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사람을 얻는 기술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정영훈 엮음, 김세나 옮김 / 원앤원북스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쇼펜하우어가 극찬한 최고의 인간관계 노하우, 

현실적이라 더 와닿는 진짜 대인관계 팁!




빈곤과 타락, 위선으로 가득했던 17세기 스페인, 그라시안이 전하는 현실살기 팁 

사실 처음에는 워낙 쇼펜하우어의 극찬이 있는 책이라고 해서 살짝 멈칫하기도 했다. 쇼펜하우어의 책을 읽어보기도 했지만, 워낙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도 많고 외향보단 내향적인 성향도 커서 실질적으로 어느 부분은 수용이 되어도 어떤 부분은 '이건 아닌것 같은데'라고 생각했던 철학자였기 때문이였다. 사람을 얻는 기술이라는 제목에서 와닿는 부분들은 너무나도 사실 필요하지만 우리모두가 항상 고민을 겪는 부분임에 또 다시 그래도 읽어봐야 알겠지라는 생각으로 책을 폈다. 이기적인 세상에서 똑똑하게 관계 맺는 법이라니, 그가 살았던 17세기 스페인에서의 팁들이 21세기에 도움이 될까? 라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4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이 책이 출판된 이유가 분명하게 있을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내 읽어 나가기 시작했고, 지극히 현실적인 문장들에 매료되야 했다.



짧은 문장, 허나 임팩트 있게 남는 잠언같은 그의 촌철살인 시선

쇼펜하우어가 평생을 곁에 들고 다니며 여러번 반복해서 읽으면서 음미해야 한다고 표현했고, 또한 전 세계의 수많은 사상가들에게 칭송을 받았던 발타자르 그라시안. 자신이 살고있던 17세기의 암울함안에 그저 적응하기보다는 자신의 본모습을 잃지 않으면서 대중들한테서 높이 평가받고, 행복을 지켜나가기 위해 알아야 할 지혜로운 조언들을 사람들을 가르쳐주고 싶어서 나누기 시작한 그의 말. 딱 요새말로 '사이다'느낌이다. 그저 이상적인 표현으로 긍정어를 쓰고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일들을 하라는 말로 표현하지 않고 지극히 현실적으로 접근하여 또한 현실적 팁을 전한다. 어쩌면 세속적이다라는 느낌이 들 수도 있고 정말 이기적인 것 같기도 느껴지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가 그 당시 대중과 세상의 심리를 철저히 분석한 문장들이기에 그의 시선에 감탄이 나온다. 세기를 넘어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는 이유는 시대와 지역을 초월하는 공감이 이 책속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누군가는 정이 없다라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이건 너무 한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번쯤은 세상을 '현실적인 눈'을 통해서 반드시 바라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양심과 상식을 파괴하기도 한다, 현실적이라서 슬픈 팁.

사실 누구나 행복한 삶이라면 바랄게 없겠지만, 현실에선 사람들은 제도가 없어도 차별이 존재하고 계급안에서도 또 다른 계급들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누구나 사람들사이에서 살아남고 싶어한다. 대인관계 안에서의 삶이 '생존'과 연결되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가진게 많은 사람이라 한들 또 다른 계급내로 들어가려면 그 이상을 가지고 있어야만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다른 계급에 망가진다. 결국 사람들간의 관계도 '약육강식'이 이루어진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것도, 문제를 삼는 것도, 다 사람이다. 모든 일의 기본이 사람이기 때문이겠지만-. 그라시안의 조언들은 직설적이다. '자잘한 일에 틈만 나면 관여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같은 문장처럼 하지만 독설가가 되라는 것도 아니다. 각각 상황에 맞는 부분을 이끌어내야함을 분명하게 이야기한다. 스스로가 어느정도까지 생각하고 지킬 수 있냐는 다르지만 분명한 것은 너무나도 현실적이라 사실 냉정하다라는 느낌을 받다가도 어느새 맞는말이라서 끄덕이게 된다. 과유불급의 완급조절을 나눈다. 진부해지는 것이 두려워 모순적이 되지 않도록 하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순간을 모면하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부분들을 생각해야함을 알게한다. 




