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달 다산어린이문학
도미야스 요코 지음, 이구름 옮김 / 다산어린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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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야스 요코의 두 개의 달은 타임 리프와 특별한 능력을 지닌 소녀들이 등장하는, 익숙하면서도 매력적인 청소년 SF 소설이다. 주인공들은 어느 여름 날 오래된 별장에 모이게 되고,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며 서로의 사연이 다른 또 한사람의 주인공 이 별장의 할머니와 함께 새로운 이야기로 전개된다. 서로 다른 시대를 사는 이들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은 단순히 시간여행을 넘어, 존재의 의미와 선택,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거창한 듯하지만 이야기 전개는 경쾌하고 서정적이며, 무엇보다도 따뜻하다.

작가 도미야스 요코는 일본의 동화 작가이자 청소년 소설 작가로, <두 개의 달> 외에도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시리즈와 <신비의 달>같은 감성적인 작품으로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시리즈나 요괴 병원 시리즈에서는 유쾌함이 주였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섬세한 문체와 감정을 잘 포착하는 능력이 돋보이며, 어린이와 청소년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도 꾸준하다.

사실 이런 설정은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기도 하다. 타임 리프, 비범한 능력을 지닌 소녀들, 낯선 시간 속의 만남… 어찌 보면 뻔할 수도 있는 이 플롯을 도미야스 요코는 일본 특유의 감성으로 감동과 풋풋함을 잘 녹여냈다. 촌스러운 듯하면서도 묘하게 신선하고, 너무 감성적으로 흘러가나 싶다가도 뜻밖의 깊이와 여운을 주는 대담함이 있다. 초등학교 5~6학년 대상 소설로 소개되었지만, 어른이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고 여운이 남는다. 청소년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이야기에 만족할 거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아주 재밌게 읽었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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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엔 누룽지나 오차즈케로 -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함께했던 혀끝의 기억
후카자와 우시오 지음, 김현숙 옮김 / 공명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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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마지막엔 누룽지나 오차즈케로>는 재일교포 2세 작가 후카자와 우시오의 첫 에세이로, 한일 양국에서 주목받는 그녀가 “음식”을 통해 삶의 크고 작은 순간들을 섬세하게 펼쳐 보인다. 김치, 스시, 컵라면, 프라이드치킨, 베이글, 녹차(오차즈케), 누룽지 등 다양한 음식들이 등장하며, 각 음식에 얽힌 개인의 기억, 가족사, 정체성, 문화적 담론이 교차한다. 특히 어린 시절 언니의 죽음과 스시의 연결, 아버지의 권위에 저항했던 다이어트와 사랑, 일본과 한국 사이에 서 있는 정체성의 어두운 면과 빛나는 일상들이 진한 감정으로 그려진다.

저자인 후카자와 우시오 (Fukazawa Ushio, ふかざわうしお)는 1966년 도쿄 출생의 재일교포 2세 작가로 2012년 <가나에 아줌마>로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R‑18 문학상’ 대상 수상하며 등단했다.

대표작으로 단편집 <애매한 생활>, <바다를 안고 달에 잠들다> 등이 있고, 재일동포와 여성의 삶을 주로 다룬다.

재일 교포의 글이지만 엄연히 일본어로 쓰인 (주로) 일본음식에 대한, 음식 에세이다. 저자가 일본인이다보니 당연히 일본 가정식과 일본인들이 즐겨 사 먹는 디저트 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음식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삶의 가장 사소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들을 섬세하게 잘 담았다. 읽으면서 입에 침이 고이기도 하고, 울컥 하기도 하고, 피식 웃음 짓게 되는 순간을 꽤 많이 만났다. 우리 나라도 좋은 음식 에세이가 많을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공선옥 작가의 <행복한 만찬>이 떠오르는 음식 수필집이었다. 꽁냥꽁냥한 사는 재미가 있는 음식 이야기.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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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의 뇌과학 - 요요 없이 평생 유지하는 뇌과학 기반 다이어트 혁명 쓸모 많은 뇌과학 12
카트리나 우벨 지음, 장혜인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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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전문의이자 공인 체중 감량 코치로, 과거 직접 20kg 이상을 감량한 경험이 있는 저자의 건강하고 요요없는 다이어트 안내서이다. 저자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1000명 이상의 의사들에게 요요 없이 체중 감량을 지도하고 있다. 본래 의대에서는 영양이나 체중 관리 교육이 부족했기 때문에 “의사는 질병 치료 전문가일지라도 자기 식습관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자신이 직접 효과를 경험한 뇌과학 기반 접근법을 체계화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뇌과학, 심리적 접근이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독하게 마음먹고 운동과 식이요법을 강조하는 다이어트 지침서의 시대는 애저녁에 끝났다. 우리의 본성을 살피고, 그에 기반한, '지속할 수 있는 건강한 방법'을 찾자는 목소리는 그 전부터 있어왔다. 이 책은 과학적 근거에 근본을 두고 “감정적 식욕”과 “뇌 회로”라는 주제로 기존 다이어트 접근을 과학적으로 재정의한다. "먹고 후회하는 나"라는 고리를 스스로 끊도록 도와주는 심리·뇌과학 기반 실천 지침서에 가까운 책이다. 특히, 마음이 흔들릴 때 물 한 잔, 산책 5분 같은 '작은 대체 행동'을 통해 감정 대응 회로를 재설계하라는 메시지는, 단기적 의지가 아닌 뇌 구조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라 인상 깊었다.

