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 - 현대 문명의 본질과 허상을 단숨에 꿰뚫는 세계사
수바드라 다스 지음, 장한라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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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 생존자’ 미드에서 나온 내용을 보며 그럴 수 있냐고 했던 내용이 정말로 이 책에서 나온다. 그곳에서 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고 왜 그런 것들이 존재하게 되었는지 바람이 스쳐 가듯 나오는 서양 역사의 작은 디테일들이 재미를 주는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을 붙잡고 있게 만드는 것은 문명이라는 말로 세계를 지배하려 했던 미국과 영국 같은 서양의 나라들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서양’의 민낯을 보여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문명화라는 말로 식민지 정책을 펼쳤던 서양 권력자들을 보게 된다. 

그리고 '문명'이라는 어떻게 해서 결국은 서양'이라는 말과 사이좋게 더불어 안착 했는지 역사적 기원을 추적한다.

또한 원주민에 대한 문명화와 진보라고 말하며 행하는 폭력적 야만 행위를 깨닫게 된다. 식민지적 지배를 통한 영국과 미국의 역사에 접근해 볼 수 있다. 마치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서양 중고등학교의 역사 시간 토론 시간에 들어온 듯한 상상을 해보게 된다. 자신의 역사에 대해 비판적으로 토론해 보는 느낌이라고 할까.

저자는 영국과 미국에서 교육을 받고 성장한 인도인이다. 그런 자신의 배경이 정신적으로 서양인이지만, 육체적으로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대부분의 환경이 갖는 특수성이 이 책을 쓰는데 무엇보다 좋은 여건이 된 듯싶다.

 그동안 내가 배운 모든 것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문명화라는 이름에 세뇌의 연속이었다고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

 자기 나라 역사는 몰라도 세계사는 꽤 뚫고 살아가는 시대다. 세계를 아는 것도 중요한데 그 역사의 이면에는 무엇이 있는지 그 디테일에는 얼마나 전략적으로 상대를 지배하려는 내용이 있었는지 알기 원한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문화는 싸움에서 이기고 깃발을 꽂는 것과 마찬가지로 제국주의의 형태다. 그러니 식민지가 되는 것은 단순히 땅만이 아니다. 사람들의 정신도 식민지가 되는 것이다.


* 이 글은 디지털 감성 e북 까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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