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쌤과 함께하는 한국사 도장 깨기 1 - 서울(전근대) 역사 쌤과 함께하는 한국사 도장 깨기 1
허두영 지음, 김학수 그림 / 라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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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답사 어드벤처! 💘


19년차 고등학교 역사 선생님이 엮으신 책이라고 해서 기대되었다. 지식과 재미를 보장받는 느낌이랄까. 게다가 '도장 깨기' 미션이 있다니, 이건 못참지!!

떼었냐 갈았냐, 이것이 문제로다! 뗀석기와 간석기의 구분은
이제 식은 죽 먹기 🙌

신석기 시대 움집 터를 그대로 복원한 '암사동 선사 유적 박물관' 을 시작으로 백제와 고려, 조선의 여러 궁궐과 한양 도성 등 서울의 여러 유적지가 소개되어 있고 그림과 사진, 재미있는 해설이 어우러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것 같다.

독특한 건축 방식과 보존 상태 덕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종묘와 사직',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면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종묘 제레와 세종 대왕이 만들었다는 종묘 제례악은 K-컬쳐라는 자부심이 들었고.. 😌✨️ 아이들과 꼭 체험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서울에 남아 있는 조선 오백여 년 역사의 핵심인 궁궐 다섯 개 중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창덕궁의 비밀이 소개되었는데, 옛 임금들도 자연과
어우러진 편안한 공간을 좋아했다는 것 역시 인상깊었다.


창경궁은 가을에 단풍이 진짜 예쁘고, 야간 개장을 하며,
4대 궁궐과 종묘를 둘러볼 땐 통합 관람권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것을 참고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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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내린 큰 복을 가졌다는 뜻을 가진, 한양에 처음 세워진 궁궐 이름은? (경복궁)

🔸️숙종이 매우 아꼈던 연못 이름은? (애련지)

🔸️일본은 창경궁의 이름을 창경원으로 바꾸고 무엇을 만들었을까? (놀이공원)

🔸️'흥청망청'이라는 말이 생겨난 곳으로, 조선 최고의 연회장 이름은? (경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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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달과 평강 공주 이야기를 통해 아차산성에서의 전투를
알아보고, 직접 아차산 정상을 거닐며 잠실 지역을 한눈에 내려다 본다면 마치 살아 있는 역사와 마주하는 기분이 들게되고, 아이들은 그런 경험을 평생 기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교과 연계된 한국사 학습과 스탬프 찍기,
나만의 포인트로 사진 찍기, 퀴즈 등의 활동이 자연스레 연결되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유익한 역사 지식을 함께 얻을 수 있는 1석 2조의 책이었다. 시리즈로 나온다고 하니, 다음 편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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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협찬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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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김종원의 세계철학전집
김종원 지음 / 마인드셀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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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학교라면, 일상은 배움의 나날이어야 한다."는 진리를 깨달으신 김종원 작가님의 세계철학전집,
다섯 번째 이야기 '헤세 for 탄생'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가 출간되었다.

같은 텍스트를 읽어도, '어떤 시선으로 읽느냐?, '무엇을 찾아낼 것인가?', '찾아낸 것을 삶에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에 대한 관점과 질문이 다르기 때문에 삶의 변화가 제각각일 수밖에 없다고
저자는 말하는데.

이 책은 '헤르만 헤세'의 농밀한 메시지와 쉬운 해설, 내면에 담을 수 있는 필사 문장을 통해 스스로의 의지로 태어나는 '진짜 탄생'의 길로 이끌어주었다.

센스가 없는 사람이 자신이 센스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센스가 없어서, 평생 센스 없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치와도 같을 만큼 언어가 내 세계의 한계를 증명한다는 내용이 특히 와닿았다. 이점을 극복하려면 좋은 사람과 인연을 맺고, 좋은 언어를 듣고 사용하면서 지혜를 키워야 한다는 사실도.. 🙂‍↕️

김종원 작가님의 책을 읽다보면 좋은 문장을 자신의 삶에 맞게 변주하는 능력이 탁월하신 분이라는 걸 깨닫곤 하는데 이 책도 그랬다. 헤세의 인생 문장들을 우리 삶에 비추어 진짜 가치를 찾는 법, 나만의 시선으로 담아 성장할 수 있도록 차분하게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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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쓴 삶만이 나의 삶이다. 쓰지 않는 삶은 사라진다. 내가 얼마나 애를 썼는지 증명하자. 내가 얼마나 간절했는지 보여주자." p.84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하나의 견고한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반드시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 헤르만 헤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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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는 어떤 인생도 한 번만 태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의 세계는 역량에 따라서 사는 동안 얼마든지 새롭게 태어날 수 있으니 알에서 깨어나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라고.

