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마법처럼 풀리는 만다라 명상
정연우 지음 / 라온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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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명상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것은 사실 좀 시대착오적이지 않다 싶다

명상이 중요하다는 말이 놀라웠던 시기도 그만큼 오래전이다.

더 잘 살기 위해서 뼈빠지게 일하고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며 공부하고

남을 밟고 올라서야 한다고 대놓고, 아니면 은근히 강요하던 사회에서

이제는

왜 그래야 하는데?

꼭 돈을 많이 벌어야 잘사는 건가?

좋은 곳에 취직해야 잘 사는 건가? 라는 생각이 하나 둘씩 생겨나더니 그 생각들을 너무나 잘 정리해서 그럴필요가 없다는 '정답'에 이르게 하는 많은 책들이 베스트 셀러에 오르고

일을 열심히 해서 돈을 많이 벌고 '성공'이라는 것에 목 매기 보다는

내 삶을 돌아보고 일과 삶 사이의 균형을 맞춰서 산다는 '워라벨'이 훨 멋지게 보이는 요즘이다.

그러다 보니

여유 시간이 늘어나고

갑자기 늘어난 이 여유시간을 어떻게 채워야할지 막막해지는 경우가 꽤 있다.

이런 시간을 여행으로, 취미활동으로, 또 다시 자기계발로 꽉꽉 채워나가고 있는 와중에

명상 이라는 또다른 단어가 그 파급력을 한번씩 두번씩 설파하면서 이미 안 들어본 사람은 없는 단어가 되지 않았나 한다.

이 책은 그 유명한 명상을 어떻게 하는지를 잘 '설명'한다

그냥 컬러링책으로 알고 무턱대고 색연필을 붙잡고 펼치면 되는 책은 아닌듯하다

아니 그래도 되지만...

그럼 굳이 이 책을 안 사도 될 듯... 세상에 더 다양한 그림을 가지고 있는 컬러링북은 많으므로

이 책은 명상이 왜 중요하고 우리가 명상을 할 때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그리고 명상이라고 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정좌 자세에 눈은 감고 마음을 비우려고 애쓰는 어려운? 방법이 아니라 색으로 내 마음의 상태를 시각화하고 치유해가는 과정을 예시를 통해서 잘 설명 해 주고 있다.

처음에는 꼭 색칠을 다 하지 않더라도 글을 따라 읽어가다 보면 나도 명상이라는 것을 해볼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

그러다 색연필을 들고 몇가지 색으로 공간을 메우다보면 지끈지끈 아프던 머리가 어느정도 맑아지는 것이 느껴져서 신기하다.

명상의 방법은 많고 그 방법들로 효과를 못 본다고 해서 내가 이상한것이 아닌가라는 걱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게 내가 이상한게 아니고 나에게 맞는 명상법이 따로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줄 수 있는 책이다.

단지 처음부터 끝까지 명상으로 세상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할 듯 한 약장수 화법이 좀 거슬린다.

하지만, 그 단점을 능가할만큼 좋은 내용으로 가득 찬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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