사람들이 갖고 싶은 '대인관계 스킬'종합 모음집
목차의 장들만 보아도 사람들의 고민을 정말 많이 알던 철학자임이 드러난다.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대화나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부분들 등과 같이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해봤을 내용들을 다루기에 더욱 공감이 많이 되어진다. 한 사람의 온전한 면모는 대화할 때 드러난다. 인생에서 이보다 더 주의해야할 일은 없다고 한다. 왜냐하면 대화는 가장 일상적인 일이라서 그로인해 돋보이기도 하고, 몰락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문장에 마음속에서부터 여러가지 일들이 생각이 났다. 나의 경험과 주변 사람들의 모습과 대입하여 본다면 더욱 와닿는다. 그리고 이해하게되어지기도 하고, 나의 부족함도 알게되기도 한다. '이렇게 하면 좋습니다'라는 구성이 아니라 '이렇게 하면 단번에 끌어내릴 수 있다'라는 주의사항식으로 전개되어지는 부분들도 좋았다. 또한 얻어냈다고 끝이 아니라 '지속성'과 '한방'에 대한 부분들도 생각하게 했다. 아무리 다 갖추었던 사람도 한번에 타인의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라는 부분들까지. 이 모든 것을 실천하려면 아마 몸이 10개라도 모자를 수도 있다. 하지만 - 분명하게 알고 있지않으면 오히려 애매한 상황들에 처할 수 있는 부분이 크다. 그렇기에 한번쯤은 읽어 현실을 생각해야하는 부분이다. 

완벽할 수는 없지만, 지킨다면 - 달라질 대인관계에 대한 그라시안의 현실적인 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어로 읽는 5분 세계사 - 생활 속 단어로 풀어낸 역사 한 편! 단어로 읽는 5분 역사
장한업 지음 / 글담출판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어원으로 보는 세계바로보기, 짧은 시간! 가볍게 ! 

역사상식을 한뼘더 높여주는 ! 교양서




이세상 어느 단어도 이유없이 생긴 것은 없다. "단어의 은은한 미소" 만나기
이 책은 네이버에서 선연재를 통해서 '흥미'가 마구마구 몰려와서 읽게 된 책이였다. 어떤 프롤로그보다 담백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읽기도 전에 저자분의 소개를 다시금 읽게 된 책이다. 프랑스어를 가르치다가 프랑스인들의 문화를 통해서 한국 속 외래어를 바로 잡고 싶다는, 대체어를 찾기 위해선 단어가 담고 있는 진짜 의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를 해주는 부분이 따뜻하고 많은 공감을 받게 했다. 수년간의 어원에 대한 공부를 통해서 어원 하나에 등장하는 인물과 배경과 사건을 다채롭게 담고 있는 모습들이 참 신기했다. 제 2외국어 하나를 못하지만 그래도 영어의 어원들을 보면서 항상 새롭게 느껴져서 언젠가는 라틴어는 정말 배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책을 통해서 언어에 대한 흥미도, 역사에 대한 흥미까지 1석 2조로 얻을 수 있겠다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게다가 목차를 보니 시대별로 쓰여진 단어들을 통해서 그당시 역사를 볼 수 있다라는 점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단어의 은은한 미소를 만나볼 기회가 생긴 것에 감사했다.

선연재 포스트를 보고싶으시다면 ? http://goo.gl/S1Joku




세계사 속 이야기들을 어원으로 만나보면서 재미를 높여주다.

책은 '그리스시대부터 현대까지'다양하게 이야기를 다룬다. 우리가 흔하게 쓰고 있는 단어들에 이러한 뜻이 있을 줄 이야. 전혀 생각치 못한 경우도 많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쓰던 단어들이 굉장히 새롭게 보였다.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지 알고나니, 쓰면서도 더욱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라는 느낌도 들었다. 게다가 파생한 단어들이 하나하나 써있다보니 좋고, 하나의 단어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연결어나 혹은 관련되어있는 것을 1분 세계사라는 코너를 통해서 한번더 정리를 해주다보니 가볍우면서도 교양을 쌓아주기엔 좋다. 게다가 순식간에 읽어진다. 마치 만화책처럼 - 보통 역사하면 따분하고, 언어하면 어려운데 굉장히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저자가 하나하나 표현해주어서 좋다. 학생들이 읽는다면 오히려 역사/언어 공부할때 더욱 도움이 될 것 같다.





