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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해서 더 빛나는 너에게
성유나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6월
평점 :
책의 첫인상은 두껍지도 않으면서 목차를 통해 나 할 말이 많은 사람입니다라고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다.
나 역시 조금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이겠지 생각하며 살아가는 날이 있었다. 그러다 성인이 되면서 조금씩 내가 예민한지 의심하게 되었다. 주변 사람들이 꼼꼼하다 세심하다고 말하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하는 의문을 품었다.
어느 순간 나 자신이 길거리를 다니며 사람들의 시선도 불편하고, 약속 시간을 지키지 못하면 자신에게 화가 나고, 남들과 관계가 틀어지는 것이 아주 불편하고…앗 작가도 나와 똑같다. 이것이 예민한 것이구나. 작가의 모습을 보면서 나 자신의 내면을 알게 되었다.
p.103
착한 사람 증후군까지 있어서 최대한 다른 사람한테 맞추면서 살았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날 때는 예민한 부분이 티가 잘 안 났을 거다. ... 속에 있는 생각을 있는 그대로 다 표현하고 다녔다가는 아마 성격 파탄으로 불렀을지도 모른다.
나도 착한 사람이 아닌데 착한 사람이 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공감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게 남는 단어는 ‘대세’이다. 대세가 아니면 그냥 넘어가면 되는데 그동안 그것을 못했다. 왜 그랬을까? 작가의 글을 쫓아가며 나 역시 조금씩은 노력했지만, 아직도 큰 변화는 없음을 느꼈다.
책은 초반부는 여유가 느껴졌다. 과거의 삶에 대해 여유 있게 나누는 듯하다. 후반으로 가면서 친구와 대화하듯이 거침없이 속이야기를 쏟아놓는다. 책을 읽는 속도도 후반으로 갈수록 속도가 붙어서 더욱 집중하게 된다.
작가의 생각한 것처럼 예민한 주변인들이 보인다면 이 책을 읽고 그들과 대화해보면 관계가 좋아질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을 예민한 이들에게 선물한다면 큰 위로가 되지 않을까.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삶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큰 힘이 된 것 같다. 책을 통해 예민한 이들을 위로하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이 글은 디지털 감성 e북-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