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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양장) - 세상의 모든 인생을 위한 고전 ㅣ 글항아리 동양고전 시리즈 4
공자 지음, 김원중 옮김 / 글항아리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0.
논어
고전을 다룰때 절대 빠져서는 안 될 책이다.
예전에 한번 논어를 잠시 읽은 적이 있다.
그때 내가 받은 논어는 한문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포기했다.
다행히 이번에 논어는 한문을 몰라도 쉬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일단 읽혀야 책이 아니겠는가.
1.
p 45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근심하라.
누구나 남이 자신을 알아주기를 바란다.
그래서 사람들은 뽑내고 싶어한다.
이쁜 옷을 입으면 자랑하고 싶어하고
상을 타도 자랑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런 일들은 누구나에게 한번쯤은 다 일어나는 일이다.
꼭 굳이 남들에게 자랑할 이유는 없다.
왜냐하면
역지사지로
누군가 자신이 상을 받거나 옷을 이쁘게 입었다고 자랑하면
정말 진심으로 축하를 해준적이 있는가.
되려
시기와 질투를 받는쪽이 많았을 것이다.
자신이 자랑하는 것 보다 남이 알아서 말해 주었을때
차분히 대응하는 것이 더 낫다는 삶의 처세같다.
2.
p 90 덕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
지금 자신의 주위를 둘러보기를 바란다.
곰곰히 생각해 보자.
가슴에 손을 얹어 보자.
자신이 외로울때 누군가 바로 지금 달려 올 수 있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는가?
있다면 그런대로 덕을 쌓았다고 볼 수 있지만
한 명도 생각나지 않는다면
자신을 돌아보길 바란다.
3.
p 267 옛날에 배우는 자들은 자신의 수양을 위해서 했는데
오늘날 배우는 자들은 남의 인정을 받으려 한다.
캬~
이래서 고전이 인류의 보석이라는 것인가?
현재 공부를 하는 우리들은 누구를 위해 하는가?
자신을 위해서?
정말로?
따져 보자.
유아원,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한 아이가 이런 교육과정을 거쳤을 때
그 아이는 정말로 자신의 수양을 위해서 공부를 했을까?
아니면 남들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했을까?
남들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코피 흘려가며 새벽까지 공부하고
학원다니고 과외를 받은 것이 아닌가.
사회에 나와서도 나를 위한 공부가 아닌 남들에게 인정을 받기 위한 공부를 한 것이 아닌가.
공무원이 나를 위해서 인격적인 수양을 쌓아주지는 않는다.
안정된 직장이 있을 뿐이다.
물론 이렇게 말할수도 있다.
안정된 직장하에 자신의 수양을 위해 공부 할 수도 있다고.
물론 맞는 말이기는 하나 그렇게 하는 사람 눈씻고 찾아보기도 어렵다.
공부의 원칙은 자신의 수양.
즉, 자신을 위한 것이다.
이 위한다는 것은 돈이 아닌 인격향상일 것이다.
우리가 현재 하는 공부는 오직 돈을 잘 벌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고로
공자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는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수양은 뒤로 미루고
사회와 한판의 노름을 하는 것이다.
붙으면 살고
떨어지면 낙오되는.
그런 사회 시스템이지만
결코 좌절할 필요는 없다.
인류의 성인들은 그깐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니.
4.
p 322 말을 교묘하게 하고 얼굴빛을 꾸미는 경우에는
인이 들물다.
사람을 대할때 이런 사람 있다.
말을 잘하기는 하나 진심이 없는 경우
왜 이런 사람들은 인이 없을까.
당연히 목적에 의해서 자신의 낯빛을 바꾸는 경우이니
이런 사람들에게 일말의 인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5.
p 344 소인은 잘못을 저지르면 반드시 꾸며댄다.
잘못을 했으면 반드시 변명을 한다는 말이다.
그냥 자신이 잘못했다고 하면 될 일을 어쩔 수 없이
발생했다고 하는 것이다.
솔직히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이런 사람들은 짜증이 난다.
그렇다고 그 잘못을 일일이 짚어 주는 것도 난감하다.
받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6.
논어라는 책을 어떻게 읽을지는 개인이 알아서 하는 것이 나을듯 하다.
고전이니 읽기에 어려움은 있지만
그 어려움을 넘어서면 마음 한구석이 가득차 있다는 포만감에 이를 것이다.
이 책은 각주가 상당히 많다.
그만큼 섬세하게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전에 맛을 다시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현대 사회의 가치관에 염증을 느끼는 분들에게
주위에 온통 하이에나만 있는 분들에게
논어가 심심치 않은 위로와 삶의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다.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서평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