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 - 도스또예프스끼의 삶과 예술을 찾아서
이병훈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0.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


도스또예프스끼의 삶과 예술을 조명한 책이다.

내가 알고 있는 그는 가난한 작가였다.

죽기 전까지 돈이 없어서 힘들게 살아온 작가로 알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그가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 알 수 있으며

그의 작품이 왜 이토록 심금을 울리게 하는지도 느낄수 있었다.

아마도 그것은 그의 가정 환경 탓도 있으리라.


아버지는 의사였지만 부유한 편은 아니었다.

그의 아버지는 다소 엄격했으며 자식들 교육에 유달리 신경을 많이 썼다.

그는 사립 중학교에 다니게 되었고 계속 그의 부친에 뜻에 따라야 했다.

그의 작품속에서 왜 아버지라는 인물이 어둡게 나오는지 유추해 볼 수 있다.


그는 첫번째 부인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다가 두번째 부인을 만난다.

나이 차는 두배에 가까웠지만 그를 보듬을 줄 아는 여인이었다.

그의 간질 증세를 보고 가슴으로 안아주기도 했다.

사랑이 없었다면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1.


p 21 자신의 섬세하고 예민한 성격 탓이기도 했다. 

잘 지내다가도 주위의 농담에 불같이 화를 내곤 했다.


이 책을 지은 저자는 예민한 예술가의 기질이라고 말하지만

다르게 보면 성격의 문제가 많은 사람이다.

남들이 하는 농담을 두고 그 자리에서 화를 낸다는 것은 사회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것은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p 72 도스또예프스끼는 젊은 시절 체계적인 문학 수업을 단 한 번도 받지 못했다.

그래서 그가 위대한 문학가로 지금까지 남았던 것 같다.

문학 수업처럼 따분하고 지루하고 재미없는 수업이 또 있을까?

감성을 자아내는 글을 써야 한다면서 왜 그토록 수업은 감성을 배제하는지.

물론 가슴을 움직이는 수업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막에 꽃이 피는 것처럼 드물다.


p 166 1864년은 도스또예프스끼에게 비극적인 한 해였다.

아내가 죽고 석달 뒤인 7월에는 형 미하일이 세상을 떠났다.


왜 안 좋은 일은 홍수처럼 밀려드는 것일까.

특히 형의 죽음은 그를 절벽으로 밀어 버린 것이 되었다.

물질적 정신적으로 형은 그에게 버팀목이었다.

이런 가족사의 아픔을 그가 어떻게 견디어 냈을까.

문학이란 힘으로 견딘다 해도 힘에 많이 부쳤을 것이다.

다행히 두번째 아내 안나 그리고리예브나를 만나서 기사회생했다.


p 214 드레스덴에서 3주 정도 지낸 뒤 도스또예프스끼는 도박에 몰두했다.


행복한 순간이 찾아오자. 그는 덜컥 겁이 났던 것일까?

자신만 이런 행복을 누려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일까?

그는 순진한 아내를 속이면서까지 도박에 빠졌다.


2.

그는 1881년 1월28일 저녁 8시 38분에 사망한다.

죽기 전에 아내에게 성서를 읽어 달라고 한다.


그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독실한 그리스도인이다.

감옥에서 성서를 많이 읽었던 탓도 있지만

그의 삶을 버티게 해주는 오아시스 같은 역할도 있었을 것이다.

그의 작품 백치가 그런 흔적을 보여주는게 아닐까.


젊은 시절 감옥에도 갔다 오고 가족의 이별까지

벌이가 시원찮았던 그가 결코 손에서 놓지 못했던 것은

사람에 대한 고뇌일 것이다.


왜 예술가는 이토록 고달프게 생을 마감해야 하는 걸까.

좀 더 즐겁게 살면 안 될까.

한 사람으로 볼 때 그는 너무 불우하게 생을 살았다.

환경이 그를 만든게 아니라

그의 생각이 그를 만든 것 같다.


좀 더 긍정적으로 좀 더 신나게 살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라는

생각을 그의 생을 통해서 느껴본다.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서평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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