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 사는 거 기세 좋게 - 보여줄게 100세의 박력, 100세의 해피엔드 인생법
사토 아이코 지음, 장지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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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상 해피__(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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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협조성 없고, 너무 솔직해서 돌직구를 날리는 기질의 사람과 있으면 종종 상처받는 편이라 사토 아이코 상은 '가까이 하기엔 먼 당신' 과도 같은 분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알면 알수록 매력 넘치는 분이셨고, 멘토로 삼고 싶은 생각까지 드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쿨내가 풀풀 나는 멋진 왕언니란 생각에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에세이.
<이왕 사는 거 기세 좋게>...🤎

저자의 첫 번째 결혼 생활은 남편의 약물 중독으로 5개월 정도에서 끝이 났고. 두 번째 결혼은 '작가가 되겠다'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소설가와 결혼했지만, 남편의 사업이 파산하면서 빚만 잔뜩 끌어앉고 헤어졌는데.

도망치지 않고 고난을 받아들이는 쪽을 선택한 사토 상. 얼마나
단단한 '맷집'을 가진 사람인지, 그 기세가 멋졌다!

자신에게 닥친 힘든 상황을 이해하려고(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그리 간단하지가 않으므로..) 하기 보단 그저 받아 들였을 뿐이라고 덤덤하게 털어놓는데. ✨️

특히 와닿았던 내용은, 요즘 젊은이들이 주체성을 내세우면서도
왜 모두 비슷한 패션과 화장법, 똑같은 헤어 스타일을 고수하는지, 다양한 사회 현상에 대해 똑바로 바라보고 진지하게 생각하려는 자세만은 꼭 가졌으면 좋겠다는 어른으로서의 일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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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의 시대를 즐기면서 사는 건 좋지만, 제발 시답잖은 소리만 하지 말고 마음의 심지를 키워서 단단해졌으면 좋겠다고. 타인의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고 너무 자기 마음대로 살기 보다는,,,

진정한 나다움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겠다는 진심어린 충고가 좋았다. 100세 어른의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고, 깊이 있는 삶의 통찰이 빛났고, 삶에 드리워진 고난에 맞장 뜰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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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게 주체성이나 자신감을 갖기보다는 자신의 미숙함을 아는 젊은이가 나는 더 좋다."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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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좋아요. 인생 경험을 소중히 여기면 자연스럽게 매력을 갖추게 될 거에요."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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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협찬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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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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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여운이 깊은 소설, 스토너.. 🩶


가난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힘겨운 농사 일에 보탬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부모의 권유로 농과대에 입학하지만, 영문학 지도 교수로부터 운명같은 말을 듣고서는 진로를 바꿔 일생을 영문학 지도와 연구, 집필에 매진하게 된다.

"자네는 교육자가 될 사람일세." p.31

스토너는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고 영문학 교수가 되고,, 첫눈에 반한 아가씨와 결혼하여 가정을 일구지만 한 달도 채 안 돼서 깨닫는다. 결혼이 실패했다는 것을.

가정생활은 무미건조했고, 대학에서도 자신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학과장 로맥스로부터 자주 위기에 봉착하게 되지만, 이상하리만큼 스토너는 저항보다는 순리에 따르는 쪽을, 견디고 버티는 삶을 선택한다. (Tell me why....?)

처음엔 그의 대응방식이 적응이 되지 않아 답답하고,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이야기가 끝날 무렵엔 고개가 끄덕여졌다.

스토너의 마음속 깊은 곳엔 보통의 사람들이 가진 의식보다 단단한 뭔가가 있었던 거라고. 남들이 뭐라 해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부끄럽지 않게 걷고 싶었던 거라고..

생의 마지막이 되어서 떠올린 스토너의 자문이 깊은 울림을 주었다. "넌 무엇을 기대했나?"

어떤 드라마틱한 반전, 휘몰아치는 전개, 강한 설정도 없이도 완벽한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던 소설이었다.

특별할 것 없는 스토너의 삶이지만 그의 삶의 태도는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들었고,
한 인물의 일생을 더듬어 보니 그의 주변 인물들이 떠올랐다. 영문학 교수의 길을 걸을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준 아처 슬론 교수와 찰스 워커와 로맥스라는 악의(?) 대립에서도 항상 든든한 지지를 아끼지 않았던 고든 핀치, 운명적인 연인이었던 캐서린, 그리고 부인 이디스와 딸 그레이스..
가난하게 살다 생을 마감한 그의 부모님들까지도.

평생 동안 무심하고 초연한 삶을 살았지만, 훌륭한 교육자이기를 바랐던 스토너의 열정과 신념이 인상깊었다. 역주행 인기를 실감하고 있는 요즘, 왜 많은 분들이 '인생책'이라 하시는지 깨닫게 된 아름다운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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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협찬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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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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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여운이 깊은 소설, 스토너.. 🩶


가난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힘겨운 농사 일에 보탬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부모의 권유로 농과대에 입학하지만, 영문학 지도 교수로부터 운명같은 말을 듣고서는 진로를 바꿔 일생을 영문학 지도와 연구, 집필에 매진하게 된다.

"자네는 교육자가 될 사람일세." p.31

스토너는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고 영문학 교수가 되고,, 첫눈에 반한 아가씨와 결혼하여 가정을 일구지만 한 달도 채 안 돼서 깨닫는다. 결혼이 실패했다는 것을.

가정생활은 무미건조했고, 대학에서도 자신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학과장 로맥스로부터 자주 위기에 봉착하게 되지만, 이상하리만큼 스토너는 저항보다는 순리에 따르는 쪽을, 견디고 버티는 삶을 선택한다. (Tell me why....?)

