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최은미 지음 / 창비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은미 작가

나는 이분이 좀 낯설다.

사실 표지가 너무 이뻤고

창비에서 나온 책이고(창비소설 실패 해 본적 없는 1인)

그래서 무작정 신청하고 받은 책이다.

소설은 주인공인 30대의 공방주인이자 엄마인 그녀가 자신의 어린시절을 보낸 광주 어느 작은 마을과

현재 가족과 살고 있는 도시를 왔다갔다한다.

주인공은 너무나 전형적이고 귀여운 여성적 외모에 또 그에 너무나 걸맞는 여성적인 행동을 하는 것으로

사랑을 받기도 하고 미움을 받기도 하는 자신의 지나간 시간을 이야기한다.

객관적인듯 특이하다 싶은 자신에 대한 서술과

평범하고 평화로운 듯 뭔가 이상한 그녀의 어린시절에 대한 묘사가

계속 불편함을 주는 서술이 이어진다.

위의 이유때문인지 아니면

나의 독서력이 떨어진건지(최근에 또 많은 유명인의 극찬을 받은 소설 하나를 겨우겨우 끝내고 별1도 아까워한 1인)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초반 50페이지까지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건지 감도 못 잡겠는데 궁금함도 생기지 않는 총체적 난국의 상황을 겪었다.

하지만,

이 50페이지 정도만 잘 버티면

꽤 괜찮은 나와 작가와 우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페이지에서 떠돌던 인물들의 캐릭터가 살아나고 그들의 이야기가 얽히면서 흥미로워지고, 재밌어진다.

현재의 우리가 겪은 코로나라는 엮병과

10여년전까지도 무서운 병이었던 한센병이라는 엮병을 겪은 그들의 이야기를

이렇게 엮어낼 수도 있구나라는 놀라움과을 느끼게 하는 부분들도 많았다.

내가 좋아하는 이다혜작가가 말한 100페이지

그 반도 못가 50페이지만 좀 견디면

정말 괜찮은 이야기가 마음속에 들어앉게 해주는 소설이다.

마주

최은미 작가

다음 작품도 기대해보겠음 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