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내 사랑 1
시리 제임스 지음, 이경아 옮김 / 좋은생각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0.

드라큘라, 내 사랑

 

시리 제임스라는 여성 작가의 소설이다.

전형적인 로맨스 소설이다.

특히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구조와 문체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로맨스 소설의 조건을 보자.

첫째, 매력적인 남성이 등장해야 한다.

둘째, 환경과 감정의 경계선을 넘나들어야 한다.

셋째, 대사가 많을 수록 좋다.

 

먼저 이 소설에서 등장하는 드라큘라를 보자.

언제나 그렇듯 영화나 드라마에서 드라큘라는 매력적으로 나온다.

이 소설도 예외는 아니다.

 

바그너라는 흡혈귀는 미남에 지적인 수준에 매너까지 여기에 부자다.

이런 남성을 마다할 여자가 세상에 있겠는가?

나는 이 소설을 읽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반대로 매력적인 흡혈귀 여성을 등장시키면 어떨까.

미녀에 지적이고 매너도 좋고 돈도 많고 섹스도 잘하는 그런 인물.

만일 이런 인물을 등장시킨다면 페미니스트로 부터

여성을 성 상품화 했다는 비난을 들을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우리나라에 여성부로 부터 저질이라는 소리를 들을것 같은 예감도 든다.

 

1.

미나라는 스물 둘의 여성이 주인공이다.

그녀에게는 약혼자 조너선이 있다.

그녀의 친구 루시와 함께 휴양지에서 놀다가 흡혈귀 바그너를 만나게 된다.

바그너에 세심한 배려와 지적인 수준과 고혹한 눈빛과 말투에

아니나 다를까.

대번에 반하게 된다.

 

여기서 환경과 감성의 경계에서 미나는 흔들린다.

약혼자가 있는 몸인데 외간 남자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다.

 

한편 루시는 흡협귀에 당하고

미나는 조너선을 병원에서 만나게 되고 나서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다.

그 사건이란 조너선이 가지고 있는 공포였다.

 

2.

이 소설은 대사가 많다.

묘사는 찾아보기 힘들정도다.

인물의 섬세한 묘사나 주변 환경의 묘사는 거의 배제하다시피 하고

오직 대사속에서 모든 걸 승부를 지으려고 하는 느낌을 받았다.

 

이것은 마치 드라마 같다고 할까?

여성들이 뻔한 드라마 구조를 알면서도 계속 보는 이유가 뭘까?

그것은 자신을 드라마 속 인물에 빙의하는 특별한 기술이 있기 때문이고

또한 그럼으로 해서 오는 일종의 대리만족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소설은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모든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성들이 싫어한다는 것은 아니다.

 

3.

미나는 조너선과 결혼을 하고 어느 날 반 헬싱이라는 박사로부터

편지를 받게 된다.

그녀의 친구 루시에 대한 죽음에 관한 것이다.

이야기는 여기서 부터 다시 불을 지핀다.

 

미나는 자신이 알던 바그러가 흡혈귀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다.

아마도 느낌인데

소설 제목이 드라큘라, 내 사랑인걸 볼때

미나가 바그너와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 본다.

아마도 비극적인 사랑이 아닐까.

 

4.

이 소설은 흡혈귀로 소재를 삼았다.

특별한 구성이 있거나 우리가 아는 흡혈귀가 특이한 것도 아니다.

여전히 십자가를 무서워 하고 낮에는 잠만 자는 그런 존재다.

 

그럼에도 읽는 내내 재미를 느낀 것은

바로 대사가 이야기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대사속에 주인공의 심리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어

아주 쉽게 우리는 이야기의 진행에 따라 술술 책장을 넘기는 것이다.

 

로맨스 소설은

일단 주 독자층이 여성들이기 때문에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남자가 등장해야 한다.

남자가 키가 작거나 멍청하거나 돈이 없거나 아무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건 여성들을 내 모는 효과를 발휘한다.

 

이 소설은 사춘기 소녀의 감성을 느껴 보고 싶은 여성들에게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서평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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