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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배웅
심은이 지음 / 푸른향기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0.
아름다운 배웅
이 책은 국내 첫 여성 장례지도사인 심은이씨가 그동안 겪었던
장례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간략하게 싣었다.
죽음이라는 것은 더 이상 인간이 인간의 신체적 기능을 하지 못하고
숨을 거둔다는 말일 것이다.
동물의 세계에서
코끼리는 자신들의 가족이 죽을 경우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애달프게 운다고 한다.
하물며 인간이 자신의 가족이 떠날 경우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이 책에서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1.
p 85 "지금 잠시 자고 있는 것 같으니 다시 심폐소생술을 해주세요.
제발 다시 한 번만 더 해주세요."
딸이 죽은 모습을 보고 아버지가 한 말이라고 한다.
자식을 먼저 떠난 부모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말이다.
한가닥의 희망이라도 있으면 설령 그것이 섞은 동아줄이라도
잡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일 것이다.
p 147 다만 세상을 보는 모습에서 욕망을 내려놓았는가,
아직도 욕망이 남았는가 하는 것만 죽음의 길을 떠날 때 남겨진다.
이 말은 108세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지은이가 쓴 글이다.
할머니의 모습이 참 평화로웠다고 한다.
지은이의 경험상 사람의 얼굴은 70이나 100세가 넘든 차이가 없다고 한다.
단, 살아 오면서 욕망을 어떻게 관리했느냐 에서
얼굴의 명암이 갈린다는 것이다.
욕망은 죽을때 까지도 흔적을 남기니
현명한 사람이라면 내려놓고 살 것이다.
2.
p 190 살아 있을 때 사랑해야 하고 살아 있을 때 즐거워야 하며
살아 있을 때 원하는 일을 하고 열심히 살아야 한다.
이 글이 이 책의 핵심일 것이다.
언제 죽을지 모르기에 우리는 매순간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미처 세상 바같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죽은 사생아
자살을 한 젊은이
아내와 자식을 남기고 먼저 떠난 남편
그 누구도 자신이 언제 죽을지 몰랐다.
이 책에서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들의 사연도 소개되어 있다.
유산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큰소리로 싸우는 자식들.
불륜으로 나은 아기가 죽자 장례를 거부하는 얼굴만 이쁜 여자.
외제차를 몰고 다니면서도 장례비용은 무조건 싸게 하자는 자식들.
그리고 가슴 뭉클한 사연도 있었다.
장례를 치를 비용이 없는 어는 할머니에게 무료로 해 주겠다고 하니
손사례를 치며 자신보다 더 가난한 사람에게 해 달라고 한다.
엄마가 죽은지도 모르고 이리 저리 뛰어 다니면서
엄마 또래의 여자가 보이면 안아달라고 하는 아이들.
아이들이 말은 안해도 알고 있나 보다.
이제 엄마를 볼 수 없다는 것을.
그래서 엄마하고 비슷한 여자만 보면 안아달라고 안긴다.
엄마의 따뜻한 품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아이들은 인정할수가 없었던 것이다.
3.
죽음은 삶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또 다른 여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그것이 고인에 대한 산자의 배려다.
이 책을 통해 사람이 얼마나 이기적인 동물인가를 알 수 있다.
또
사람이 얼마나 가슴 따뜻한 동물인가도 알 수 있다.
자신이 따뜻한지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기 바란다.
금세 자신의 마음이 탈로 날 것이다.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서평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