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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 & 플레이어
조안 해리스 지음, 박상은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0.
젠틀맨&플레이어
흥미로운 소설이다. 총 560쪽에 이르는 장편이다.
중간에 지루한 면이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에 가서는 흥미진진했다.
이 소설은 명문 사학 학교가 배경이다.
학교를 무너뜨리려는 사람의 복수극이 소설의 핵심이다.
p 376 크리켓 경기에서 유래한다. 젠틀맨은 보수 없이 경기에 참여하는 아마추어
플레이어는 보수를 받고 뛰는 직업 선수를 지칭한다.
그렇다. 소설에서 젠틀맨과 플레이어가 나온다.
특이한 점은 이 소설은 이 둘의 화자가 이끌고 있다.
읽다가 한눈 팔면 누가 화자인지 모른다.
1.
주인공의 이름은 밝히지 않겠다.
소설속에서 자주 바뀌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세인트 오즈 월드 학교를 선망한다.
그래서 몰래 그 학교에 다니게 된다.
그러다 우연한 사고? 로 인해 학교를 떠나게 된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후에 주인공이 다시 그 학교에 교사로 부임한다.
아마 주인공은 '플레이어'일 것이다.
학교에는 이제 한 학기를 채우면 100학기를 수업한 스트레리틀리라는 노교사가 있다.
그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불미스런 일에 배후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다소 따문하고 이제 은퇴를 생각할 나이이지만, 학생들에 대한 열정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스트레리틀리가 '젠틀맨'일 것이다.
우리가 예상한대로 아마추어는 프로를 이길수가 없다.
간혹 이긴다면 그것은 프로의 방심덕분이다.
2.
학교란 곳은 폐쇄적인 곳이다.
그곳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숨길수가 있다.
주인공의 가정환경은 썩 좋은 편이 못 됐다.
아버지는 세인트 오즈 월드의 수위였지만, 술 주정에다 폭력까지 썼다.
사는 동네는 불량배들의 소굴이었다.
주인공은 자신의 처한 환경이 너무나 싫어서 어쩌면 세인트 오즈 월드에 대한 사랑으로
바뀌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사랑은 호떡 뒤집듯이 순식간에 증오로 변할수도 있다.
바로 배신이라고 느끼는 순간이다.
인생은 한 순간의 실수, 또는 거짓말로 변화게 된다.
그 모든 것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
이 소설은 한 인간의 잘못된 욕망이 결국은 하나의 거대한 선을 넘어섰고
파괴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학교 이름이 재밌다.
세인트 오즈 월드.
세인트는 순교자, 오즈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환상의 나라.
순교자가 가는 환상의 세계란 뜻인가?
그런 곳이 모든 것을 감추고 부패시키는 학교란 말인가?
이 소설은 학교를 싫어 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서평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