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을 둘러 싼 모든 인물들의 심리에대한 차가운 시선...문학성과 울림.. 다 이해하겠는데..살인마 페리에대한 애정어린(?) 작가의 시선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작가 자신이 자기와 페리는 한 집에 살았으나 자신은 앞문, 페리는 뒷문으로 나간것과 같다.. 고 했을만치.. 좀 페리에대해 자신과 동일시하는듯한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결국은.. 자신이 이 작품을 쓰기 위해, 페리를 이용한것 아닌가? 결국은 자기 중심적인 작가였던듯..
책을 읽는 내내 나무 냄새가 난다.. 일본식 휘게 라이프라고나 할까? 서정적인 소설이라 큰 위기 갈등 없이 잔잔하게만 흘러간다~ 하지만 눈에 보이듯 피부로 느끼듯 현장감 살아있는 묘사가 너무 좋았던 소설..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소나기.. 별..이지만,읽을때마다 가슴이 저며오는 애틋함이 있다.나에겐 참 아름다운 소설가이구나..어릴적 풋사랑의 추억과.. 우리 엄마와.. 주말에 가던 시골의 햇살이 시도때도 없이 소환되어 온다~집, 소리, 필묵장수, 곡예사, 뿌리는 새로 발견한 아름다운 단편들이었다.
다들 김승옥의 단편들이 너~~~무 좋다고 했다. 간간히 생각없이 읽은 단편들이었기에.. 진지한 마음으로 다시 읽으면 나도 깊은 감흥이 일어날거라 기대했다.근데 좋긴 하다만.. 좋아라 좋아라 하는 생각에 어깃장 놓고 싶은 마음이 치밀때마다.. 역시.. 이번 기회엔 틀렸군.. 하는 생각이 든다. 아 소외감과 이 씁쓸함이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