어원을 통한 세계사보기, 시대의 흐름이 보이다. 
처음에 어원과는 현대 다르게 와닿는 단어들도 꽤 되었다. 단순하게 단어가 이런 어원이 있다 뿐아니라, 이제는 다르게 다가오는 언어들을 보면서 시대의 흐름까지 엿볼 수 있었다. 예를 들어서 학교[School]의 어원인 그리스어 스콜레[skhole]는 '여가'를 지칭하던 말이었다고 한다. 지적 논쟁뿐 아니라 교육을 위한 여가 시간또한 즐길 수 있었다고 하는데, 사실 현대 우리의 사회에서의 교육은 사실 여가라기보다는 공교육 상실, 교실 붕괴까지 이루어지는 상황이라 - 다시금 어원처럼 배우는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면 참 좋을텐데라는 생각도 같이 들었다. 단어하나에 그당시의 풍습이나 문화들을 볼 수 있었기에 게다가 영어 뿐 아니라 여러 언어로 어떻게 발음되면서 퍼지게 되었는지까지 알게되어서 한층 교양이 쌓이는 것 같았다. 


한 단어, 한 사람, 한 나라 --- 그리고 세계사 속 언어, 세계사람, 지구촌 
짧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쉽지만 다양한 지식을 쌓으며 또다른 공부도 하고 싶게 만드는 재미난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시작하는 심리검사와 심리평가 - 심리평가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것들
박소진 지음 / 소울메이트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심리평가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것들


누구나 관심있지만, 용기내기 힘들어하는 것 "심리상담"

요즘은 주변에서 흔히 상담에 관심이 있어 하는 사람들도 많고, 가볼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게다가 사회전반적인 사건 사고들에 심리상담과 관련된 부분들이 많아지다보니 요즘에는 학교내에 '상담선생님'이 따로 존재하는 경우가 흔하다. 인터넷에도 심리테스트라고 하면 너도나도 한번쯤은 해보고 싶어한다. 누구나 '나'에 대해서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아무리 보편화가 되어졌다하더라도 주변의 시선을 워낙 신경쓰는 대한민국의 문화상 상담을 받는다고 용기내어 말하는 경우도 많지 않고, 상담을 받는다고 하면 흔히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춰지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담이라는 것이 기존에 자신도 알고 있는 부분을 바꾸고 싶어서 받기 시작하다가 전혀 예상치 못하는 부분이 드러나면 겁을 먹거나 마음을 닫는다. 사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진짜 본질을 찾아주는 것이 상담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상담을 공부하거나 혹은 하고 있거나 혹은 관심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만한 입문서이다.


단어하나부터 뜻을 알게 해주는 입문서
처음부터 상담이 뭔지, 노하우는 뭔지 이런걸 생각하고 책을 피신다면 조금은 따분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다. 책은 단어 하나하나부터 심리학의 역사까지 마치 영어문장을 해석하기위해서 영어단어를 먼저 배우고, 영어문법이라는 것을 알고, 또 이런 발음이구나까지 다 알고 문장을 보는 느낌이랄까. 심리학의 의미부터 심리학의 분류 그리고 심리검사와 심리평가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심리검사에는 또 어떤 종류가 있는지를 알게해주다보니 세세한 것을 알게 해준다. 심리검사와 심리평가라고 하면 흔히 사람들은 오해를 하는데 이게 필요한 이유는 학습장애와 ADHD와 같은 문제를 가진 아이들을 부주의하고 노력하지 않는 게으른 아이로 평가절하되는 부분들 혹은 의도와 다르게 지적받고 비난을 받음으로써 상처받게 되는 부분들을 대처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차별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곤 하는데, 인식하지도 무엇인지도 모른채 무조건 '니가 나빴다. 잘못했다. 더 노력하라'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심리검사는 그런 부분들을 함께 고민해주고 함께 이야기를 해주면서 차근차근 잡아주는 것이다. 



심리검사는 한번에 똻? NO, 차근차근 단계별로 ! 

