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 슈퍼 전담 샘터어린이문고 77
박남희 지음, 최정인 그림 / 샘터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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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운 듯 짠하고, 믿음직스럽지만 서글픈...

어린아이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모습 안에서 어른들의 삶에 대한 위로를 얻는다.


샘터사의 77번째 어린이소설이다.

중간 중간 몽글 몽글한 그림들까지 있어서 동화와 소설의 중간을 왔다 갔다 하는 느낌의 책이다.

아이들을 대하는 직업 이다 보니 그들만의 세상을 엿 볼 기회가 많다.

가끔씩 교육이 무슨 소용이 있나 싶게 타고난 못됨과 타고난 선함을 보여주는 아이들이 있는가하면,

부모님의 사랑, 또는 교사의 관심과 헌신이 학생들을 놀랍게 변화시키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는 경우도 꽤 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나는 교육의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를 더 많이 보게 되기를 희망한다.

교육에는 꼭 뭔가를 가르치는 것만이 아니고,

관심을 주고, 그들이 잔소리라고 하는 싫은 소리도 하는

내 시간과 마음을 쓰는 것도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이는 꼭 선생님이나 부모라는 자리의 어른이 줄 수 있는 것만은 아닐것이다.

이 책은 어린 아이 두 명이 서로를 평가하고, 혼내고 그러면서 보듬어가는 과정을 몽글몽글, 이쁘게 담아냈다.

초등학교 3,4학년 정도의 수준에서 적은 책이라고 하는데 어른인 내가 보면서 힐링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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