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정미경 님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그녀는 울산여상을 졸업하고 한샘가구에서 일했다. 워낙 싹싹하고 사교적인 성격이었던 그녀는 특유의 성실성과 고객 응대 서비스 능력을 통해 많은 거래를 성사시켰다. 보험업계에 들어와서는 아이를 임신한 상태로도 전국을 누비며 자신의 고객을 만들어 갔을 만큼 열정적이었고 고객에게 진심으로 대했다. 정미경의 스토리를 읽어보면 그녀의 탁월함이 몇 가지 느껴진다.
첫째로 그녀는 언제나 성장하려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 그녀가 멘토를 만나는 장면이 인상 깊다. 정미경은 업계 1위 보험여왕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음에도 상류층 여성에게 목소리와 톤, 태도에 대해 지적을 받는다. 그녀는 당황하지만 그것을 즉시 인정하고 상대방에게 자신이 그것을 고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업계의 최정상의 위치에서도 타인이 지적에 귀 기울이고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둘째로 그녀는 지독하게 성실하다. 처음 일했던 한샘가구에서도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고된 업무를 감당했다. 이후에 들어간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전산팀에서는 업무 외에 공부까지 하면서 3년 만에 일반 직원들과 완전히 차별화된 사람으로 성장한다. (그 당시 회사의 인정을 받았으나 '고졸'이라는 이유로 성공하지는 못한다.) 보험업계에 있을 당시에는 둘째를 출산하면서도 빨리 업계로 돌아가야 한다는 열망으로 한 달 만에 복귀했다고 하는데 자신의 직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셋째로 처음 만나는 사람도 자기 사람으로 만든다. 전국 어디를 가든 단 한 명의 사람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모조리 흡수하고 자신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능력이 그녀를 업계 최정상으로 만든 가장 큰 능력이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