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기 개천기
박석재 지음 / 동아엠앤비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0.

개천기

 

소설가가 지은 소설이 아니다.

천문학 박사가 지은 소설이다.

그래서 나는 그걸 감안하고 읽었다.

 

읽는 동안 내가 느낀점은 그의 소설은

소설의 옷을 입은 국사 교과서라는 것이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을 믿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믿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믿는다.

사실을 바탕으로 지었다는 그의 말을 믿는다.

 

물론 그 근거는 하늘에 있다.

하늘에 떠 있는 별의 위치를 그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알고

기록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은가.

 

이 책은 아주 쉽다.

일부러 쉽게 적으려고 한 흔적이 보이며

또한 재밌게 쓰려고 한 그의 노력도 보인다.

 

물론 소설가가 아니라서 아쉬운점이 있었다.

긴장감이나, 갈등이 미흡했다.

그러나 이 책을 국사 교과서로 생각한다면

생각은 달라진다.

 

1.

천백은 하늘의  별자리를 보고 연구하는 기관의 책임자다.

주인공이 바로 천백이다.

 

천백은 천황이 생각한 괘를 연구하고

범악국의 침범에 맞서 전략을 짜낸다.

그 전략이란 것이 자연을 이용한 것이다.

달의 위치와 안개가 언제 낄 것인지를 알고 아군에게 유리한 쪽으로

전략을 만든 것이다.

 

이 책에서 치우가 나온다.

우리가 알고 있는 치우천황이다.

그는 현재 중국의 묘족에서 전쟁의 신으로 모신다.

그의 상징은 두 개의 뿔이 달린 투구다.

그의 전술이 사람의 혼을 빼 놓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도깨비의 형상으로 우리에게 전해져 온 것으로 안다.

즉, 귀신도 그를 두려워 할 정도로 전쟁을 잘 했다는 우리의 선조다.

 

이 책에서 음양의 원리를 쉽게 알게 해 주었다.

뿐만 아니라 태극의 원리와 천부경도 짧게나마 소개해 주었다.

천부경 같은 경우는 워낙 해석이 많아서

무엇이 옳은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보다 우리가 81자로 된 경전을 갖고 있다는 것이 뿌듯할 뿐이다.

비록 그 뜻을 정확히 해석하지 못했더라도

잃어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어딘가.

 

이 책에서 나온 고시례는 우리의 풍습에도 있었다.

우리가 고시레하면서 음식을 던져주는 풍습이 바로 그것이다.

아마도 그 당시 고시레에게 많은 혜택을 입은 백성들이 행한 풍습이었을 것이다.

고시레는 불을 만들어 음식을 탈 없이 먹게 해 준 인물이다.

 

2.

 

2011년 단기 4344년

개천5908년

환기 9208년

 

개천절이라는 날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우리가 천손민족이라는 증거다.

세상 어디에도 자신들이 하늘의 민족이라고 말하는 민족은 없다.

유대인은 하늘민족이 아니라, 하늘로부터 지목을 당한 민족이다.

 

 

천손은 피를 나누었다는 말이다.

단군이 곰족과 결혼을 했다는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단군신화라는 말은 일제시대때 생겨난 것으로 안다.

그전에는 어느 누구도 신화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현실로 생각했다.

물론 실제 곰이 아니라 곰을 숭배하는 부족이었을 것이다.

 

나는 이쪽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지만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말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역사는 우리의 눈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3.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우리가 어떤 민족이며

더 나아가 우리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깨닫은데 도움이 될 것이다.

 

천문학 박사가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소설을 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그는 소설을 쓰고 우리에게 무엇이 중요한지를 말하려고 했다.

그것은 아마도 민족에 대한 자부심과 잃어버린 역사에 대한 안타까움일 것이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국사 교과서다.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재밌게 알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서평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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