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한 줄 여행 일본어 오늘부터 한 줄 시리즈
최유리 지음 / ECKBOOKS(이씨케이북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하루 한 문장!

부담 없이 배워보는 여행 일본어



중요한 것은 '양'보다 '지속성'입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매일 한 문장씩 쌓인 표현들은 여행지에서 예상치 못한 순간에 놀라운 힘을 발휘할 것입니다.

머리말 中


 지난여름 아버님께서 독학으로 일본어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하셔서 오랜만에 서점에 가서 아버님과 함께 교재를 골랐다. 일본어를 학습 목적으로 접한 지가 꽤 오래전이라 오랜만에 일본어 교재 코너에 갔는데 정말 다양한 종류의 재미있어 보이는 책이 많아서 놀랐다.


 구성이 깔끔하면서도 아버님 취향에 맞는 책을 골라드렸는데, 매일 꾸준히 공부하시더니 어휘나 문법 등 다른 책들도 추천해달라고 하셨다. 당신 일로도 매일 바쁘게 지내시는 분인데 일본 여행 가서 한 마디라도 알아듣고 말해보면 좋겠다고 웃으시는 모습에 내가 보관하던 책들도 좀 드리고, 또 어떤 책을 더 추천드려야 할까 고민을 좀 했다.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된 «오늘부터 한 줄 여행 일본어»는 정말 아버님의 니즈에 딱 들어맞는 책이었다.


 일상 여행 상황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 책은 실제 상황을 기반으로 100개의 표현을 엄선해 만들었다. 짧지만 핵심적인 문장으로 구성해 의도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도록 하고, 원어민이 녹음한 mp3 음원으로 정확한 발음도 익힐 수 있다. 일본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한글 발음이 표기되어 있고, 일본 문화나 여행 관련 팁으로 더 풍부한 소통이 가능하다.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일본어 공부가 처음인 왕초보라면,

실용적인 일본어 표현만 쏙쏙 골라 배우고 싶다면,

«오늘부터 한 줄 여행 일본어»

부담 없이 하루에 단 한 문장,

일본 여행에 꼭 필요한 핵심 표현들을 자연스럽게 익혀 보자.





<Intro.>

본격적으로 문장을 공부하기에 앞서 일본어 문자와 기초 문법, 지역별 특징, 대표 음식, 화폐, 인사말 등 일본어의 기본과 여행 정보를 알아본다.




<본문 구성>

본문은 공항 및 기내, 호텔, 식사, 쇼핑, 교통 및 길 찾기, 관광지를 주제로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핵심 표현을 중심으로 대화, 응용 표현, 일본 상식까지 배워볼 수 있다.


QR코드를 통해 원어민 음성으로 제공되는 무료 mp3 파일로 정확한 발음까지 익힐 수 있어서 좋다.


구성이 복잡하지 않고 레이아웃도 깔끔해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아직 일본어가 익숙하지 않은 왕초보들도 mp3를 들으며 한국어로 표기된 발음을 보고 쉽게 따라 읽을 수 있다.





먼저 여행지에서 마주치게 되는 실제 상황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각 상황별 대표 핵심 표현을 배워본다. 이 표현들만 익혀도 여행 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바로 아래 제공되는 대화를 통해 현지에서 대화를 나누는 듯 생생한 실전 감각까지 익혀볼 수 있다.


핵심 표현에 대체 가능한 단어들까지 대입시켜 연습하다 보면 문장 활용도가 훨씬 높아진다.





핵심 표현과 대화로 실전 감각을 익혔다면, 각 상황별로 가장 자주 쓰이는 다양한 필수 응용 표현을 배워볼 수 있다. 팁박스를 통해 해당 표현의 뉘앙스 및 주의점 등도 함께 익힐 수 있다.

문장을 듣고, 읽고, 따라 쓰며 공부하다 보면 쉽고 자연스럽게 문장에 익숙해지고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다.


각 과마다 '알고 가면 더 재미있는 일본 상식' 코너가 있어서 여행을 떠나기 전 일본 문화, 지역 정보, 생활 정보 등을 배워볼 수 있다. 일본에 대해 많이 알수록 일본 여행을 더 즐겁고 의미 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매 챕터가 끝나면 각각의 주제에 맞는 필수 단어들이 나온다. 여행 필수 표현에 들어가는 단어들이기 때문에 읽고 따라 쓰며 단어에 익숙해지자!




