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스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노엄 촘스키 지음, 구미화 옮김, 조숙환 감수 / 와이즈베리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 책소개

한 언어 과학자가 자신의 과학적 연구가 지닌 폭넓은 함의에 대해 평생에 걸쳐서 고민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책 제목처럼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굉장히 방대한 범위의 질문에 대해서 이론언어학, 인지과학, 과학철학,진화생물학, 과학사, 인식론, 형이상학, 언어와 정신에 관한 철학, 도덕 철학과 정치 철학, 그리고 짧게나마 인간 교육에 대한 이상까지 아우르며 이야기를 건네준다. 단어만 들어도 쉽지 않을 것 같은 책이나 사실 읽다보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을 자꾸 떠오르게 만든다. 언어란 무엇인가로 시작하여 언어를 지닌 인간에 대해서 접근하고 또한 우리는 무엇을 이해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인간 인지의 한계를 이야기하면서 인간이 하는 여러가지들 중 '미스터리'에 대해서 말한다. 또한 이후에는 공공선에 대해서 다루면서 개인으로서의 인간을 바라보던 시선을 사회적 동물로서의 모습까지 고찰한다. 사실 내용들이 한권에 책에 모두 담아지기에는 굉장히 지식의 복잡성과 강도는 물론이고 범위와 독틈함까지 다 담아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빨려들어가는 부분이 있음을 이야기하고 싶다. 또한 인간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한번쯤은 가질 이 질문에 대한 최고 지성 촘스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본다면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보고 배운 것
어떤 생물학자도 눈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 않은 채 눈의 발달이나 진화를 설명하려 들지는 못할 것이다. 언어 탐구도 마찬가지 이치가 작용된다. 라는 문장을 보면서 내가 알고 있는 지식들에도 이런 부분들이 많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해봤다. 어느순간부터 어떤 의미인지 어떤 뜻인지 조차를 모르고 그냥 배운대로 그냥 들은대로 어디서 본대로 말을 하고있지는 않을까. 마치 알맹이 없는 껍데기를 가진 양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을까라는 반성을 하게되었다. 아주 당연히 해왔던 '언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한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터라 이러한 접근방법 자체가 굉장히 신선했고, 그간 공백처럼 비어져있던 지식의 서랍중 일부를 채울 수 있는 관점이겠구나라는 부분을 배웠다.

언어는 유한한 수단의 무한한 활용을 수반한다. 유한성을 가진 것을 가지고 무한함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언어라는 것을 다시금 돌아본다. 책이 되고, 노래가 되고, 말이 되고, 혹은 하나의 법이 되고, 시가 되고, 글이 된다. 갈릴레오의 표현이 참 와닿았다. "종이 한장에 적힌 20개 글자를 다르게 배열함으로써... 자신의 깊은 생각을 다른 누군가에게 전달한 방법을 찾으려고 꿈꾸었던 사람의 숭고한 정신에 놀라움을 표했다. 그것은 모든 엄청난 창작을 능가하는 성취이며 심지어 미켈란젤로나 라파엘, 티치아노의 작품보다도 뛰어나다고 했다"라는. 상상해본적이 없던 것 같다. 언어라는 것이 지닌 힘에 대해서, 성경에 보면 "말은 영"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보이는 말이 보이지 않는 영을 표현한다니, 유한한 수단의 무한한 활용을 이보다 더 잘보여주는 표현이 있을까라는 것을 알면서 내가 알고 배운 것들이 정말 하나하나 공백이 채워진다면 지식이라는 부분은 정말 단순한 스펙이 아니라,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에너지 같은 존재가 아닐까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뇌는 머리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소화기 계통에는 척추동물에게 제2의 뇌라고 불리는 장-뇌(gut brain)이 있다. 독립적으로 신경을 통합하고 처리하는 장 내 신경계를 의미하는데, 그 구조와 성분 세포를 보면 주변의 다른 기관보다 두뇌와 유사성이 강하고, 두뇌나 척수의 명령이 전혀 없어도 반사적으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고유 신경계를 갖춘 유일한 기관으로 장에 있는 뇌는 머리에 있는 뇌와 동일한 속도로 진화하면서 그 덕분에 우리는 아주 중요하면서도 썩 유쾌하지 않은 일들을 정신적으로 조금도 애쓰지 않고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라는 것을 배웠다. 문과인 나로서는 전혀 생소한 부분이였지만 정말 흥미로운 지식들이 가득한 책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재미있던 점은 과학을 다루는 내용이라서 굉장히 실험이나 혹은 가설들이 많이 등장하겠지라는 생각만 했는데, 오히려 과학에서 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그 부분들을 가설로서 생각하고 미스터리라는 부분들에 대해서 , 또한 자연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 과학자들이 더 신의 존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는 부분들이 흥미롭게 보였다.

ⓒ 책을 권해요

단어가 어렵다고 느끼는 책을 어려워하신다면 사실 권하기 어려운 책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책 안에는 그간 '나는 누구인가?'라는 부분을 생각할 때 한번쯤은 채우고 넘어가야할 지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무엇인지 모른채, 내가 사용하는 언어가 어떤 것인지 모른채, 내가 살아가고있는 세상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은 채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서 결론 내릴 수 없기에 한번쯤은 단어의 이해가 아니라 촘스키라는 지성인에게 대화로서 배운다고 생각한다면 후회하지 않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 생각하다/행동하다
- 배운 내용들을 독서 메모리딩을 통해서 한번더 정리해보자. 내가 생각하는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자.



"독서는 삶의 가장 바닥에서 나를 바꾸고 또 바꾸어준 가장 특별한 시간이다"

다재다능르코 읽고 배우고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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