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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대사전
이민홍 지음 / 북씽크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0.
좋은 글 대 사전
이민홍씨가 엮은 사전이다. 말 그대로 좋은 글만 모아 놨다. 이 책은 약 1350쪽에 이른다.
1.
이 사전을 읽고 나서 내가 느낀 것은 ‘중용’이었다.
넘치지도 말고, 모자르지도 말라는 그것.
이 사전을 읽으며 몇 군데 체크를 했다.
수없이 많은 좋은 말들이 있었으나, 나는 독서와 관련된 부분을 눈여겨 봤다.
2.
p 138. 독서의 습관을 몸에 지난다는 것은
인생의 거의 모든 불행으로부터 당신을 지켜주는 피난처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 서머셋 모음
*. 이 말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왜 독서가 모든 불행을 방지하고 막아 준다고 했을까.
우리는 책을 통해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된다. 그것은 정신의 폭이다.
즉, 자신의 그릇을 넓게 해 준다는 것이다.
사전에 이런 글이 있다.
밥 그릇에 물과 소금을 넣어 어느 사람에게 먹였다.
당연히 그는 짜다고 했다.
다시 호수에 소금을 넣어 먹게 했다.
짠 맛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여기서 소금은 무엇일까?
험담, 상처, 미움 등.
자신의 그릇이 호수라면 소금이 들어와도 개념치 않을 것이다.
내게 소금이 들어온다면 나는 입에 대자마자 뱉을 것이다.
그것이 내 그릇의 크기다.
그래서 나는 매일 수양을 해야 한다.
즉, 폭을 넓혀야 한다.
그 폭은 정신이고 인격이다.
그 폭을 넓히기 위해 필요한 수단이 책이다.
이 폭을 넓히면 나는 나로부터 자유로워진다.
그 동안 겪었던 고통으로부터.
p 208. 책은 인생이라는 험한 바다를 향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남들이 마련해준 나침반이요, 망원경이요, 지도이다. - 아놀드 베네트
* 우리는 모든 것을 경험 할 수 없다. 즉, 간접 경험을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
그 경험을 하기 위해 인류가 만든 것이 책이다.
책을 통해서 우리는 지혜와 교훈을 얻는다.
그것들은 우리의 길을 안내해주는 지도요, 나침반이요. 망원경인 것이다.
p 623. 단지 도착하기 위한 여행이라면 불쌍한 여행이며,
읽는 책이 어떻게 끝을 맺을 것인가를 알기 위한 독서라면 가련한 독서이다. - A클린.
*책을 읽을때 그 책을 위해서 온전히 자신을 바치라는 말일 것이다.
단지 책을 읽기 위해서 책을 읽는 것은 건성이라는 말이다.
책을 읽었으면 그 책과 하나가 되어 푹 젖어야 비로소 책에서 말하는 것을 알 수 있다는 말일 것이다.
p. 788 닥치는 대로 책을 읽거나 쓸데없이 잡다한 지식으로 머릿속을 어지럽히지 말라.
진실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그 무엇을 얻고 싶다면 좋은 책을 가려 읽어야 한다.
이것저것 가리지 않는 마구잡이식 독서는 오히려 두뢰를 망다뜨릴 뿐이다. - 세네카.
* 독서는 좋다. 그러나 너무 과하면 하지 않는게 낫다.
즉, 마구잡이로 닥치는데로 읽는것은 오히려 해가 된다는 말이다.
진정한 독서를 하고 싶다면, 양서를 가려서 읽으라는 말이다.
책이라 해서 다 좋은 책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다.
p. 1227. 책 속에 과거의 영혼이 잠든다.
오늘의 참다운 대학은 도서관이다. - T 칼라일.
요새 대학은 대학이 아니다.
미안하다. 나는 그렇게 느낀다.
물론 내가 다닐때도 대학은 대학이 아니었다.
과거의 영혼을 느낄 정도로 순수하고 여유롭게 대학 생활을 하는 사람은 드물다.
지금 대학은 돈을 벌기 위해 학생들을 쥐어짜고
학생들은 살기 위해 책이 아니라, 문제집을 본다.
참다운 도서관은 어린이 도서관일 것이다.
3.
이 사전속에는 좋은 말들이 많다.
그 말들이 보석이 되느냐
쓰레기가 되느냐는
전적으로 실천을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달렸다.
이 책은 배개처럼 가까이에 있으면 좋다.
책이 두꺼워 베도 되고, 가끔 생각나면 펼쳐서 읽어도 된다.
금방 실천을 하기에 어렵지만 조금씩 노력을 한다면
인생이 어느새 달라져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