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의 재탄생 - 망해가던 섬유공장의 위대한 자본 배분 역사(1955-1985)
제이컵 맥도너 지음, generalfox(변영진) 옮김, 권용탁 감수 / 에프엔미디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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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해서웨이의 재탄생>의 원작은 <Capital Allocation>이다.

아마도 이 책은 버핏의 펜, 버크셔의 주주를 위해 만들어진 책이 아닐까 싶다. 아마도 독자의 95%이상은 버크셔의 주주가 아닐까..

현재 규모의 어마어마한 자본을 배분하는 일은 버핏과 토드콤즈 테드웨슐러와 같은 천재들이 하고 있다. 고인이 되신 찰리멍거 또한 100세가 될 때 까지 왕성하게 자본배분을 도왔다.

만약 버핏이 개인투자자의 자금규모로 투자를 다시한다면 지금과 같은 방법은 아마도 아닐것이다. (아마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여러번 언급 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마침 이번 주주총회에서도 언급하셨다.무디스 메뉴얼 2만페이지를 먼저 읽겠다고 답변하셨던 것 같다.)

그렇다면 운용자금이 100억원 이하인 개인투자자라면 버핏의 투자의 역사에서 어떤 부분을 더 집중적으로 봐야 할까. 아마도 버핏의 초기 투자조합시절과 버크셔를 인수하고 지주회사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

초기 버핏을 공부하기 위해 필요한 자료들은 제한적인 면이 있다. 스토리 위주의 책은 많이 있지만 버핏의 투자 판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재무상태에 대한 정보가 잘 정리된 책은 별로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굉장히 기대했다.



이 책은 버크셔를 인수하는 과정과 보험업을 포함한 각종 기업을 인수, 투자 하면서 거대한 플로트를 만들어내는 과정, 그리고 그 플로트로 만들어내는 어마어마한 투자수익을 '숫자'로 확인 할 수 있다.

그당시 인수할 기업의 매출과 순이익, 주가, 인수가격, 인수가격으로 본 이익수익률과 당시의 국채수익률의 비교까지 버핏 투자의 정량적 분석을 엿볼 수 있다.



씨즈캔디를 인수하기 시작한 것은 버크셔가 아니라 블루칩스탬프로부터 였다. 블루칩스탬프의 회장은 찰리멍거였다.

가장 흥미로웠던 블루칩과 씨즈캔디

블루칩스탬프의 씨즈캔디 인수과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972년 씨즈캔디 지분 67%취득,

1973년 3월 지분율 99%

평균 주당 35달러

인수가로 본 씨즈캔디의 평가액은 3,500만 달러

씨즈캔디 이자부 부채가 없음, 현금 990만 달러.

현금 990만 달러를 제외하면 순 인수가는 2,510만 달러

1971년 매출 2,800만 달러 (매출총이익률 54.4%)

1971년 순이익 226만달러(순이익률8%)

씨즈캔디의 이전 기록(1958~1971)

매출 13년 연속 증가

연 평균 매출 증가율은 5.7%

같은 기간 매출 총이익률은 44.6%~ 54.4%

순이익률 3.8%~8.0%

씨즈캔디의 영업활동에 자본이 많이 필요하지 않음.

재무상태표에서 규모가 가장 큰 항목은 현금,유형자산, 재고자산 순이었으며

매출채권은 제로였음.

자기자본이익률

인수전 10년간 12.0%~17.3%

꾸준한 이익과 낮은 자본집약도의 사업

1971년 말 자기자본은 1,530만 달러

(현금 990만달러, 현금제외 540만달러)

현금을 제외한 인수가 2,510만달러

현금 제외 자기자본의 4.6배 수준을 지불.

1971년 순이익 230만 달러

순인수가 기준 최초 이익수익률은 9%

같은 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6%보다 높은 수치.


위 씨즈캔디의 사례처럼 투자했던 기업의 재무 정보들이 비교적 상세하게 밝혀져 있다.

버핏의 초기 투자를 공부하는데 이것보다 좋은 정보가 있을가.

버크셔에서 투자했던 기업에서 최종적으로 버크셔가 자회사로 인수하는 경우도 있었고 그렇지 않고 수익을 실현했던 경우도 있었다.

이에 대한 이유도 밝혀져 있다.

그의 여정을 통해 투자자로써 그의 생각을 보다 구체적으로 엿볼 수 있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정보는 1962~80년대 초까지로 버핏이 버크셔를 인수한 뒤부터 주요 비즈니스였던 섬유산업을 포기하기 까지의 여정이 담겨 있다.