심리검사는 하나만 해봐서도 알 수 없고, 게다가 객관적 검사와 투사적 검사가 있기에 상담을 해주는 상담사가 많은 부분을 고민해야하고 봐야한다. 그렇기에 더더욱 기초적인 부분을 끊임없이 보고 연구해야하는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여러가지 검사들은 각각 더 보여주는 모습들이 있기에 거기에 맞는 검사를 해야함을 알려준다. 또한 각각의 검사지들을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예시를 보여줌으로써 심리평가 초보자들에게는 꽤나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자신을 깊게 이해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셔서 이런 부분들이 있구나라는 이해해보면 좋을 것 같다. 하나하나 각 해석방법 뿐아니라 주의해야하는 부분까지도 자세하게 설명이 나와있어서 그런 부분들을 생각하기에 좋다. 텔레비전같은 대중매체 안에서 많은 해석법을 알려주는데, 그건 사실 도움이 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라는 점에 나도 많이 공감을 했다. 간단히 해본 검사, 간단히 받아본 검사나 평가만을 보는 것은 옳지 않다. 단 한순간 그사람이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신'뿐이지 않을까. 심리검사와 심리평가는 알지 못했던 혹은 알았지만 몰랐던 부분들을 알게해주는 것이다. 치료법을 막 내놓으라 이렇게 할 수 없다. 그래서 아닌것 같다. 다른 것 같다 라는 생각들을 한다. 그런 생각이전에 편안히 스스로를 보는 부분들이 필요하다.




하나의 검사지가 한사람의 모든 것은 아니다.

저자도 이야기했지만, 하나의 검사지가 혹은 종합보고서가 그 사람의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하나하나 조금씩 자신을 발견해보면 좋을 것 같다.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경청만큼 중요한 것은 나의 이야기를 내가 듣는 경청이다. 흔히 남이 하는 말은 메모까지하면서 적지만, 자신의 이야기는 메모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자신의 이야기는 기억나지 않고 그 말들 사이에서 길을 잃곤 한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여러가지 고민과 질문들을 해보고, 자신의 삶에서 다른 모습들을 가지고 싶다면 끊임없는 성찰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록형 인간 - 일, 생각, 미래를 기록하면 삶이 달라진다
이찬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기록, 메모를 숙제로 여겨지던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보면 좋을 만한 기록방법을 담은 책





당신은 후대에 어떤 사람으로 남고 싶은가? 

기록되기 전에는 어떤 일도 진짜로 일어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버지니아 울프가 전했다. 우리는 많은 역사를 배우지만 실제로 우리가 배우는 사람들은 한정적임을 알아야한다. 모든 것이 기록이 되어지지 않았기에 우리는 반토막, 혹은 반토막도 안되는 역사를 배운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안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인류의 1년내내 정보량이 미국 의회 도서관의 79억만배라고 한다. 수 많은 정보의 바다 속에서 우리는 시간이 지나면 어떤 사람으로 기록이 될까? 그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는 기록에 과한 유네스코 등재 건만 11건 , 11건이란건 세계에서 5위, 아시아 1위를 기록하는 놀라운 분량이다. 노예부터 양반, 왕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알 수 있다. 모든 기록이 아니라, 일부의 기록인대도 엄청난 가치를 보인다. 이건 단순히 국가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니다. 개개인에게도 하나의 기록은 놀라움을 보여준다. 나만해도 고등학교 1학년부터 써온 다이어리, 플래너들을 통해서 끊임없이 발전했고 이전의 기록들을 통해서도 다음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사람으로 남을 수 있을까? 내가 해온 수많은 기록이 누군가에게 영향이 있을 수도 있고, 또한 내가 또다른 이의 기록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렇기에 기록의 중요성을 다룬 이 책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손기록과 디지털기록, 어떤 것이 더 나은가?
누군가는 여전히 아날로그방법의 기록을 편하게 생각한다. 종이와 펜만 있으면  무엇이든 생각하는대로 원하는대로 기록해볼 수 있으니까 혹은 누군가는 컴퓨터를 / 테블릿을 / 스마트폰을 통한 메모를 선호한다. 간편하고 많은 내용을 언제든 찾아볼 수 있고 기록할 수 있기에. 아날로그와 디지털은 여전히 갑론을박이다. 두개를 다 활용하는 사람도 있고, 각자의 장단점이 있기때문에 어떤 것이 낫다고는 볼 수 없지만 각자가 맞는 방법을 써야하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책에서는 여러가지 손으로 기록하는 방법들이라던지, 저자의 실제 노트들을 볼 수 있어서 참고하는데는 좋다. 허나 기록이라는 것은 어떤 것 하나에 딱 정해진 것은 아니기때문에 - 여러가지 내용들을 보면서 각자 맞는 방법을 융합해서 쓰면 좋을 것 같다. 나도 두개를 동시에 쓰고 있어서 조금더 효율적으로 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현재를 기록하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기록의 힘. 
많은 사람들이 기록을 해야하고 메모를 해야함은 알지만, 사실 습관을 들이는 부분에서 만만치 않은데 - 아이들이 쓰기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훈련이 되어있지 않아서 힘들어한다라는 것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이걸 겪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워낙 디지털화되어진 시대에 맞추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순간 지나가는 휘발성 내용들이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현재를 기록하는 것도,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도 쉽지 않은게 아닐까 싶었다. 흥미로웠던 기록이 미래를 만든 사례에 수원화성이였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이지만, 수원화성은 실제로는 복제품인데 - 복제품이 어떻게 등재가 되었나보니 <화성성역의궤>라는 완벽한 공사기록서가 있어서 완벽 복원된 것이기 때문이였다. 담당자들이 와서 감탄을 하면서 등재가 되었다고 하니- 기록의 힘이라는 것은 정말 무궁무진 하지 않을까 싶었다. 


