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갈까요
김서령 지음 / 현대문학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0.

어디로 갈까요.

 

김서령의 소설집이다.

그녀는 호랑이띠다.

내년에 마흔이다.

 

왜 작가의 나이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할 것이다.

그녀의 소설 속 여자들이

대부분 그녀의 나이때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녀보다 적거나 많거나.

그려니

그녀의 소설을 읽는 독자중에서

특히 74년생 호랑이띠 여성들이 많이 공감을 할 것 같다.

 

나는 양띠 남자~

순한 양~

호랑이가 잡아 먹으면 안되는데~

어흥~

아유~ 무서워라~

 

 

총 9편의 소설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대부분 여자와 남자의 이야기들이다.

특히 남자들이 못 됐다.

뭐, 여자들 입장에서 쓴 소설 같은 인식을 많이 받았다.

뭐, 어쩌누

남자도 못 된 여자가 주인공인 소설을 써야지.ㅎㅎ

 

1.

첫 편은 '이별의 과정'이라는 소설이다.

아빠의 이별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소설에서 p시가 나오는데 아마 포항일 것이다.

동해안 쪽에 있는 시 중에서 p시는 포항 밖에 없으니까.

 

강원도 동해안에서 공고를 나와서 시멘트 공장에서 취직했다면

아마도 삼척일 것이다.

 

아빠는 풍금을 잘 치는 여자와 연예를 하다가 그만둔다.

주인공인 여자도 남친하고 헤어진다.

 

뭐, 이 두 가지 이야기를 버무려서 소설을 짓고 있다.

 

두번째는 '어디로 갈까요'란 소설이다.

남편이 유흥업소 여자와 섹스하다가 심장마비로 죽는다.

그리고 여자는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어디로 갈지 몰라 갈팡질팡한다.

 

셋째 '내가 사랑한 그녀들'

남편이 미대출신으로 그림을 그리는데 바람이 난다.

여자가 홧김에 손목을 긋는다.

병원에서 만난 여자들과 함께

소주를 마신다.

 

남자의 바람 때문에 그렇데 되었다는 소설이

두번째와 세번째이다.

 

작가가 남자에게 억한 심정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살짝 해 본다.

단지 추측일 뿐이다.

 

2.

네번째 '애플민트 셔벗 케이크'

돌싱녀(돌아온 싱글녀)와 사귀는 남자가 나온다.

돌싱녀 상당히 까칠하다.

 

'돌아본다면' 대학 때 잠깐 사귄 남자가 죽는다.

주인공이 이 남자를 주인공으로

드라마를 쓴다.

 

아, 여기까지 봐도 어떻게 된 게 멋있는 남자가 하나도 없지?

대부분 주체적이지 못하거나

여자를 버리거나

숙맥이거나

 

여섯번째 '거짓말'

오빠가 500원 하는 고추장 줍다가 죽는다.

방파제 사이에 낀 걸 줍겠다고 하다가 그런 불상사가 난 것이다.

15년이 흐른 후에

여동생이 어머니에게 ......

 

3.

오프더레코드,산책

역시 남자와 얽혀 있다.

 

캣츠아이 소셜클럽은 좀 다르다.

 

난 그녀의 소설을 처음 접해 본다.

특이점이라면 한 소설 안에 두 개의 이야기를 동시에

이끌어 가는 것이다.

 

하나의 이야기를 주구장창 하는 것이 아니라서

간혹 한눈팔면 지금 누가 이야기하는지 모른다.

 

이 소설집을 읽고 느낀 점은

100프로 여성들을 위한 소설집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다.

여자들의 마음을 잘 읽어 내는 솜씨가 돋보였다고 할 수 있다.

 

 

남자를 미워하는 여자거나

남자에게 차인 여자거나

남자에게 돈 떼인 여자라면

이 소설집을 읽기 바란다.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서평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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