주석을 살펴보면 저자가 얼마나 많은 양의 정보를 하나하나 찾아보고 정리했는지 감탄하게 된다.

워런버핏의 여정은 경이롭다.

세계 최강의 투자자 2명이 키워나간 기업의 자본배분과 그의 시작점을 상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다른 책으로는 대체될 수 없는 특징이 있다.

아마도 초기버핏의 투자를 배우고자 한다면 필독서 중의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다.

버핏클럽에서 박성진 이언투자자문 대표님이 강의자료로 사용한 <버핏투자조합의 주주서한>은 이 책보다 이전의 버핏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참고 링크를 첨부한다.

https://buffettclub.co.kr/vod_psj_buffettpartnership/

2024년 버크셔해서웨이의 주주총회가 진행중이다. 찰리멍거가 빠진 테이블은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겠지만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될 그렉에이블, 아지트 자인 등 다음 세대 버크셔의 경영진들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1962년대부터 2024년까지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위대한 기업 버크셔 해서웨이의 경이로운 시작이 궁금하다면 이 책은 반드시 읽어보길 추천한다.

* 이 책의 후기는 에프엔미디어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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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투자 절대 원칙 - 월가의 전설적 테크 애널리스트 마크 마하니의 투자 수업
마크 S. F. 마하니 지음, 이주영 옮김 / 리더스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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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월가의 탑 애널리스트 마크 마하니가 기술주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경험들을 녹아낸 책이다. 애널리스트의 책은 조금 생소하기도 하다. 저자는 25년간 기술주 전문 애널리스트로 활동해왔으며 다양한 기업의 경영진과 인터뷰하며 기업에 대한 매수,매도 평가를 이어 오고 있다. 이 책이 의미 있다고 느끼는 점은 각 기업에 대한 저자의 평가였고 그것이 역사적으로 틀렸는지 옳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어떤 기업을 평가할 때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아마존, 구글, 메타, 넷플릭스에서 부터 트위터, 스냅, 우버, 추이를 지나 줄릴리, 그루폰, 블루에이프런에 이르기 까지 크고 작은 기업에 대한 평가와 투자의견, 그리고 그 결과 주가는 어떻게 변했는지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되어 있다.

특히 도움이 되었던 점은 특히 자신의 의견이 틀렸을 때다. 저자와 같은 탑 애널리스트도 기업을 볼 때 간과했던 점들, 과소평가 했던 부분이 실제로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례들이 소개되어 있으며 그것들을 읽다 보면 우리가 미쳐 생각하지 못한 디테일한 부분에 큰 변수들이 숨어있음을 느끼게 된다.

넷플릭스와 구글, 아마존과 같은 최고의 기술주 기업들이 어떻게 성장해왔으며 성장과정에서 예측하기 어려웟던 지점들과 실적발표후 어떻게 변동해 왔는지, 기업의 펀더멘탈과 다르게 시장의 변동성에 의해 하락했던 지점이 얼마나 있었는지 등 다양한 자료들과 통계들이 담겨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서 언급한 부분을 모아 정리한 체크리스트가 새로운 기업을 찾을 때 매우 유용할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것이 모든 리스크를 확인할 수 있지는 않겠지만 확실한 위험을 감지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성장 할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하는 것에 도움을 줄 것이며 기술주 기업을 평가할 때 간과하기 쉬운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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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도 인생도 버핏처럼 - 버핏 워너비를 위한 버핏학 개론 1교시
김재현.이건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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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멀리 볼 수 있었다면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선 덕분이다.

아이작 뉴턴

주식투자를 하기전에 먼저 자신만의 올바른 투자 원칙과 철학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우리시대에는 그것을 만들어가는데 가장 좋은 스승이 있다. '워런버핏'이다.

그는 존재 자체로 현시대의 투자자에게 큰 축복이다.

타고난 천재성과 기질, 어린나이부터 시작한 사업과 주식투자, 80여년간의 투자경험 등 앞으로 이런 투자자를 기대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그는 자신의 투자 원칙과 경험, 그리고 실패까지 솔직하게 공개하며 올바른 투자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수많은 사례와 명언을 남겼고 현재도 진행중이다.

세계 최고의 자리에서 인생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의 라이프스타일은 굉장히 소박하다.

