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제법 잘 통해 - 진심이 통하는 관계의 법칙 나의 한 글자 10
설흔 지음, 신병근 그림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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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찾는 소통법!




☁️진심이 통하는 관계의 법칙.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에도 '여전히 빛이 나는 옛글'들을 지금 시대에 소통되는 언어로 소개해주시는 설흔 작가님의 신작, <우린 제법 잘 통해>가 출간되었다. 신병근 작가님의 그림이 재미와 유쾌함을 더해 책읽기가 두 배로 즐거웠다. 💛


서툰 인간 관계, 소통 때문에 상처받고 괴로움에 허덕이는게 과연 나만의 일일까. 현재는 알파세대인 딸과의 소통이 조금 어렵기도 하고 🤔😅, 예전엔 학부모들과의 소통이 힘들 때도 있었다. 깊은 관계를 맺는 것 자체를 주저하게 되는 요즘, 다시 한번 관계와 소통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옛사람들도 같은 고민들을 했었다고? 그것도 박지원, 박제가, 정약용, 이덕무 같은 당대 최고의 문인들이? 😮😮


친구가 보고 싶을 때, 친구같은 형 또는 스승같은 친구의 죽음 앞에서 그리움을 토해내는 옛사람들의 글은 멍먹했는데, 특히 형인 정약전의 죽음을 아파한 정약용의 추모글이 기억에 남는다. 친구가 많아도 그 어떤 밤에는 홀로 적적함을 달래야 했고,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하며 아내가 보내 준 혼례복으로 두 아들에게 줄 책을 만들어줬다는 아버지의 글은 다정다감했다.


불통의 벽 앞에서 외로운 마음을 홀로 달래며 꾹꾹 눌러썼을, 따뜻한 고전의 글들은 어떻게 '통'하는 관계를 만들 낼 수 있는지 그 해답을 알려주는 것 같아 위로와 안도감이 느껴진다. 관계 때문에 한숨 쉬기전에 읽어보면 힘이 날 것 같은 책이다.


🤍진짜 우정이 궁금해?
🤍내 마음이 유독 아팠던 이유
🤍누가 뭐라든 오직 '나'
🤍가장 미련한 후회
🤍진심이 통하는 관계의 법칙
🤍함께 살아가는 세상


[나를 알아주는 단 한 사람의 친구를 얻으면 나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10년 동안 뽕나무를 심을 것이다.] 는 이덕무의 글이 인상깊었다. 나보다 더 나를 잘 아는 친구를 '지기'라고 하는데, 지기가 나를 발견할 때까지 마냥 기다리기 보단 노느니 나무를 심겠다는 말에 웃음이 났다. 나 또한 외롭다 생각말고 작고 예쁜 나무라도 심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많은 친구들이 있었음에도 그 어떤 친구에게도 위로받을 수 없는 자신을 되돌아보며 홀로 글을 썼던 박제가의 쓸쓸함 😢,
집과 옷, 책과 곡식 같은 세상의 온갖 것들이 다 없어져도 연연할 이유가 없지만 '나'는 사라지면 안되기에 꼭 붙잡으라고 일침하는 정약용의 글도 삶의 깊은 통찰, 깨달음을 준다.


[천하 만물 중에 지켜야 할 것은 오직 '나' 밖엔 없다. ] / 정약용, 나를 지키는 집 📖


[세상의 평화란 별 게 아니다. 나보다 훌륭한 사람을 존경한다. 나와 비슷한 사람을 사귀어 아끼고 격려한다. 나보다 못한 사람을 불쌍히 여겨 가르침을 베푼다. 이렇게만 하면 세상은 참 평화로울 텐데! ] / 이덕무, 세상의 평화 📖


[빈방에 함께 할 벗이 없으니 먼 데 꿈 누구와 함께 말하랴. ] / 박제가, 새벽에 앉아 회포를 쓰다 📖


✍️
옛사람의 글(고전)을 부분적으로 인용했거나 읽기 좋게 구성하고 해설을 덧붙여 부담없이 아이들과 읽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설흔 작가님의 <네 통의 편지>도 얼른 읽어보고 싶네요. 🥰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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