<부록>


마지막 부록에는 골프, 테니스, 스키 등 스포츠를 즐기러 가는 경우에 쓸 수 있는 표현들을 정리했다.


12월경부터 스키 시즌에 들어서는 일본은 한국보다 스키장이 월등히 많고 설질이 좋은 데다 온천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아서 인기가 많다. 상황에 딱 맞는 표현들을 미리 익혀간다면 더 편안하게 스키를 즐길 수 있다! 





모든 언어 공부의 기본은 반복!


반복해서 읽고, 듣고, 소리 내어 말하고,

실제 여행을 상상하며 문장을 입에 익히다 보면

더욱 풍요롭고 즐거운 일본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부담 없이 하루 한 문장,

100개의 일본 여행 필수 표현으로

일본어 공부와 일본 여행의 즐거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 이 글은 ECK교육으로부터 교재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6 심플라이트 먼슬리 플래너
솜씨연구소 지음 / 솜씨컴퍼니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포스팅은 해당 브랜드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2026 심플라이트 먼슬리 플래너

A4 사이즈로 일 년을 한눈에 관리할 수 있는 빅 먼슬리 플래너

이름대로 심플하고 가볍게, 기본에 충실한 구성으로
연간 일정과 월별 일정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작년까지는 다이어리 대신 탁상 달력에 일정을 적어서 관리했었고
실제로 써 두는 게 많지 않아 많은 칸이 필요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올해는 B5 사이즈 다이어리를 사용해 봤는데
올해 초부터 제 생활의 변화로 인해 기록해둘 것들이 꽤 많아져서
다이어리가 작다 보니 먼슬리도 칸이 작아 자리가 부족했어요.
할 수 없이 뒤쪽의 줄 노트에 적어 넣다 보니
한눈에 관리하기 어려운 게 참 아쉽더라고요.

다이어리들 둘러보다가 A4 사이즈의 빅 플래너라는 걸 알게 되었는데요,
모든 것을 먼슬리에 적어 한눈에 관리하는 저에게 딱이라고 생각하던 차에
솜씨컴퍼니의 <2026 심플라이트 먼슬리 플래너>와 만나게 되었어요!







이얼리 플랜
Yearly Plan


연간 주요 일정이나 할 일, 매달의 목표 등을 써 두고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줍니다.

매달의 달력이 같이 있기 때문에
2026년 전체 달력을 보며 관리하기 좋습니다.





이얼리 체크 리스트
Yearly Check List


연간 중요 일정이나 생일 등을
한눈에 관리할 수 있어요.




먼슬리 플랜
Monthly Plan


심플라이트 먼슬리 플래너의 메인이자
A4 사이즈 빅 플래너를 사용하는 최대 장점이죠!

1칸이 50mm x 54mm로 큼직해서
여러 개의 일정을 기록할 수 있어서 좋아요.

한 달을 쫙 펼쳐진 2페이지에 걸쳐 확인할 수 있어서
시원시원하게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5년 12월부터 2027년 1월까지
14개월의 먼슬리 플랜 페이지가 있어서
12월이 되자마자 꺼내서 사용하고 있어요.

저는 볼펜보다 젤펜 사용을 선호하는데
종이가 너무 얇으면 뒤쪽으로 많이 비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볼펜만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심플라이트 먼슬리 플래너는 120g 종이를 사용해
너무 두껍지 않으면서도 비침이 적어서
맘 편히 젤펜이나 만년필로 필기하고 있어요!






그리드 프리노트

먼슬리가 끝나는 제일 뒷부분에
자유로운 메모가 가능한 모눈 노트 7페이지가 있어요.

먼슬리 칸이 시원하게 커서 웬만한 기록은 칸 안에 다 가능하지만
급하게 뭔가를 써야 하는 경우나
입장권이나 영수증 등을 붙여서 기록하고 관리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더라고요.

가끔 스티커와 마스킹 테이프 등을 이용해서
다꾸 하듯 그림일기를 써도 재미있을 것 같고요!







