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자리 행복자리 - 모아스님의 작은 글
모아 지음 / 도반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0.

마음자리 행복자리

 

법호: 모아, 법명:비공

비공 스님이 쓰신 선시집이다.

 

이 책의 특징이라면 글씨체가 신명체가 아니다.

스님이 직접 공책에다 쓰신 것을 옮겨 놓은 것 같다.

시와 그림이 어우려져 있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1.

많은 시가 있으나 그 중에서 나를 끌어 당긴 몇 편을 소개하겠다.

 

*.허공에 점 하나

찍어 놓고

찍은 놈은

벌써 잊었다.

 

이 시를 읽고 무슨 말인지 긴가민가 했다.

허공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고

또 점은 무엇일까.

왜 찍은 놈은 책임도 지지 않고 벌써 잊었단 말인가.

 

세상사 굳이 심각하게 살 필요 없다는 말인가?

나는 그렇게 받아 들였다.

우리가 걱정하는 고민거리는 대개가 쓰잘데기 없는 것들이다.

그려니 허공에 점 하나 찍어 놓고

괜시리 깨끗한 곳에 흠집 생겼다고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2.

(사진 출처 - 알라딘)

 

그냥 살면 되는데 왜 굳이 욕심을 부려서 살까라는 내용인 거 같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천국이라는 말인 것 같다.

 

3.

 

*.위하고 천하고

본래 없음을 명백히 알면

그는 귀하다

행복은 그의 것이다.

 

세상에 위할 것도 천한 것도 알고 보면

없다는 말이다.

모두가 소중하고 귀하다는 뜻인거 같다.

 

아마도 세상 만물이 다 본래의 뜻을 가지고 태어났으니

어디 위하고 천한 것을 따지겠느냐는 뜻 같다.

 

사람만이 등급을 정하고 거기에

목을 메는 세태를 안타까워 쓰는 것이 아닌가 한다.

 

4.

 

*. 세상에 감사함이 없는 사람은

진정한 행복을 알지 못한다.

 

성경에 매사에 감사하라는 말이 있다.

그 말고 일맥상통한다.

종교들을 보면 서로 통하는데가 많다.

단지, 사람들이 기준을 만들고 차별을 할 뿐이다.

 

참으로 좋은 말이다.

감사할 투성이로 세상은 이루어져 있다.

인간만이 자기 잘난 맛에 그것을 모르는 것 같다.

세상은 나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세상은 정말로 감사한 것들로 가득차 있다.

 

5.

*. 아무리 급해도

사람을 밀치고 가면

사람을 놓친다.

 

세상사 중요한 것이 사람이라는 말일 것이다.

우리의 목적이 돈이라서, 돈을 위해 사람을 밀치고 간다면

결국 돈만 남고 사람을 놓친다는 말일 것이다.

여기서 돈은 욕망을 의미한다.

 

아무리 급해도 사람까지 상하게 할 일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일 것이다.

 

6

스님의 선시집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읽었다.

생소하기도 하고 어찌 생각해야 하는지 몰랐다.

그냥 있는 그대로 생각했다.

 

시 내용은 이해하기가 쉬웠으며

때론 고뇌를 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 시집은 달이 두둥실 떠오르는 날

술잔을 기울이면서 읽어야 한다.

술술 넘어가는 맛도 있거니와 그림과 함께

마음을 잠시 쉬게 하는것도 좋기 때문이다.

 

이 시집은 평온한 마음의 소유자에게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서평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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