저자의 실제 변화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이 설계되고, 전문직(의사) 대상 현장 검증까지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신뢰가 느껴진다. 내가 직접 해봤거든? 이걸 이길 곳이 있겠냐 말이다. 뇌 과학에 익숙하고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라면 실천 방법들에서 좀 더 깊은 감명을 느낄 것이고, 반대로, 뇌 과학 분야에 낯 설은 다이어터들, 감정적 과식에 시달리거나, 다이어트가 늘 실패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은 단순한 팁이 아니라 ‘인생 마지막 다이어트’가 될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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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mh!: 레전드, 비하인드, 레코드
뮤직메카 지음 / 북엔드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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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음악에 문외한인 나

여기서 문외한이라는 거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감'이란 부분에서 단연 최고의 무식함을 말한다. 일단, 음감이나 그 '서정적임'에 대한 가치판단이 안 된다. 흔히 말하는 음유시인가수들의 멜로디도 발음도 정확하지 않은, 흥얼거리듯 읇조리는 노래들에 대해서 정말 짜증에 가까운 비호감을 가지고 있다. 나한테는 소음일 뿐이니. 그나마 신나거나 가창력이 빛나는 노래에 대해서만 겨우 가치를 알아보는 '똥귀'를 가지고 있는. 이러니, 내가 이 책을 처음 잡을 때의 걱정과 후회가 얼마나 컸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같은 사람도, 진짜 재밌게 읽은 책이다.

국내외 음악계를 주름잡은 음악과 정말 유명한 뮤지션의 이야기(레전드) 그들, 또는 그들간의 뒷 이야기(비하인드), 가수는 없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아니 영원히 남을 그들의 명반(레코드)에 대한 기록들을 특유의 문체로 잘 풀어냈다.

내용이 진짜 알차다. 그리고 나처럼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도 재밌게 따라갈 수 있도록 조근 조근 잘 설명 해 준다. 그리고 본문에서 설명한 내용을 표로 진짜 잘 정리 해 두었다. 좋은 부분이 정말 많은 책. 팝 음악의 세계에 입문하고 싶다면, 좋은 노래들을 추천 받고 싶다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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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담다 - 멈추지 않은 도전,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
김원경.김수진.이담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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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책 소개의 첫 줄이 이 책을 말해주는 듯 하다.

"좋은 재료가 좋은 음식을 만든다. 좋은 인터뷰는 좋은 사람이 만든다."

유명하고, 자신의 직업 즉, 자신이 돈을 받는 일을 잘 해냈거나 잘 해내고 있는 사람.

  좋은 사람이라는 말에 대한 정의는 여러가지가 될 수 있겠지만 이 책에는 위 문장에 딱 맞는 사람들이 나와 자신의 이야기 혹은 자신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좋은 사람이라는 정의가 깔려 있으니 비판적 시선 따위는 다른 데서 찾으라는 태도로 일관한다. 좋은 사람들의 좋은 이야기를 할 테니 마음을 열고 배울 점, 또는 감동 받을 점을 찾으라는 것.

  인터뷰집의 좋은 점을 잘 발휘한 책이 아닌가 싶다. 다양한 영역에 있는 사람들의 더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까 내 인생 너무 힘들고 뭔가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싶은 사람. 이 책을 권한다.  이 책을 읽을 때, 내 인생에 이렇게 힘든 적이 있었나 싶게, 지옥같은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었는데 은근 이렇게 물흐르듯 나랑 연관은 없지만 나름 무언가를 해낸 남들의 조금은 표면적인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읽어가다보니 책을 덮을 때쯤, 책을 열 때 보다 마음이 진정되고, 내가 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뭘 할 수 있는지를 찾고 있는 나를 발견했었다. 잘 된 사람들도 힘들고 어려운 시기는 있었고, 너의 지금 그 죽을 것 같은 힘든 시기도 잘 이겨내고 나면 지나갈 것이라는, 토닥토닥과 으쌰으쌰를 함께 해 주는 책이다. 물론, 읽으려는 독자의 마음이 열려 있어야 한다는 전제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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