심플 Simple
라이트 Light
빅 Big

기본에 충실하고 가벼운 빅 사이즈 먼슬리 플래너를 찾고 계신다면
솜씨컴퍼니의 <2026 심플라이트 먼슬리 플래너>를 추천할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
클레어 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반타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반복되는 일상은 도돌이표와 같다. 악보 속의 도돌이표를 따라 같은 구간을 연주하듯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삶이 반복된다면 어느새 기대감은 사라지고 지루함만이 남는다. 그런데 이것이 인생 전체를 반복하는 일이라면 어떨까? 정답을 아는 문제를 풀듯 인생이 더 쉬워질까? 이불킥을 날리게 만든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더 멋진 삶을 살 수 있을까? 의문과 궁금증이 생겼다는 점에서 지루함보단 흥미가 조금 생기기는 한다. 그런데 이 삶 또한 두 번, 세 번, 그리고 계속해서 반복된다면 살아가는 것에서, 삶을 이어가는 것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은 이러한 반복되는 인생을 살아가는 존재인 해리 오거스트와 칼라차크라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칼라차크라들은 반복되는 인생을 살며 감정이 마모되었다.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는 격정적이기보단 담담하며, 오랜 삶을 살아온 만큼 시간에서 오는 무게감이 있다. 이 무게감은 마치 중력처럼 끈적하게 독자를 끌어당긴다.


칼라차크라들이 특별한 능력 대신 지난 기억만을 매개로 동일 시간선을 반복하는 삶의 모습은 인상적이다. 마치 지난주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는 것처럼 다음 주에 일어날 일을 기억하는 것뿐인 평범한 사람들. 그들은 과거의 기억만 더 가지고 있기에 이번 생에서는 결정된 결말 없이 자유의지로 개변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다. 역사는 사람들의 상호작용이 모인 거대한 흐름이다. 따라서 칼라차크라들의 자유의지가 다른 사람들의 그것과 모여 상호작용하며 역사를 이루고 지난번과 달라진 칼라차크라의 행위는 새로운 역사의 흐름을 만든다.


크로노스 클럽이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 만들어지고 유지되는 과정은 매우 흥미롭다. 네트워크 효과는 사용자(노드)가 많아질수록 그 제품이나 서비스가 기존 사용자 및 신규 사용자에게 주는 가치가 더 높아지는 현상이다. 크로노스 클럽은 먼저 한 칼라차크라가 자기 재산을 사후에 다른 칼라차크라가 쓸 수 있도록 남기는 호의에서 시작한다. 이 호의적 관계는 두 칼라차크라 사이에 링크를 구성하고, 그들의 반복되는 삶 속에서 그 링크는 계속 실행되며 강화된다. 각 칼라차크라가 살아가는 시간선과 겹치는 시간선을 살아가는 다른 칼라차크라들과도 호의에 기반한 링크를 구성하기 시작하면 그 링크들이 연결된 네트워크가 자연스럽게 구성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먼 과거부터 먼 미래까지 이어지는 시간의 네트워크가 크로노스 클럽이라는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한편 크로노스 클럽은 공동체의 안녕을 위협한 칼라차크라를 단죄하기도 한다. 기억의 반복과 전달로 형성된 크로노스 클럽은 역사를 바꾸려 시도한 한 명의 칼라차크라로 인해 문명이 파괴된 집단적 기억도 공유하고 있다. 그래서 중대한 역사에 대한 개입을 최소화하도록 암묵적으로 약속했고 새로 태어난 칼라차크라들에게도 이 지침을 공유한다. 지침을 어기고 공동체의 위협을 초래하는 칼라차크라는 배제한다. 서로를 돕는 호의에서 시작된 공동체가 그 공동체의 존속을 위해 구성원을 해치는 것을 보며 국가가 국민을 위해 사형을 집행하는 것에 대한 역설이 떠오르며 씁쓸하게도 느껴졌다. 감정과 이성 사이에서 균형이 필요한 지점일 것이다.


클레어 노스는 지루할 수 있는 누군가의 반복되는 인생 이야기를 담담하면서도 끈적한 느낌의 매력적인 글로 만들었다. 기억으로 얽힌 방대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서로의 신념이 충돌하고 사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많은 생각거리를 안겨준다. SF 마니아뿐만 아니라, 소설 속에서 인문과 과학을 아우르는, 철학적인 주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드라이브 피플
차현진 지음 / 한끼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그저 가볍게 생각한 기분 전환이 이토록 깊게, 이토록 질기게 내 인생에 자리 잡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p.218



 사랑 이야기는 즐겨 읽지 않는다. 글로 읽는 사랑은 대부분 비현실적이고, 애초에 내가 로맨틱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그럴지도 모르겠다. 내가 아는 현실의 누구에게도 일어나기 힘든 일이라는 생각이 들면 공감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소설은 뭘까? 비현실적인데 현실적인, 아니, 이게 오히려 소설 같지 않게 현실적인 건가? 이 소설을 읽으며 끊임없이 이해하고, 이해하지 못했다. 공감하고, 또 공감하지 못했다. 두 인물의 시점이 번갈아 나오며 한 편의 영화처럼 이야기가 흘렀다. 장면마다 환청처럼 BGM이 흐르고, 장소가 변하고, 계절과 함께 시간도 흘러갔다. 하지만 해소되지 않은 감정은 계속해서 그날에 머문다. 내가 지금이 아닌, 좀 더 어렸을 때 이 책을 읽었다면 나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은, 경로를 이탈한다."