책에서 강조한 5가지 과정인 고정관념, 언어, 두려움, 관계, 일상을 어떻게 깨뜨려야 하는지를 알게 된다면 헤세가 말한 것처럼 이전과는 다르게 더 나은 삶으로 발전할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생겼다.

어느 날 단골 무인카페에서 평소대로 책을 읽고 있는데, 가끔 마주치는 카페 주인이 들어와 말을 걸었다. 다름이 아니라, 먼저 출간된 이 책 시리즈의 전편들을 소장하고 계시다고. 이 책 표지만 보고도 바로 알아보고 말하신 거였다. 밑줄 그으면서 읽으셨다고 해서 내적 친밀감을 강하게 느끼게 됐는데. 🤭

좋은 책을 읽으니 좋은 사람도 만나게 되는 구나, 하는 생각에 웃음지었던 날이었다.

최근 코요테 멤버인 가수 김종민 님께서 '내가 만약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된다면 그것은 오직 그대 때문입니다'는
헤르만 헤세의 글귀를 청첩장에 새긴 것을 기사로 접했는데,
깊은 울림과 사유가 녹아든 이 책도 많은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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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협찬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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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전스 랩 - 내 삶을 바꾸는 오늘의 지식 연구소
조니 톰슨 지음, 최다인 옮김 / 윌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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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한테 속지 마세요.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는 개가 아닌, 효모입니다." 🦠

12년간 옥스퍼드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친 <필로소피 랩>의 저자 조니 톰슨은
개가 확실히 귀엽긴 하지만, 우리에게 맥주와 증류주, 빵과 치즈를 선사하는 효모야 말로 수천 년 동안 인류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고 유머러스하게 말한다.

빵과 치즈, 맥주를 먹으면서도 '효모'의 존재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해주지 않으면 늘상 까무룩하게 잊고 살아가기에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이 책을 읽어내려 갔는데- 😮✨️

효모는 시작에 불과했고. 과학, 사회, 정치, 문화, 종교, 신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식의 바다에서 그동안 인류가 발명하거나 발견된 것들을 명쾌한 해설로 즐길 수 있었다.

"세포핵이 건축가라면 세포질은 시공자입니다. 상사와 직원, 양치기와 양, 장군과 병사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어떻게 보면 인체는 충성스러운 국민으로
이루어진 연방국일지도 모르겠네요. 모든 사람은 복합체라는 뜻입니다." p.25

아빠와 함께 정원 가꾸기를 좋아하던 한 소년이 생물 분류법을 알아냈고. 시기적절하게 아내로부터 생일 선물로 받은 현미경 덕분에 생물학 무기가 될 수 있는 탄저균을 관찰하고 배양하는 데 성공하는 가 하면, 결핵균을 발견해 세균감염 이론을 확립하는 데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기만 했다. (칼 폰 린네와 로베르트 코흐의 이야기) 🎈

우주의 근본에 관한 학문인 물리학에서도 망원경이 발명되면서 갈릴레오에 의해 지동설이 증명되는가 하면,

"나는 페니실린을 발명하지 않았다. 자연이 했다. 나는 그저 우연히 그걸 발견했을 뿐이다."고 겸손하게 말한 플레밍의 말처럼 위대한 과학적 우연으로 발견된 항생제는 수많은 목숨을 살려내기도 했다.

나무가 서로 돕는 사교적인 생물이라는 사실은 지금 생각해도 놀랍고 경이로운 사실이다! 🌲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던 세상의 원리를 유쾌하면서도 폭넓게 풀어낸 지식 교양서. 간결하면서도 직관적이고, 알아야 할 핵심은 제대로 짚어주는 게 좋았고.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어떤 대화라도 이어나갈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텍스트가 작은 편이라 처음엔 놀랐지만, 곧 익숙해져서 줄 그으면서 읽었던..🤓 인텔리한 삶을 원하시는 분들게 추천드리고 싶다!