또한 2006년 자신의 재산 85%를 기부하기로 약속한 뒤 2010년 빌 게이츠와 자발적 기부 운동인 '더 기빙 플레지'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하기로 약속했다. 그것을 매년 분할하여 기부하고 있다.(현 기부액 총합은 약 580억달러 정도인데 현재 주가로 계산하면 몇배 더 큰 금액일 것이다.)

워런버핏이 직접 집필한 책은 없으나 인터뷰, 주주총회 질의응답, 주주서한 등의 말과 글을 편집하여 구성된 이 책을 읽어보면 그의 생각과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우리는 미래현금흐름을 할인하여 현재가치로 환산할 때 모든 기업과 기간에 국채 수익률을 적용합니다.

워런버핏

생산성 있는 자산에 투자하라.


버핏은 생산성 있는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이유는 이 표를 살펴보면 이해할 수 있다. 제러미 시겔 교수의 <주식에 장기투자하라>, <투자의 미래>를 읽어보면 이런 그래프를 자주 접할 수 있다. 자산별 장기 수익률 비교표이다.

달러는 1800년대 1달러를 보유했다면 현재 0.043달러로 구매력이 하락했을 것이다. 그에 반해 주식은 같은 기간 1달러에서 233만 달러로 상승했다. 버핏이 기업, 농장, 부동산과 같이 생산성 있는 자산을 장기간 보유하라고 강조하는이유이다.

내재가치는 기업이 마지막 날까지 창출하는 현금을 적정 금리로 할인한 현재 가치입니다. 내재가치를 계산하려면 1. 현금흐름을 추정해서 2. 적정 금리로 할인해야 합니다.

워런버핏

집중투자

2023 5월 제출된 13F에서 버크셔해서웨이 주식 보유 비중이다. 애플이 주식 포트폴리오의 약 46.4%를 차지하고 있다. 주주총회에서 한 종목에 투자 비중이 너무 높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지만 찰리멍거는 제정신이 아니라고 답변한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주식투자비중 외에도 비상장 자회사도 있기 때문이다.

BNSF, 씨즈캔디, 버크셔해서웨이 에너지, 듀라셀 등 많은 자회사를 소유한 지주회사이며 자회사는 주식의 100%가지고 있으나 주식포트폴리오는 해당 기업의 일부분을 소유하는 것에 차이가 있을 뿐이라 설명할 수 있다. 2023년 9월 버크셔의 애플 보유지분가치는 1600억 달러정도 된다. 이는 버크셔 시가총액 약 7850억 달러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저는 직원들에게 자신이 하려는 행동이 다음 날 지방 신문 1면에 실려 배우자와 아이들, 친구들이 읽기를 바라는지 자문해보길 권합니다. ... ... 저는 회사가 돈을 잃는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회사의 평판에 손해를 끼치는 것은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1991년 살로몬 위기, 미국 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워런버핏

순이익이 아닌 영업이익을 주목하라

증시가 하락할 때는 버핏이 얼마나 큰 손실을 보고 있는지에 대한 기사가 나온다. 위 표에도 볼 수 있듯 2023년도 3분기에 투자 및 파생상품 손익에서 -235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 자회사들에서 107억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투자 손실은 사실 미실현 투자 손실이다. 미국 일반회계기준(GAAP)는 유가증권을 시가로 평가해서 미실현 투자 손익을 당기이익에 반영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투자 손실은 단기 변동성에 의한 시가평가의 하락에 불과하기 때문에 영업이익을 통해 사업이 잘 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이는 투자 손실뿐만아니라 이익인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저는 거시경제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투자에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이 중요하고 알 수 있는 것인지 구분하는 일이며 중요하지 않고 알 수 없는 것은 잊어버려야 합니다.

거시경제는 중요하지만 알 수 없는것. 워런버핏

*****

워런버핏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이 책을 통해 버핏의 중요한 생각과 투자철학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재미 있고, 편집과 구성, 그리고 번역의 질이 높아서 상당히 편한 독서를 가능하게 한다. 이 책을 처음 읽는 순간부터 마지막장까지 흥미로웠고 빠져들었다. 지식을 더 쌓은 뒤에 다시 보더라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 FN미디어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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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멘토 - 돈이 보이는 명품 코칭
정미경.오두환 지음 / 대한출판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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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잘 알려지고 위대한 사람들의 책을 위주로 읽다 보니 일반인의 삶과의 괴리가 느껴질 때쯤이었다. 대한출판사에서 이 책이 새로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처음에 겉표지를 보고는 '돈'과 '부자'를 강조한 상업성 도서라는 생각이 강했다. 하지만 눈에 들어온 타이틀은 '한화생명 명예 부사장'이었다. 보험업계 직원에서 명예 부사장이 되기까지 어떤 인생을 살았을까 흥미로웠다.

