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사와 에이이치가 말한 논어 활용법도 이런 것이 아닐지?
언론을 향해 신뢰를 강조하면 의외로 신뢰를 돈벌이와는 무관한 ‘도덕‘으로만 여기는 사람이 많다. 어리석은 생각이다. 성공한 자영업자나 기업가들을 만나보라. 파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한 채 돈을 벌 수있느 냐고 말이다. 신뢰라고 해서 많은 걸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열망과 실천 의지에 대한 믿음을 갖게끔 하는 수준이면 족하다. 지역엔 신뢰에 목마른 사람이 많다. 연고와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지역의 삶에 대해 마음껏 수다를 떨면서 서로 믿을 수 있는 유대를 맺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 지역을 사랑하고 싶어도 그 사랑을 음미하고 실천할 수 있는 마당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는가? 이런 일을 지역언론이 하지 않으면 누가 한단 말인가?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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