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당신 없는 일주일
조너선 트로퍼 지음, 오세원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0.
당신 없는 일주일
조너선 트로퍼의 장편 소설이다.
어떻게 이 책을 설명해야 할까.
그냥 바로 떠오르는데로 말하는 것이 쉽겠다.
문화적인 차이때문인지. 이 소설속에 나오는 가족들의 행동과 말을 볼때면
딱 한마디 밖에 나오지 않는다.
"콩가루 집안"
1.
주인공은 저드라는 30대 초반의 남자다.
저드의 아버지가 죽고 장례식에 참가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의 아버지는 유대교의 장례절차를 따르라고 유언을 남긴다.
무려 일주일동안 진행되는 시바라는 장례다.
저드는 참 안된 인물이다.
그의 아내 젠이 자신의 직장 상사 웨이드와 바람이 났기 때문이다.
젠의 생일을 위해 케잌을 들고 몰래 자신의 안방으로 들어갔는데
"오~ 맙소사"
자신의 아내가 자신의 직장상사와 나체로 자신의 침대에서
뒹굴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만다.
불쌍한 저드는 그 일이 있고 나서 젠과 이혼을 결심한다.
젠은 매력적인 육체를 가지 여자로 나온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고 만다.
결혼 10년 동안 아기가 없던 그들에게 젠이 임신을 한 사실을 말한 것이다.
웨이드의 아기가 아니라 저드의 아기라고.
"그래서 뭐 어쩌라고?"
저드는 미묘하고 복잡한 심정이 된다.
2.
저드가 그렇다고 불쌍하게만 보이지는 않는다.
저드는 그의 예전 친구와 섹스를 한다.
저드의 형 폴의 아내는 저드의 젊은 시절에 애인이었다.
형수와 섹스를 한다.
이유는 형수가 아기를 갖고 싶기 때문이다.
여기서 그친다면 콩가루 집안이 아니다.
저드의 누나 웬디는 이웃의 호리형과 몰래 섹스를 한다.
저드의 어머니는 커밍아웃을 한다.
저드의 동생 필립은 마흔 살이 넘은 여자를 데리고 와서 가족을 당황하게 만든다.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참 신기할 정도로 엉망이다.
3.
이 소설은 그냥 재미로 읽는 것이 낫다.
여기서 윤리를 따질 필요도 없고
가족간의 끈끈한 우애가 있다고 할 필요도 없다.
글쎄 무슨 가족간의 정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저 웃고 넘기는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주인공 저드의 심리 묘사와 인과관계를 정확하게
세심하게 쓰고 있어서 소설 읽는 맛이 났다.
상업적 소설로는 재미가 있어서 읽기에 수월했다.
아버지의 유언은 아마 가족들간의 화합을 하라고
일부러 시바라는 장례를 해 달라고 한 것 같다.
평소에 종교에 심취해 있지도 않은 아버지가 그런 유언을 남겼다면
다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아버지의 옛 양복에서 마리화나가 나온 것도
형제들의 우애를 생각해 낸 아버지의 배려가 아니었을까.
이 소설에서 굳이 하나를 꼽자면
형제들은 서로에 대해 오해를 많이 하고 있으며
풀려고 하려는 의지가 없다는 것이다.
가장 가까운 피붙이인데
너무 무관심하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 봐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