정미경 님은 무일푼으로 업계에 뛰어들어 지금의 자리에 올라섰다. 오두환 님도 마찬가지로 밑바닥부터 시작한 일반인이었고 결국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을 이루었고 현재도 만들어 가고 있다. 과거에는 이런 스토리가 판을 쳤는데 요즘에는 보기 드물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이런 일반인의 성공 스토리가 그리워서 이 책을 읽게 된 것 같다.

정미경

개인적으로는 정미경 님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그녀는 울산여상을 졸업하고 한샘가구에서 일했다. 워낙 싹싹하고 사교적인 성격이었던 그녀는 특유의 성실성과 고객 응대 서비스 능력을 통해 많은 거래를 성사시켰다. 보험업계에 들어와서는 아이를 임신한 상태로도 전국을 누비며 자신의 고객을 만들어 갔을 만큼 열정적이었고 고객에게 진심으로 대했다. 정미경의 스토리를 읽어보면 그녀의 탁월함이 몇 가지 느껴진다.

첫째로 그녀는 언제나 성장하려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 그녀가 멘토를 만나는 장면이 인상 깊다. 정미경은 업계 1위 보험여왕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음에도 상류층 여성에게 목소리와 톤, 태도에 대해 지적을 받는다. 그녀는 당황하지만 그것을 즉시 인정하고 상대방에게 자신이 그것을 고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업계의 최정상의 위치에서도 타인이 지적에 귀 기울이고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둘째로 그녀는 지독하게 성실하다. 처음 일했던 한샘가구에서도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고된 업무를 감당했다. 이후에 들어간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전산팀에서는 업무 외에 공부까지 하면서 3년 만에 일반 직원들과 완전히 차별화된 사람으로 성장한다. (그 당시 회사의 인정을 받았으나 '고졸'이라는 이유로 성공하지는 못한다.) 보험업계에 있을 당시에는 둘째를 출산하면서도 빨리 업계로 돌아가야 한다는 열망으로 한 달 만에 복귀했다고 하는데 자신의 직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셋째로 처음 만나는 사람도 자기 사람으로 만든다. 전국 어디를 가든 단 한 명의 사람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모조리 흡수하고 자신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능력이 그녀를 업계 최정상으로 만든 가장 큰 능력이었다고 생각한다.

오두환

저자인 오두환 님은 어린 시절 가난했다. 아버지는 간판점, 고물상, 차량 운전, 페인트칠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 아버지는 어느 날 '찌그러진 곳 펴드립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자동차 판금 도장 일을 시작하셨다. 저자는 아버지를 돕고자 초짜 마케터 일을 시작한다. 아버지의 여러 이력을 홍보했다. 다만 무점포 영업이기 때문에 고객의 신뢰를 받는 것이 어려웠다. 그는 온라인 카페를 통해 지속적인 A/S 와 신뢰를 주기 시작했고 그야말로 대박이 나게 된다. 아버지의 건강 문제로 일을 그만두었지만 온라인 카페를 권리금 3천만 원에 타 업체에 판매하는 것까지 해낸다. 그는 마케팅이란 것이 무엇인지 이 일화를 통해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원래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교원 자격을 취득하는 과정에도 마케팅을 적극 활용한다. 자신을 타인에게 알리고 자신의 강점을 잘 포장하는 것이 얼마나 큰 결과를 불러일으키는 것인지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었다.

이 책에는 그가 어떻게 마케팅 분야에 진입했는지와 그가 가진 마케팅에 대한 철학을 정리해두었다. 하지만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나 일화를 전하는 방법이 조금 일방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독자와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보다는 자신이 가진 것을 전하려는 목적에 더 치중했던 것 같다. 그 점이 조금 아쉬웠다.

