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멘토 - 돈이 보이는 명품 코칭
정미경.오두환 지음 / 대한출판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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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잘 알려지고 위대한 사람들의 책을 위주로 읽다 보니 일반인의 삶과의 괴리가 느껴질 때쯤이었다. 대한출판사에서 이 책이 새로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처음에 겉표지를 보고는 '돈'과 '부자'를 강조한 상업성 도서라는 생각이 강했다. 하지만 눈에 들어온 타이틀은 '한화생명 명예 부사장'이었다. 보험업계 직원에서 명예 부사장이 되기까지 어떤 인생을 살았을까 흥미로웠다.

정미경 님은 무일푼으로 업계에 뛰어들어 지금의 자리에 올라섰다. 오두환 님도 마찬가지로 밑바닥부터 시작한 일반인이었고 결국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을 이루었고 현재도 만들어 가고 있다. 과거에는 이런 스토리가 판을 쳤는데 요즘에는 보기 드물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이런 일반인의 성공 스토리가 그리워서 이 책을 읽게 된 것 같다.

정미경

개인적으로는 정미경 님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그녀는 울산여상을 졸업하고 한샘가구에서 일했다. 워낙 싹싹하고 사교적인 성격이었던 그녀는 특유의 성실성과 고객 응대 서비스 능력을 통해 많은 거래를 성사시켰다. 보험업계에 들어와서는 아이를 임신한 상태로도 전국을 누비며 자신의 고객을 만들어 갔을 만큼 열정적이었고 고객에게 진심으로 대했다. 정미경의 스토리를 읽어보면 그녀의 탁월함이 몇 가지 느껴진다.

첫째로 그녀는 언제나 성장하려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 그녀가 멘토를 만나는 장면이 인상 깊다. 정미경은 업계 1위 보험여왕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음에도 상류층 여성에게 목소리와 톤, 태도에 대해 지적을 받는다. 그녀는 당황하지만 그것을 즉시 인정하고 상대방에게 자신이 그것을 고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업계의 최정상의 위치에서도 타인이 지적에 귀 기울이고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둘째로 그녀는 지독하게 성실하다. 처음 일했던 한샘가구에서도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고된 업무를 감당했다. 이후에 들어간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전산팀에서는 업무 외에 공부까지 하면서 3년 만에 일반 직원들과 완전히 차별화된 사람으로 성장한다. (그 당시 회사의 인정을 받았으나 '고졸'이라는 이유로 성공하지는 못한다.) 보험업계에 있을 당시에는 둘째를 출산하면서도 빨리 업계로 돌아가야 한다는 열망으로 한 달 만에 복귀했다고 하는데 자신의 직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셋째로 처음 만나는 사람도 자기 사람으로 만든다. 전국 어디를 가든 단 한 명의 사람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모조리 흡수하고 자신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능력이 그녀를 업계 최정상으로 만든 가장 큰 능력이었다고 생각한다.

오두환

저자인 오두환 님은 어린 시절 가난했다. 아버지는 간판점, 고물상, 차량 운전, 페인트칠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 아버지는 어느 날 '찌그러진 곳 펴드립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자동차 판금 도장 일을 시작하셨다. 저자는 아버지를 돕고자 초짜 마케터 일을 시작한다. 아버지의 여러 이력을 홍보했다. 다만 무점포 영업이기 때문에 고객의 신뢰를 받는 것이 어려웠다. 그는 온라인 카페를 통해 지속적인 A/S 와 신뢰를 주기 시작했고 그야말로 대박이 나게 된다. 아버지의 건강 문제로 일을 그만두었지만 온라인 카페를 권리금 3천만 원에 타 업체에 판매하는 것까지 해낸다. 그는 마케팅이란 것이 무엇인지 이 일화를 통해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원래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교원 자격을 취득하는 과정에도 마케팅을 적극 활용한다. 자신을 타인에게 알리고 자신의 강점을 잘 포장하는 것이 얼마나 큰 결과를 불러일으키는 것인지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었다.

이 책에는 그가 어떻게 마케팅 분야에 진입했는지와 그가 가진 마케팅에 대한 철학을 정리해두었다. 하지만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나 일화를 전하는 방법이 조금 일방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독자와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보다는 자신이 가진 것을 전하려는 목적에 더 치중했던 것 같다. 그 점이 조금 아쉬웠다.

*****

사실 저자들의 인생이 이 책에 다 담겨있지는 못하겠지만 특별한 점은 분명히 느낄 수 있다. 보험업계, 광고업계에 있는 분들에게는 태도나 마인드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필자와 같은 일반인에게도 성공 스토리는 다양한 배울 점을 준다. 성실성과 재능 그리고 성공을 향한 열망으로 역경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보면 우리도 우리에게 직면한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작은 힌트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서평은 대한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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