 나를 이 소설로 이끈 문구. 나는 제법 평범하게 살고 있으면서도 평범하지 않길 꿈꿔왔다. 현실과의 괴리가 괴롭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내면의 평온함과 안정감이 어디에서 오는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소설이 사랑 이야기라는 걸 알면서도 '경로 이탈'이라는 말에 손을 뻗고 말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나는 여전히 평범하지 않은 것들을, 조금은 엇나가고 길 잃은 것들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항공 승무원 정원은 엄마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암스테르담에서 귀국을 서두르지만, 화산 폭발로 발이 묶이고 만다. 기자 해든 역시 인터뷰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 마지막 남은 한 대의 렌터카가 그들의 만남을 본격적으로 부추긴다. 어디로 향해갈지 모르는 경로 이탈, 드라이브 피플의 시작이다. 그들의 우연한 동행은 둘 모두의 인생을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뒤흔들며, 삶에 균열을 만든다.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지만, 결국 정원은 어떤 사실과 함께 자신이 원래 있던 곳으로 떠난다. 해든을 만나기 전과는 완전히 다른 자신이 되어.


지금 내겐 두 남자가 있다. 한 명은 빛을 준 남자, 한 명은 그늘을 준 남자.

p.310



 정원의 과거에는 끔찍한 기억을 남기고 떠난 한 남자가 있다. 정원과 그녀의 남편 건영 사이에도 복잡 미묘한 과거와 사연이 있다. 정원과 그녀의 절친 아진 사이도 해든이 끼어들며 껄끄러워진다. 몇 번이나 반복된 정원과 해든의 우연한 재회와 엇갈림. 정원과 건영은 계속해서 결혼생활을 이어나간다. 어느 날 정원과 건영 각자의 전 연인에 대한 진실이 드러나며 오랜 오해가 풀리고, 그 과정에서 우연히 다시 해든과 재회하는 정원. 다시 한번 선택의 기로에 선 정원이지만 이번에도 그녀의 선택은 어쩌다 알게 된 사실로 인해 확고해졌다. 그녀의 베이스캠프가 완전히 옮겨졌다.



얽힌 입자는 아무리 떨어져도 서로 영향을 준다. 한번 얽히면, 어디에 있든 서로 연결되어 버린다. 양자역학은 그렇게 말했다.

p.316





 정원의 마지막 선택이 처음엔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 언제 이혼해도 좋을 결혼생활을 이어가며 한 사람과의 짧았던 추억만을 의지해 살아가던 그녀는 어떻게 한순간에 반대의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포기하지 않고 달려와 결국 이룬 꿈이 사실 자신만의 노력이 아닌 건영의 지지와 함께였다는 것을 깨닫자마자 자신의 자리를 재정의하는 그녀를 보며 나는 해든만큼 큰 배신감을 느꼈다. 하지만 결국 그것이 오히려 현실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의 자신이 선택했던 자신의 자리에서 지금껏 몰랐던, 이제서야 깨달은 자신이 가진 보물들을 하나씩 발견해 내며 앞으로도 쭉 그렇게 살아가는 것. 하지만 끝까지 의문으로 남았던 것은 그녀가 지키고 싶었던 사랑이 결국 과거의 망령인지, 현재의 의리인지, 그것도 아니면 이루지 못하고 적당한 거리에서 지켜보기만 하는 그 마음인지, 어떤 것이 현재의 정원에게 사랑으로 남았는지 나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



"굿 브레이크, 굿 럭… 그리고 당연히 굿 또라이!"

p.30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트래블로그 돌로미티 & 이탈리아 북부 - 2025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신영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탈리아 북부의 주요 도시들과 중심지인 알프스 돌로미티의 정보를 가득 담은 가이드북. 이탈리아 여행의 묘미 중 하나인 미식 정보와 자동차여행팁까지 알차게 담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