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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보는 소녀 ㅣ Numbers 1
레이첼 워드 지음, 장선하 옮김 / 솔출판사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0.
죽음을 보는 소녀
총3부작 중의 첫 시발점인 이 책은
첫 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독자를 블랙홀 속으로 끌어 당긴다.
숨쉴 틈 없는 전개와 사건의 연속성.
묘사와 등장인물의 심리.
마치 스릴러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오랜만에 재밌는 소설을 읽은 것 같다.
1.
p 220 "그럼,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날짜가 정해져 있다는 말이야? 그래?"
이 문장이 이 소설을 함축적으로 대변해 주고 있다.
그렇다.
이 소설은 숫자를 보는 소녀로 부터 시작한다.
그녀의 이름은 젬이다.
일곱살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부터 사람들의 얼굴에서 숫자를 보게 된다.
그 숫자는 바로 그 사람이 죽는 년도와 월과 날짜이다.
15살인 젬은 괴로워 한다.
그녀의 친구 스파이더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연찮게 젬과 스파이더는
런던 아이에서 폭발 사고를 경험하게 된다.
겁이 난 젬과 스파이더는 도망친다.
경찰은 그들을 공개수배하게 된다.
점점 소설은 주인공들을 한쪽 길로 몰아가게 만든다.
벼랑끝으로 계속 내몬다.
그리고 마지막 장의 반전은 다음 소설을 구매하고 싶게 만든다.
2.
정말 죽는 날짜가 정해져 있다면 억울할까?
소설과 비숫한 영화가 있었다.
죽음은 예정되 있었고, 피해 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제목이 데스틴네이션인가?
소설과 영화의 공통점은 죽음은 예정되어져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태어나면서 부터 죽음을 향해 가속 폐달을 밟고 있는 것이다.
단지 그것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것 뿐이다.
언제 죽을지를 알면 과연 행복할까?
정말 소설속 스파이더처럼 언제 죽을지 알면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게 될까?
죽음은 인간이 두려워 하는 것이다.
물론 이 죽음을 이용해서 가장 크게 성공한 것은 종교다.
소설 끝에 가면 '아담'이라는 이름이 나온다.
소설가가 이름을 함부로 더욱이 흔한 아담이라는 이름을
왜 지었을까.
창세기를 떠올리게 하고 선악과를 떠올리게 하는데.
3.
이 소설은 문장의 단문과 장문의 조화.
심리와 묘사, 구성. 반전.
어느 하나 나쁜것이 없었다.
읽는 내내 독자의 시선을 잡아 당기고 있었다.
죽음에 얽힌 하나의 신화를 쓴 것 같다.
이 소설은 누군가를 오래 기다려야 할때 읽으면 딱인거 같다.
그만큼 시간이 잘 간다.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서평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