처음엔 그의 대응방식이 적응이 되지 않아 답답하고,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이야기가 끝날 무렵엔 고개가 끄덕여졌다.

스토너의 마음속 깊은 곳엔 보통의 사람들이 가진 의식보다 단단한 뭔가가 있었던 거라고. 남들이 뭐라 해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부끄럽지 않게 걷고 싶었던 거라고..

생의 마지막이 되어서 떠올린 스토너의 자문이 깊은 울림을 주었다. "넌 무엇을 기대했나?"

어떤 드라마틱한 반전, 휘몰아치는 전개, 강한 설정도 없이도 완벽한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던 소설이었다.

특별할 것 없는 스토너의 삶이지만 그의 삶의 태도는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들었고,
한 인물의 일생을 더듬어 보니 그의 주변 인물들이 떠올랐다. 영문학 교수의 길을 걸을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준 아처 슬론 교수와 찰스 워커와 로맥스라는 악의(?) 대립에서도 항상 든든한 지지를 아끼지 않았던 고든 핀치, 운명적인 연인이었던 캐서린, 그리고 부인 이디스와 딸 그레이스..
가난하게 살다 생을 마감한 그의 부모님들까지도.

평생 동안 무심하고 초연한 삶을 살았지만, 훌륭한 교육자이기를 바랐던 스토너의 열정과 신념이 인상깊었다. 역주행 인기를 실감하고 있는 요즘, 왜 많은 분들이 '인생책'이라 하시는지 깨닫게 된 아름다운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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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협찬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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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가 주목한 한국의 세계유산 1 - 문화유산 편
김영옥 외 지음, 박은애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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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화유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까? ☘️

우리나라는 1995년에 세계유산 등재를 시작하여 현재는 세계유산 16군데, 세계기록유산 18건, 인류무형문화유산 23종을 지닌 문화 강국이 되었는데,
아이들에게 설명해주려고 하면 말을 잇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

이 책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문화유산을 외국 문화유산들과 비교사 관점에서 서술하여 세계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특히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원이신 다섯 분의 교사들이 함께 집필하신 책이라 더욱 신뢰가 갔다.

세계유산은 #유네스코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가 1972년 정기 총회에서 채택한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 협약'에 따라
전 인류가 공동으로 지켜 가야 할 문화유산 및 자연유산을 말한다.

유산 보존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에는 유네스코의 지원으로 훼손을 막을 수 있고 기술 자문을 받을 수 있으며, 국제적인 관광 명소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 국가적으로도 매우 영광스런 일이었다! ✨️

우리나라는 2024년 기준으로 문화유산 14종, 자연유산 2종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데.

석굴암과 불국사는 특히 우리나라 고대 불교 예술의 정수를 보여 주기에 여러 문화유산 중에서도 가장 먼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고,

그 외에 보존과학의 최고봉인 해인사 장경판전과 종묘, 창덕궁, 수원 화성, 경주 역사유적지구 등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아이들과 자주 갔었던 '경주 역사유적지구'는 도시 전체에 걸쳐 수많은 유적이 분포하고 있기에 구획을 나눠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이라 인상깊었고. 아이들과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인 '백제 역사유적지구'도 2015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

그 밖에 여러 곳에 떨어져 있는 조선 왕릉이 문화적 독창성을 인정받아 왕릉 전부를 한꺼번에 세계유산으로 올려진 #연속유산 도 있다는 사실!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사찰 일곱 군데와 주변 환경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서원 아홉 군데도 연속유산에 속했다. 우리 문화유산의 우수성이 자랑스럽지 아니한가. 🥹

이 책이 흥미로운 점은 앞서 말했듯이 외국 문화유산과의 비교 서술인 점이었다. (책으로 꼭 만나보시라..) 풍부한 사진과 그림, 해설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구성되어 있어서 좋았고, 아이들과 즐겨보고 싶은 유익하고 흥미진진한 문화유산 가이드북이었다 ❣️



도서를 제공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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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 -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인터뷰집
애덤 바일스 지음, 정혜윤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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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조이스, 어니스트 헤밍웨이, 에즈라 파운드, 앙드레 지드, 폴 발레리 등 당대 거장 작가들이 모여들었던 주요한 장소이자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문화적인 상징으로 자리 잡은 파리의 한 독립 서점,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

이곳에서 10년간 진행되었던 수백 건의 작가 인터뷰 중 스무 개를 골라 만든 대담집이라고 해서 호기심을 자아냈다.

202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던 아니 에르노 외엔 작가 이름과 작품들이 모두 생경했지만,
인터뷰어인 애덤 바일스의 깊이 있는 질문과 작가들만의 개성 넘치는 대답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북토크의 현장에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나의 투쟁>을 쓴 칼 오베 크네우스고르는 "다른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 아무 신경도 안 쓰고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려고 애썼고, 누구를 기쁘게 하려고 쓴 게 아닌 그냥 썼다."고 말했고,

<내가 더는 백인과 인종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이유>의 레니 에도로지는 "글은 자기 의사를 명확히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며 증명하는 방식으로써의 글쓰기에 대해 말했다.

문학과 예술을 이해하고 창작자로서의 고뇌와 쓰는 삶을 깊이 통찰할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는데.. 🫧

모든 인터뷰 글에서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라는 공간이 주는 에너지가 느껴져서 좋았다. 실제로 전 세계 문학가들이 현재까지도 가장 사랑하는 서점이라고 한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후속작 <비포 선셋>과 <미드나잇 인 파리>의 배경으로도 등장한다고 하니, 영화를 통해서도 파리의 고즈넉한 독립 서점의 감성을 느껴봐도 좋을 것 같다.
지금도 작가와 출판업자, 독자들과의 가교가 되어주고 있는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와 세상의 모든 독립 서점을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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