도서를 협찬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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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꿈
앨런 라이트맨 지음, 권루시안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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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관한 이 시대의 모던 클래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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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탑과 손목시계, 교회 종소리가 해를 달로, 달을 날로, 날을 시간으로, 시간을 초로 쪼개고, 시간의 조각은 하나 뒤에 또 하나씩 계속 정연하게 줄지어 나아간다. p.41

자기가 태어난 순간이, 첫걸음마를 한 순간이, 첫 열정의 순간이, 부모에게 작별을 한 순간이 어딘가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저마다 알고 있는 것이다. p.44

세계가 곧 끝나리라는 사실에 아쉬워하는 것 같지는 않다. 다들 같은 운명이니까.
한 달 남은 세계는 평등의 세계다. p.61

결국 우주에는 우주 전체를 통틀어 기준이 될 만한 '절대시간'이라는 것이 없고, 모든 것은 관찰자가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 별빛 기준에서 보면 빛이 별에서 나오자마자
지구에 도착한 것이며, 별을 벗어나는 그 순간 100년 미래로 여행한 것이다.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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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앨런 라이트먼은 물리학자이자 인문학자 겸 작가.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물리학 선임 강사로 근무했다가 현재는 인문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존경스런 인물이다.

<아인슈타인의 꿈>은 라이트먼의 첫 소설로, 한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시간에 대한 꿈이 서른 번에 걸쳐 펼쳐진다는 것이 신선했다. 논리와 감성이 뒤섞여 조금은 몽환적이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요소.

매끈할 수도, 거칠 수도 있고, 우둘투둘할 수도 비단 같을 수도 있으며, 단단할 수도 말랑말랑할 수도 있지만 어떤 세계에서는 끈끈했다..는 시간의 질감 표현이 인상적이었고!!

시간이 멈춘다면, 대추야자와 망고, 곳와 커민의 향이 공기 중에 멈춰 있을 수 있겠구나.. 그렇다면 우리의 생각도 흐릿해지다가, 한 가운데에 다다르면 멈추게 될까? 하는 시간에 대한 상상력의 포문을 열게 하기도 했다.

가장 전율을 일으켰던 내용은 종말을 앞둔 시간의 표현이었는데. 세계가 곧 끝나리라는 걸 아는 사람들은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며 소중한 시간에 대해 잡담을 나누며 즐길 지언정, 아쉬워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가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 주었다.

지금 우리는 어떤 시간을 살고 있는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철학적 사유와 메시지를 던져 주었고. 책의 구성이 독특하면서도 문체가 아름다운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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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와 소정의 제작비를 지원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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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사는 거 기세 좋게 - 보여줄게 100세의 박력, 100세의 해피엔드 인생법
사토 아이코 지음, 장지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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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상 해피__(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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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협조성 없고, 너무 솔직해서 돌직구를 날리는 기질의 사람과 있으면 종종 상처받는 편이라 사토 아이코 상은 '가까이 하기엔 먼 당신' 과도 같은 분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알면 알수록 매력 넘치는 분이셨고, 멘토로 삼고 싶은 생각까지 드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쿨내가 풀풀 나는 멋진 왕언니란 생각에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에세이.
<이왕 사는 거 기세 좋게>...🤎

저자의 첫 번째 결혼 생활은 남편의 약물 중독으로 5개월 정도에서 끝이 났고. 두 번째 결혼은 '작가가 되겠다'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소설가와 결혼했지만, 남편의 사업이 파산하면서 빚만 잔뜩 끌어앉고 헤어졌는데.

도망치지 않고 고난을 받아들이는 쪽을 선택한 사토 상. 얼마나
단단한 '맷집'을 가진 사람인지, 그 기세가 멋졌다!

자신에게 닥친 힘든 상황을 이해하려고(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그리 간단하지가 않으므로..) 하기 보단 그저 받아 들였을 뿐이라고 덤덤하게 털어놓는데. ✨️

특히 와닿았던 내용은, 요즘 젊은이들이 주체성을 내세우면서도
왜 모두 비슷한 패션과 화장법, 똑같은 헤어 스타일을 고수하는지, 다양한 사회 현상에 대해 똑바로 바라보고 진지하게 생각하려는 자세만은 꼭 가졌으면 좋겠다는 어른으로서의 일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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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의 시대를 즐기면서 사는 건 좋지만, 제발 시답잖은 소리만 하지 말고 마음의 심지를 키워서 단단해졌으면 좋겠다고. 타인의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고 너무 자기 마음대로 살기 보다는,,,

진정한 나다움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겠다는 진심어린 충고가 좋았다. 100세 어른의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고, 깊이 있는 삶의 통찰이 빛났고, 삶에 드리워진 고난에 맞장 뜰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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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게 주체성이나 자신감을 갖기보다는 자신의 미숙함을 아는 젊은이가 나는 더 좋다."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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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좋아요. 인생 경험을 소중히 여기면 자연스럽게 매력을 갖추게 될 거에요."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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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협찬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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