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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eee 사랑하고 싶다
타오 린 지음, 윤미연 옮김 / 푸른숲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0.
Eeeee 사랑하고 싶다
대만계 미국인인 타오 린이란 작가의 작품이다.
그는 시인, 소설가, 영화 감독,화가 까지
다재다능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고 프로필에 나와 있다.
예술적 재능을 타고난 사람인거 같다.
이 소설에도 천재적인 끼가 다분하다.
다다이즘 같은 느낌도 들었다.
읽다가 뭔 말인가 하는, 고개를 갸웃 거리게 만드는 장면이 많았다.
소설의 사건이 꼭 있을 이유는 없다.
주인공이 매력적일 이유도 없다.
그러나 그것이 없으면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이번 그의 소설은 오직 상상뿐이다.
1.
주인공은 앤드류다.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짤린다.
그리고 나서 그는 이상한 생각을 하는 건지
아니면 실제인지, 하여튼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곰이 나타난다.
말을 하는 곰이다.
앤드류를 어디로 끌고 간다.
그곳에는 돌고래가 있다.
말을 하는 돌고래다.
그리고 말을 하는 엘크도 있다.
그래, 맞다.
동물들이 말을 한다.
어느 날 햄스터가 앤드류와 말을 하다가
올빼미에게 잡혀 간다.
앤드류의 친구는 스티브다.
이 둘은 다니면서 잡생각을 하거나 폭력적인 일들을 생각한다.
쇠파이브로 누굴 때린다거나 뭐 그런것들.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별다른 내용없이
사회에 대한 반항과 어찌할 수 없는 자괴감으로 이어져 있다.
2.
그려니까.
이 소설은 사회라는 체제에 갇혀 버린 젊음 영혼들을 위한 이야기 같다.
p 70 자본주의는 대중으로 하여금 인간다운 지각능력을 잃게 하고
대신 비현실적인 추상관념에 집착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즉, 돈이 우리의 순수한 감성을 마비시키고
결국 우리는 말도 안되는 추상적이 것들에 목을 메고 있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그래서 소설 내내 앤드류가 겪는 일들이 정말 어이가 없는 것들 뿐이었다.
그래도 곰은 귀엽고 재밌었다.
3.
'미래는 없다'.
이 문장이 소설속에 자주 나온다.
암울하다는 것이겠지.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잘못한것도 없는데, 괜시리 주눅들고 잘못한 것 처럼 느껴지고.
세상에는 여러 부류가 있을 것이다.
잘난 부류, 열심히 하는 부류. 그리고 추상적인 관념을 쫒는 부류.
아니면 앤드류.
인간의 감성이 조금씩 몽크의 그림처럼 변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서평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