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의 품격
신노 다케시 지음, 양억관 옮김 / 윌북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0.

공항의 품격

 

신노 다케시의 소설이다.

그는 여행 회사를 때려치우고 3년 동안 '노숙자' 생활을 했다.

그리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소설을 쓰려면 노숙자 생활을 해야 하는 건 아닌지만

분명 뭔가 크게 깨우친 것이 있지 않았을까.

 

하여튼 소설가가 되는 방법은 참으로 다양한거 같다.

 

1.

 

이 소설은 공항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모아 놨다.

주인공은 엔도라는 30살에 젊은이다.

그는 모두가 싫어하는 공항 수석을 담당하는 부서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여러가지 일들을 겼는다.

 

하늘하늘씨라 불리우는 할머니는 일부러 공항표를 끊어 놓고 탑승을 하지 않는다.

이유는 아들을 보려가기 위해서다.

 

그냥 가면 되는데 꼭 이런 연극을 하는 이유는

아들 집에 며느리가 그녀를 싫어한다.

 

그래서 비행기를 놓쳤다는 핑계로 아들을 공항에 부른다.

자연스레 아들 집으로 갈 수 있는 것이다.

 

이 에피소드가 그나마 좀 나은 것 같았다.

 

다른 이야기들은 회사와 관련된 시기 어린 일들뿐이었다.

그래서 난 큰 흥미를 느끼지는 못 했다.

엔도가 이리 저리 차이면서 뛰는 것 밖에는 모르겠다.

 

엔도도 좋아하는 여자가 있었다.

'고가'라는 여자다.

저가라는 여자가 있을 것만 같은 이름이다.

고가는 영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엔도는 고백을 하지만 차인다.

이 에피소드는 작가가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작가는 오직 엔도와 회사간의 관계에 비중을 두는 것 같았다.

 

2.

 

공항의 품격이란 결국 공항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품격이다.

엔도는 항상 손님이 우선이었다.

자신이 피해를 보더라도 그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소설은 특징적인 사건이나 놀랄만한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저 회사를 다니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들이었다.

 

개인적으로 '바바리맨'을 등장 시킨다는지

공항에서 조폭끼리 패싸움을 한다든지

스코커가 인질극을 벌이면

더 극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3.

 

읽는 내내 우리가 편의를 느끼고 있다면

어디선가는 우리는 위해 누군가는 열심히 일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들은 돈이나 자신의 가족을 위해 일을 하겠지만.

아주 가끔 일 자체를 즐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회사원들에게

엔도처럼 정직하게 살아가라고 권하는 것 같다.

마치 교과서 같다.

 

회사에서 살아남고 싶은 분들이거나 회사를 때려 치운 분들에게

공감이 많이 갈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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