여러 책들에 소개되어진 기록의 방법들이나 저자의 예시까지 간결하게 요약본처럼 볼 수 있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덴마크 사람들 - 그들과 함께 살아본 일 년
헬렌 러셀 지음, 백종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북유럽 인문학의 완결판,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덴마크에서의 1년.

행복, 아니 그저 평범하게라도 살면서 마음이 편했으면 - 
바쁨에 지치다 못해, 모든 것이 흩어졌던 그 때 - 변화와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 프로젝트는 아주 간단하게 시작되었다. 저자는 12시간 이상 일을 하고, 집안일 까지 이미 지칠대로 지친 상황이였다. 화려한 매거진의 저널리스트로서의 생활 이면에서 스스로는 '사기꾼'이라는 마음이 들정도로.  매일 독자들에게 최신 스타일과 광택을 뽐내면서 건강한 직장생활, 성공, 위생, 냉철함 등 '모든 것을 이루자'라는 슬로건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글을 쓰는 스스로의 현실은 아직도 대학때 학자금을 갚고, 카페인에 의존하고, 불면증 때문에 자가 치료까지 필요한 상황이였다. 얼마전 친구들과 대화나눈게 생각났다. 누릴만한 거 다 누리고 사는 것 같은데 왜 행복하지 않고, 더 지칠까라고 - 운동도 하고 영어학원도 다니고, 회사에서도 야근이 많아도 직업이 있고, 독립한 생활도 하고, 해외도 여행다녀오고, 소개팅까지 대체 뭐가 부족하지라고 싶을 이 생활에 빠진 글자 "행복". 이러한 우리의 생활은 정상일까라는 부분에 대해서 의문을 띄운다. 



휘게(Hygge)문화의 나라, 덴마크 
책 속 덴마크의 모습은 내가 알고 있던 그저 '덴마크 우유', '레고' 이정도가 아니였다. 소비를 통해서 위안을 얻지 않으며, 게다가 돈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도 없는 나라. 겉모습은 비슷한 듯 보여도 생각은 다양해서 가장 먼저 라는 수식어가 많은 나라 ( 성전환 수술없이 성별전환 가능 첫 국가, 동성애 결혼 합법 첫 국가, 환경부 설립 첫 국가 등) 다양한 수식어들이 놀랍게만 느껴지는 국가였다. 게다가 서로에 대한 신뢰도가 굉장히 높아서 국민의 70%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믿을 수 있다라고 답하는 나라, 그 신뢰감이 이웃국가들까지 이어져서 국방비가 낮아 자신의 국가가 국방이 취약하다는 것을 알아도 두려워하지 않는 나라라니, 마치 글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은 나라 - 레고가 현실화되어 존재하는 것 같은 나라였다. 책속에서 본 덴마크의 문화는 '와- ' 정도의 감탄이 아니라 정말 '이상적'이다라는 표현으로 가장 설명이 잘 되어지는 국가였다. 흐리고 우울한 날씨가 대부분을 차지하기에 겨울이 되면 대부분 개인과 가족들과 함께하는 계절로 택함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신뢰할 수 있다니, 신기하기만 했다.




