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한없이 겸손하게 만들어주는 책..내 상식의 세계를 온전히 파괴한 후, 그 위에 보르헤스의 세계를 세워야 하는데 그게 역부족이니 더 어려웠던것 같다. 다만 책장을 넘길때마다 만화경을 들여다보며 색종이조각이 무한히 바뀌는걸 보는 것 같은 환상문학에 젖어볼 수 있었던 것 같다.포스트모더니즘과 탈구조주의, 다원화된 세계에대해 어렴풋이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나 할 수 있을까.하지만 붕새의 큰 뜻을 참새가 어찌 알리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