지친 저에게 위로 대신 돌아온 첫마디는 "아빠! '내일은 달콤한 기분' 다음 편은 언제 나와요? 빨리 사 와야 해!" 였습니다.

순간, 이 무슨 '황당한 시추에이션'인가 싶었습니다. 평소 책을 읽으라고 잔소리를 해야 겨우 한두 장 읽던 아이들이, 제가 없는 사이 이 책을 독파하고 다음 이야기에 목말라하다니! 아이들이 이토록 적극적으로, 간절히, 자발적으로 독서에 반응하는 모습은 정말 처음이었습니다. 이 엄청난 흡입력의 비밀을 알기 위해 저도 아이들이 읽던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김혜정 작가님의 『내일은 달콤한 기분』은 어른의 시선으로는 조금은 엉뚱하고, 때로는 당황스러울 만큼 대담한 계획을 짜는 네 명의 초등학생 여자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특히 자신들끼리 해외여행을 꿈꾸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저에게 큰 충격이자 깨달음으로 다가왔습니다.


'과연 이 나이 때 아이들은 지금 이런 꿈을 꾸는구나.'


책을 읽으면서 저는 요즘 초등학생들이 확실히 제가 어린 시절보다 훨씬 더 성숙하고, 계획적이며, 목표 지향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대의 흐름이 아이들을 더 빨리 성장시키고 있다는 생각과 함께, 이 책이 단순히 재미있는 동화를 넘어 '성장 가속 페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꿈을 꾸는 것을 넘어,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의 힘을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저를 괴롭혔던 감정은 바로 '행복한 불안감'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언젠가는 이 책 속의 아이들처럼 저를 놀래킬 만한 기발하고도 당황스러운 이벤트를 가지고 와 "아빠, 저 해외여행 갈 계획 짰어요!"라고 프레젠테이션하는 건 아닐까 하는 유쾌한 공포 말입니다. 이 책은 보호자에게 '우리 아이의 꿈의 크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내일은 달콤한 기분』은 아이들에게 책 속의 아이들처럼 당황스러운 이벤트를 가져오지 말라고 빌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래, 그렇게 멋진 꿈을 꾸렴" 하고 응원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지닌 책입니다.

책 속에서 꿈을 꾸고, 그 꿈을 위해 계획하고, 결국 행동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들은 독서의 즐거움과 함께 미래를 주도적으로 만들어나가는 가장 값진 교훈을 얻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의 자발적인 독서 열정과 '다음 편은 언제 나와요?’라는 기분 좋은 요구를 받고 싶은 분들은망설이지 말고 지금 바로 이 책을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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