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너무너무 좋다. 현대사회의 상류층이 ‘문화자본‘이라는 명명 아래 추상적 스펙을 얼마나 공고히 하고 있는지.. 질 좋은 공연, 미술품과 전시회.. 도서와 음악.. 부유한 집 아이들에게 서서히 스며드는 양질의 컨텐츠들.. 나중에 그들이 어른이 되면 끼리끼리만 공감되는 고급 문화들.여유있는 집에서 통제되는 건강한 밥상, 균형 잡힌 식단, 세련된 집안 취향들..오늘날.. 계급은 없지만 이 문화계급이 서로를 규정짓고 있다는건 부인할 수 없는 것 같다. 인권과 비주류, 소수자, 계급 불평등에 대한 이야기인데.. 관심사여서 잠깐 빌렸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피크닉 와서 돗자리 깔고 앉아 단숨에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