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해서 이어지는 불길한 일들,
기괴한 분위기가 장 내내 이어지고
내면 깊숙이 파고드는 불안의 힘을 파고드는
대놓고 '유혹'의 묘사도 제법 흥미로웠더랬다.
주인공의 심리 묘사가 탁월하며
누구나 느낄 수 있을 법한, 정말 있을 법한 이야기에
오컬트 여러 방울이 더해져서
피로 얼룩진, 눈물로 얼룩진, 마음이 얼룩지는
이야기가 탄생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주인공 미연의 심리에 집중이 잘 되어서
읽는 내내 주의 깊게 읽어진 것 같다.
첫 장은 조금 난해하다고 느껴졌지만
그게 다 복선이었고 끝난 후 다시 읽어보면
느낌이 새롭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정말 잘 쓰인 소설인 것 같다.
영희엄마의 차림새나 향기를 묘사하는 부분에서
정말 사실적인 표현이 도드라지고
내가 상상하면서 그려지며 읽힌다는 점이 좋았다.
읽는 내내 긴장감이 떨어지지 않았고,
손에 쥐는 내내 차갑게 식은 땀이 나는 듯 해서
밥을 먹으면서도 읽게 되었던 책.
우리집이랑 동호수가 비슷해서
찜찜했지만... 이 또한 작가님의
섬세한 묘사 덕에 이런 거겠거니 하는 중 ㅋㅋ
작가의 말 중,
"돌이켜보면 나는 께름칙한 이야기만을 좋아했다.
어딘지 음침하기도 하고 오싹하기도 하고,
다 읽고 나서도 찝찝한 기분을 남기는 것들."
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앞으로도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면서
이런 책을 써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컬트와 SF를 좋아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좀 더 현실적인 것이 주는
공포가 정말 무서운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내가 읽었던 장르소설 중에서
끝나고도 정말 께름칙하고 두려웠던 책은
(정말 개인적으로) 이서영 작가님의
<낮은 곳으로 임하소서>였는데,
이 책은 여성들이 사소하게 느끼는 불안에서부터
괴이한 존재가 탄생하는 ㅋㅋㅋ 내용이기 때문이다.
재미있게 읽은 이 책도 마찬가지로
여성이라는 화자의 입장에 귀기울이면서
입장에 공감하고(주인공 미연의 입장만...)
정말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공포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독을 품은 위험한 뱀이
온통 건물을 뒤덮은 음산한 포스터,
아름다워 보이지만 실상은
너무나 위험하고
혹은 정말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
(반전마저도...?)
읽는 내내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흥미롭게 읽었기에
나중에 영상화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팔천상제홍일신
팔천상제홍일신
팔천상제홍일신
마태 작가님의 <습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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