행복의 필요조건으로 '디자인'을 생각한 국가, 덴마크
누가 보러온다고 해서 딱히 더 깨끗한 것이 아니라, 항상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지낸다는 덴마크 사람들, 요즘 유행하는 미니멀리스트의 시작은 덴마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덴마크의 기후나 여러가지 고려점을 보았을 때 덴마크는 빠르게 웰빙과 행복에 투자를 한 국가였다. 가르침이 아니라 살면서 '아름다운 디자인'이 행복을 이끄는 필수요소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저자가 디자인 업체를 불렀을 때 디자인업체 직원은 '있는 것과 필요한 것을 믹스매치'하면서 덴마크의 디자인에 대해서 여러가지 예시를 들어줬는데 - 쿠션이 11만원정도 한다고 하면 굉장히 비싼 편에 속하지만, 비싼듯 보여도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것을 고르는 문화가 있다는 것 보면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디자인을 보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디자인적 요소가 가장 친환경적인 국가를 만들어가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초로 환경부를 만들고, 재활용을 철저히 하면서 뉴스를 보면서 우리가 느끼지만 대부분의 국가는 '환경보호를 위한 제도'를 지키지 않고 오히려 벌금을 내는 경우가 더 많은데 오히려 2050년 쓰레기 없는 국가를 목표로 한다. 단순히 제도가 그들의 문화와 가치관을 만드는 것은 아닌것 같았다. 그들의 행복 속에는 더 많은 것들을 지켜가는 부분들이 존재하는 것만 같았다. 



밸런스를 지키는 사람들, 덴마크 사람들
저자의 남편의 회사가 '레고'라는 점에도 흥미로웠지만, 그의 회사안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들은 더욱 많은 점들이 놀라웠다. 영국의 러시아워 7시가 아이들을 데리러 가야하는 4시인 국가인 것도 굉장히 재미있었지만 - 사무실 밴드가 특히나 인상깊었다. 필요다고만 느끼면 근무중 두들겨도 미팅, 워크샵에서도 아무도 실력과 상관없이 연주를 하고 타악기를 두드릴 줄 아는 세계에서 가장 뻔뻔한 국민, 늦게까지 근무하는 직원에게 효율성과 시간관리에 대한 조언의 쪽지를 남겨주는 색다른 시선을 가진 사람들, 많이 벌수록 늘어나는 건 세금뿐이라고 생각하며 일의 페이보다 '흥미'를 가지고 직업을 선택하는 사람들, 일과 삶에서의 균형을 잡아가는 시소의 가운데에 서있는 균형감각있는 사람들이라고 느껴졌다. 일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라서, 돈이 있든 없든 '일'을 선택하는 생산적인 사람들, 모든 점에서 부럽다라는 느낌이 굉장히 컸다. 누구나 밸런스를 지키기를 원하지만 대부분의 국민이 그런 생각을 실제로 실행에도 옮기고 있다니 - 



굉장히 오픈적인 마인드, 하지만 철저한 법치주의 / 그리고 따뜻한 마음 
덴마크는 굉장히 괴리적인 것이 아주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곳이였다. 섹스 나이트가 존재하고, 부부끼리 바꾸어 관계를 맺기도 하고 다양한 성생활을 존중하고 서로 공유하기도 하고 여행을 갔다가 이혼이 아주 쉽게도 이루어지는 국가. 하지만 '국기'하나를 계양하는 것도 철저한 법이 존재하고 재활용을 못하면 이웃이 와서 바로 '피드백'을 권하는 곳. 하지만 엄마로서 살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병원부터 호텔, 게다가 집까지 이어지는 이웃들의 사랑과 마음이 존재하는 곳. 게다가 "평등"이 우리가 말하는 수준보다 훨씬 깊고 디테일한 면까지 지켜져서 이민 온 아이나 덴마크에서 태어난 아이가 차이가 없다라는 것들이 우리가 많은 부분들을 생각해봐야하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었다. 긴 역사 속 동질적인 사회라고 한 내용이 단일 민족임을 강조하고 살아온 우리하고도 닮아있는 것이 행복의 열쇠중 하나였는데 - 비슷한 우리나라는 너무나도 경쟁과 편견,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것이 살짝은 슬펐다. 하지만 물론 덴마크의 모든 것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하나 생각해봐야할 부분은 분명하게 존재하는 구나 싶은 책이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