*****

사실 저자들의 인생이 이 책에 다 담겨있지는 못하겠지만 특별한 점은 분명히 느낄 수 있다. 보험업계, 광고업계에 있는 분들에게는 태도나 마인드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필자와 같은 일반인에게도 성공 스토리는 다양한 배울 점을 준다. 성실성과 재능 그리고 성공을 향한 열망으로 역경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보면 우리도 우리에게 직면한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작은 힌트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서평은 대한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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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 (리커버판) - 가치투자자로 거듭나다
가이 스파이어 지음, 이건 옮김, 신진오 감수 / 이레미디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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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평점 ★★★★★

이 책은 월스트리트의 한 펀드매니저인 저자가 가치투자자로 성장하는 성장기를 그리고 있다. 저자는 옥스퍼드대학교 경제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엘리트다.

그는 오만함을 가진 채 월스트리트에 진출하지만 수익만을 우선하는 문화를 경험하고 투자은행가들과 자신에 대한 혐오가 생기게 된다.

그는 "진짜 투자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훌륭한 투자자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정을 겪는다.

어느날 서점에서 <현명한 투자자>를 읽게되며 전환점을 맞는다. 건전한 투자철학을 가진 투자자들과 교류하게 되면서 인생이 변화된다.

정점은 워런버핏을 직접 만나 점심식사를 하게 된 것이다. 그 뒤로 그는 완전히 변화된다.

그가 겪었던 성장스토리는 우리의 감정을 이입하게 만들어준다. 그의 변화는 마치 우리 자신의 변화처럼 감동적이다.

그의 변화는 우리를 변화로 이끈다.

DH 블레어 투자은행에 입사하다.

가이 스파이어는 DH투자은행을 첫 직장으로 선택한다. 그 회사는 "악명높은" 중개회사였고 회장인 모튼 테이비스는 노련한 세일즈맨이면서 이단아였다. 부장이라는 거대한 직함을 받고 시작한 가이는 남들에게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는 오만하고 탐욕적이었다.

그는 성공을 위한 도덕의 절벽 끝에서 비틀거렸다. 절벽 아래로 떨어지기 직전이었다. 결국 그는 BH투자은행을 나온다.



<현명한 투자자>를 발견하다.

엘리트로 시작한 커리어에서 성공하지 못한 가이는 투자업계와 본인 스스로에 대한 깊은 환멸로 방황하고 있었다.

그는 경영서 전문 서점에서 <현명한 투자자>를 집어 들게 된다. 이 책에 매료된 그는 가치투자 철학이 너무나도 합리적이고 자명하다고 느끼게 된다. 이후에 로저 로웬스타인이 쓴 <버핏>을 읽었다.이 책은 마치 뱀구덩이에 빠진 자신을 구해주기 위해 손을 내미는 것 같았다.

모니시 파브라이를 만나게 되다.

와튼스쿨 경영대학원생 아론 버드로 부터 모니시 파브라이(이하 파브라이)라는 투자자에 듣게 된다. 그는 파브라이의 투자 연례회의 참석하게 되며 감명받는다. 파브라이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낸 것이 인연이 되어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관계로 발전한다. 그 과정에서 파브라이의 현명함, 겸손함, 그리고 꾸밈없는 인품에 영향을 받게 된다.

워런버핏을 만나게 되다.

파브라이의 제안으로 워런버핏과의 점심식사 경매에 참여하여 2번만에 낙찰된다.

워런버핏과의 점심식사를 통해 그는 잊을 수 없는 기억을 갖게 된다. 버핏의 친절함과 유머러스함 그리고 대화에서 느껴지는 그의 놀라운 지능을 경험한다. 버핏은 외부의 영향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올바른 핵심 가치를 반드시 고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가치투자자로 성장하다.

수익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했던 초기 투자자에서 벗어나 올바른가치와 사회적 책임, 도덕성을 갖춘 투자자로 성장한 그는 가치투자자로 거듭난다. 그리고 진정한 가치를 찾는 그의 여정은 현재도 계속 되고 있다. 그의 투자 원칙들을 이 책에 소개해두었다.

*****

이 책을 읽어 보기 전에는 책의 가치를 알지 못했다. 특별한 투자 지식이 들어있지 않다고 생각했고 어떤 한 개인의 경험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워런버핏과의 점심식사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

책을 읽은 후에는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다. 한개인이 누군가를 만나고 영향을 받으면서 삶이 바뀌는 모습은 경이롭다. 가치투자자가 된다는 것은 기술적인면도 중요하겠지만 삶을 대하는 태도가 변한다고 생각한다. 인격과 성품이 같이 성장해 나가며 더 넓은 시각을 갖고 올바른 태도로 투자에 임하는 것이 가치투자자가 되는 방법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현명한 투자자를 꿈꾸는 모든 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이 서평은 이레미디어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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